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양평 도깨비 유도팀 탄생시킨 윤길섭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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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7-02-01 11:52 댓글 10본문
양평군 용문면 다문초교 유도부가 주축이 된 양평군유도회팀은 ‘도깨비팀’ 으로 불린다.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의 첫 금메달을 신고한 이후 창단 3년만인 지난해 11월 제36회 소년체전 평가전에서 초등부 개인전 5체급 중 4체급에서 금메달을 모두 석권하는 파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3년전인 지난 2004년 3월 유도의 불모지인 양평 다문초교에서 이 도깨비팀을 창단한 주인공은 윤길섭 관장(49·양평군유도회 부회장). 서울 위례정보산업고에서 20여년간 코치 및 감독을 역임한 윤 관장이 양평에서 유도부를 창단한 계기는 고향의 그림움이었다. 양평 태생인 윤 관장은 서울 천호초교 6학년때부터 유도를 시작, 용인대학 유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지도자의 생활에 접어든 윤 관장은 고향에서 유도의 마지막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고 지난 2003년 귀향, 자신의 사비를 털어 용문면 다문리에 유도장을 임대하고 매트와 도복 등 모든 장비를 마련한 뒤 다문초교에 유도부를 창단했다. 유도를 처음 접하는 20여명의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기본기 훈련부터 시작됐지만, 비 인기 종목이라는 인식과 고된 훈련 때문에 포기자도 속출했다. 그러나 윤 관장의 지도력과 흡인력은 탁월했다. 지도방법을 수차례 변경하면서 타 지역 유도 선수들로부터 패배의 쓴맛을 경험토록 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승부욕과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지도자 생활속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를 10여명이나 배출한 경험을 가진 윤 관장은 ‘유도는 인성의 운동이자 방어의 겸손 운동’ 임을 늘 강조하면서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어린 학생들의 가치관이 서서히 달라지고 운동에 대한 불붙은 열정에서, 윤 관장은 자신의 소중한 자아와 향수를 발견하곤 한다. 결손가정에서 자란 자신의 사춘기 반항시절을 유도라는 운동으로 극복한 윤 관장의 인생철학이 학생들에게 스며들면서 어린 학생들의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창단 1년만인 지난 2005년 4월 제6회 경기도교육감배 유도대회에서 초등부 35kg급에서 윤진(12·다문초교) 학생이 첫 금메달을 안긴데 이어 윤지상, 정현호 학생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후 같은해 12월 제5회 탐라기 전국유도대회에서는 윤지상 학생(13·다문초교)이 전국대회 첫 금메달을 캐내면서 도깨비팀의 탄생을 전국에 알렸다. 이듬해인 2006년 11월 제36회 소년체전 평가전에서는 정현호(12·다문초교), 윤진, 변종웅(11·양평초교), 전영준(12·다문초교) 학생이 모두 금메달을 휩쓸어 5체급 중 4체급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평군유도회는 2년동안 전국대회에서 금6, 은8, 동9 개를 획득하고 경기도 대회에서는 금9, 은11, 동6 개를 목에 걸면서 명실상부한 막강팀으로 탈바꿈됐다. 이미 기존 전국단위의 유도 강팀에게 경계대상 1호로 급부상하기에 이른 셈이다. 이러한 성과는 전국 막강 유도팀의 쇄도하는 양평군유도회 방문으로 반증되고 있다. 지난 1월 한달동안 4~5일 일정의 합동훈련을 위해 양평군유도회를 찾은 유도팀은 전통 유도 강팀인 강원 신철원초교와 대구 태현초교 등 전국의 10여개 학교에 달했다. 윤 관장은 “양평 초등부 유도는 급성장을 이루는 반면, 연계지도가 가능한 중학교의 유도부 부재가 가장 큰 아쉬움” 이라며 “중등 유도부의 창단과 더불어 양평을 전국 유도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마지막 꿈” 이라고 말했다. /조한민. 김송희기자

똑님의 댓글
똑 작성일관장님 정말로 존경합니다.
더욱더 힘내십시요 관장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