정치사회 용문산사격장 인근 농지에 군부대서 사용한 비행체 추락
페이지 정보
작성일 16-05-11 10:47 댓글 1본문
![]() |
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와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명탄 추진체. |
지난 10일 오후 3시께 양평읍 덕평리 박모(51)씨의 농가에서 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박씨는 이날 자신의 집에서 10여m 떨어진 텃밭에서 직경 4㎝, 길이 30㎝ 크기의 원통형 조명탄 추진체가 땅속에 20cm 가량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해 20사단 측에 연락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부대 관계자는 “농지에 있는 물체가 낙하산 신호조명탄의 추진체”라며 “이는 아군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수타식으로 탄을 쏘아 올리면 낙하산이 펼쳐져 서서히 강하하는 방식의 조명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 사격장과 신병교육대 등에서 사용한 조명탄 추진체는 모두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명탄 추진체가 이곳까지 날아와 떨어진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 자세한 상황은 좀 더 면밀히 파악해야 만 알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같은 답변에 박씨는 “정확히 조면탄 추진체가 언제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주까지는 분명 없었다”며 “땅에 깊숙이 박혀 있는 모습을 보니 만약 이 물체가 집이나 사람에게 떨어졌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근 주민 이모씨도 “연일 포사격장의 소음과 괘도차량 진동에 시달리는 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포탄까지 날아오니 불안해서 살겠느냐”며 “벽과 창틀에 금이 가고 포 소리에 놀라 경기하는 주민이 한 둘이 아닌데 언제까지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태영 범대위 위원장은 “향후 모든 채널을 동원해 국방부와 용역을 맡고 있는 국방연구원에 오늘 발생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결국에 사격장이 이전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로 예정된 국방부의 용문산사격장 이전 가능성 연구용역 결과 발표를 앞 둔 시점에서 벌어진 사고가 이번 연구용역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인기자
![]() |
박씨가 군부대 관계자에게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 |
조명탄 추진체가 박씨의 집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떨어져 있다. |
![]() |
땅속에 20cm 가량 박혀 있는 조명탄 추진체. |
양평주민님의 댓글
양평주민 작성일여러신문에는 덕평리라고 하는데 양평뉴스는 백안리 어느곳이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