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기획감사실장, 아름답고 조용한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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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 몸 담아온 39년 동안 동료들 때문에 행복한 공무원으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동료여러분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정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돌아갑니다.”
이승구 기획감사실장이 지난 8일 군수실에서 김선교 양평군수와의 담화를 나누는 것으로 명예 퇴임식을 갈음했다.
이 실장은 바쁜 일정에도 퇴임식을 준비해야 할 동료 직원들의 마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최소한의 퇴임식을 택했다.
이 실장은 퇴임에 앞서 ‘동료 공직자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내부 서신을 통해 “이 자리까지 설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직원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소중한 추억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마음에 간직하도록 하겠다”며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이 실장은 또 ‘좋은 말들은 바위에 새겨두고 나쁜 말들은 모래에 새겨두라’는 말을 인용, “그간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준 일이 있다면 훌훌 털고 부디 좋은 기억들만 간직해 달라”며 “좋은 말과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즐거운 공직생활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39년이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홀가분함과 함께 동료직원들과의 이별에 섭섭한 마음이 교차한다”며 “앞으로 양평군 공직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공직 노하우를 살려 군민의 입장에서 군정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청운면 근무를 시작한 이 실장은 문화공보과장과 내무과장, 지제면장, 세무회계과장, 총무과장, 양동면장을 거쳐 지난 2007년 8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기획감사실장으로 재직해오다 이날 지방부이사관 특별승진과 함께 명예로운 퇴임을 했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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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평인님의 댓글
양평인 작성일39년을 공직에 ....
잘한 일인지? 못한일인지?
양동님의 댓글
양동 작성일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우직하면서도 내실있는 공무원 이셨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강해도 따뜻한 마음은 한결 같았습니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시는 고운마음 보기 좋네요.
행운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별별칭찬님의 댓글
별별칭찬 작성일잘했다고 할사람 얼마나될꼬?
신문도배하고 조용한마침이라니 가관?
누구라도 가야 할길님의 댓글
누구라도 가야 할길 작성일처음에 제가 보아왔든 실장님의 모습은 이러했습니다
송곳하나 꽃을 곳이 없을 것 같이 차가운 그런.....
그러나 다음에 본 모습은 조금은 따뜻하다고 할까요?
그래도 전 어렵고 여전히 다가가기 어려운 그런 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듣기에는 실장님이 보듬고 있는 아래 직원에게는 한 없이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그런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겠지요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분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요 떠나는 사람
한 생을 몸 담고 일 했든 공직을 떠나면서 왜 그 분인들 서운한 마음이 없겠습니까
잘 했든 잘 못 했든 떠나는 마음에는 서로 격려해 주고 그랬음 좋겠단 제 짧은 소견입니다
지평인님의 댓글
지평인 작성일누구라도 가야할길 .. 말씀에 동감입니다...
평생을 양평군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하시는 분에게
위로의 말씀이나 들 하시지요.....
누구나갈길님의 댓글
누구나갈길 작성일4년간이나 한자리에서 후배사랑이라니 별꼴이 반쪽이네 ?
13년전님의 댓글
13년전 작성일고생많으셨습니다.
강해보이는 사람이 사실 맘도 약하고 정도 많습니다.
그 맘을 느끼고 알기에 그리고 도움을 깊게 받았기에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