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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72년의 세월을 지나 양심으로 돌아 온 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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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7-14 16: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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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이 모(85~90세 추정) 할아버지가 옥천면 소재 사나사에서 작전 도중 훔쳐 갔던 숟가락을 72년 만에 돌려 준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나사에 따르면 최근 군포에 사는 이 모 할아버지로부터 손편지 두장과 수저 4벌이 포장된 수저세트를 택배로 받았고, 편지에는 숟가락을 가져간 당시 상황과 용서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1950년 중학교 5학년으로 학도의용군에 지원해 유격부대에 입대했다는 이 모 할아버지는 국군이 북진할 당시 양평국민학교에 주둔하던 중 여성 간첩이 사나사에서 머문다는 첩보를 받고 수색에 참여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새벽 4시 사나사를 급습했으나 여성 간첩이 황급히 자리를 피해 도망가는 상황이였고, 내부 수색을 하던 중 부엌에 있던 숟가락이 필요해 몰래 가져 왔는데 72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돌려주게 돼 용서를 구한다고 썼다.

중천 주지스님은 "수저 4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심코 살아가는 자신을 돌아보는 선량한 양심을 느끼게 해 준 것이 큰 깨닮음을 주고 있다"며 "이 할아버지의 사연과 수저세트를 신도들에게 공개해 선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중천 주지스님은 또 "수저를 돌려주신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안한 마음 모두 내려 놓으시고 남은 여생을 편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축언했다.

/정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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