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 가구…연탄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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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을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
- 연탄 수급 어렵고, 난방 형태도 변해 -
- 난방 없이 내복과 이불로 겨울나기도 -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연료로 알려진 것이 바로 연탄이다.
연탄 한 장의 값은 지역별, 공급업체별로 470원에서 550원까지 80원 정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폐광에 따른 수급 차질로 연탄판매소가 관내 2개소에 불과한데다 일부 농협에서 연탄을 공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게는 20일에서 30일 정도 사전에 예약해야 하는 실정이다.
허나 가장 큰 문제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난방 연료가 연탄이 아닌 기름보일러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난방비 지원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양평군에 따르면 관내 기초생활 수급자 2,100여 가구 중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는 500여 가구 정도로 전체 기초생활 수급자 가구의 1/4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군은 기초수급 가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료가 기름보일러로 파악 중이며, 다음으로 전기장판과 화목보일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문제는 이마저도 없이 내복과 이불로 겨울을 나는 극빈층도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의 이 같은 수치는 정확한 통계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기초수급 대상자 대부분이 연립과 개인 주택에서 세를 살고 있어 일반적으로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정이 이쯤인데도 기초수급 대상자를 비롯한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 지원은 가구당 16만9천원의 연탄쿠폰이 지원되는 연탄 보조사업이 전부다.
군은 9천여 만원을 투입, 기초수급 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가구 등 539 저소득 가정에 연탄 쿠폰을 지급했으며, 인근 시군의 경우도 대부분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문제는 저소득 가구에 대한 정부의 난방비 지원이 연탄구입비 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해마다 지자체와 기업·봉사단체에서의 연탄 기부가 끊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소외계층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연탄’이 아니라는 것.
이는 최근에 난방형태가 많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화재를 비롯한 가스중독 등의 위험이 많아 연탄보일러를 대신해 기름보일러 등으로 교체하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세를 살아야 하는 극빈층의 경우 방세와 전기세를 따로 내는 경우가 많아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름보일러가 설치돼 있다 해도 일정한 소득이 없는 기초수급자가 한달에 받는 42만원으로 기름보일러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관내 기초수급생활자 2,100여 가구에 3,300명이 살고 있다는 것은 한 가구당 1.5명 꼴 로 대부분 독거노인 가정일 수 밖에 없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문을 열면 찬바람이 마주하고 혼자 누울 정도의 공간에서 당장 꺼내 입을 수 있는 내복 한 벌과 마음 놓고 켤 수 있는 전기장판 하나가 이들에겐 절실하다.
A면 이모(75) 할머니는 “기름보일러가 설치돼 있으면 뭐하나, 먹고 사는 것과 기름 값을 생각하면 보일러 켤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내둘렀다.
이 할머니는 또 “음식으로 도와주고 싶다면 차라리 쌀보다는 즉석 음식이 필요하고, 연탄 등을 지원해주려면 차라리 개인에게 1~2만 원 손에 쥐여 주는 편이 낫다”고 하소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독거노인의 경우 취사시설이 원활하지 못해 손수 밥을 지어먹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기초수급자 가정의 경우 평상시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겨울나기에 필요한 난방비는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라며 “정부는 물론 사회단체에서도 주거형태 변화 등을 고려한 지원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남을 돕는데 있어서도 세태의 변화 속에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는 극빈층의 모습도 살펴야 한다.
이들의 겨울나기에 절실하다는 이불과 내복, 전기장판 등...
진정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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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제관님의 댓글
전제관 작성일기자님께선 이들 가구를 방문해 보셨나요?
땔 연탄이 하루치 밖에 안 남은 가정을 방문해 보셨는지요?
이러한 가정에 필요한것이 연탄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때론 기름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고 자녀들이 외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부모님만 양평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이러한 가정엔 연탄 한장의 온정이 필요성이 없어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기에 양평군에서도 지원정책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이가 즉석 음식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즉석 음식은 어떻게 조리해서 드실건지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쌀보다 즉석 음식이 더 저렴한가요.
한정된 보조금이나 후원금으로 뭘해야 할지 고민하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생각을 안해보시나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야하는지....
진짜 작으나마 도움 될지 아니면 그냥 1회성 행사의 형식을 띄게 되지는 않을런지......
저소득층 가정의 도움은 기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속제입니다.
어떤 손길이 도움일지는 모르겠지만 연탄 한장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연탄 한장을 드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의 도움과 손길이 필요한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