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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특검의 억압 앞에 쓰러진 희철아", 정희철 단월면장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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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10-14 10: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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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를 다하고 떠나더라도 아쉬움과 애통함이 크거늘 무엇이 그리 급해서 이토록 소중한 가족과 사랑하던 동료들의 작별인사도 받지 않고 서둘러 떠난단 말이냐?"


향년 57세로 생을 마감한 정희철 단월면장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8시20분 양평군청 주차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전진선 군수와 군 공직자, 군민 등 300여 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정희철 면장은 지난 2일 김건희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일주일 만인 지난 10일 오전 11시13분경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생을 마감했다. 그가 남긴 자필 메모와 유서에는 특검 수사에서 느낀 모멸감과 수치심, 억울함이 고스란히 남겨 있었다. 


이날 영결식은 오전 8시 운구차가 군청 앞에 도착한 이후 고인의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과 위패가 조수석에서 내려져 영결식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전진선 군수의 영결사를 시작으로 고인과 마지막 이별을 하려는 참석자들의 헌화 분향이 30여분간 진행된 뒤 원주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 

영결식이 시작되기 전에 만난 공직자 A씨는 "특검의 강압된 수사가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억울함조차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지 못한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됐는지 마음이 먹먹해 온다"며 "부디 고통 없는 곳에서 영면에 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B씨는 "공직을 떠난 이후부터는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공직에 있을 당시 아끼던 후배다"며 "혼자서 감당하기 얼마나 힘들었으면..."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먼 발치에서 지켜보던 C씨는 "평소 밝고 씩씩한 좋은 후배였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날 줄 알았다면 따뜻한 밥이라도 같이 했어야 했는데..."하면서 담뱃재를 털어냈다.

전진선 군수는 영결사에서 "우리는 오는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한 분의 소중한 생을 떠나 보내려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1992년 11월, 공직을 시작한 이래 33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나눴던 당신은 우리들의 더 없는 동료이자 가족이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억울하다, 강압적이다 말을 남기고 극심한 심리적 압박과 모욕 속에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고통 끝에 세상을 등졌다. 진실을 말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죄인으로 몰려가고 진실을 밝히는 이름 아래 행해졌던 그 행위가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리고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면 우리는 그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당신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공직자로서의 명예를 지켜려 했다. 비록 몸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당신의 그 정신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겠다"면서 "저는 양평군의 공직자와 양평군을 대표하는 군수로서 불행을 당한 고인의 명예 회복과 양평군의 공직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하겠다"며 고인의 영정 앞에서 엄숙히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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