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콩으로 메주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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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콩으로 직접 된장도 만들고, 메주도 만들고...” 22일 양평군 지제면 월산리 지제농협 장류공장. 아이들이 직접 나서 절구에 익힌 콩을 넣고 방아찧기에 구슬땀을 흘린다. 한쪽에선 가마솥에 콩이 무르익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구수한 냄새에 아이들은 군침을 꿀꺽~ 넘기며 입맛을 다신다. 아이들에게 절구는 달에서 토끼가 방아찧기를 하는 우화를 연상케 하는 듯 껑충껑충 뛰며 흉내를 내고 으깨진 콩을 틀 속에 꼭꼭 눌러 채우니 메주가 완성됐다. 세암 유치원 이수아(7세)양은 “모두 처음 본 것들이라 너무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앞으로 된장찌개도 많이 먹고, 친구들에게도 자랑할 것”이라며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양평군 지제농협에서는 올해 5번째로 맞는 ‘2006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패스트푸트와 인스턴트가 넘치는 세대에서 우리전통 장류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이번 행사의 참가비는 1가구 기준 10만원.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양평 등지에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농산물을 사용한 된장과 메주 5.5Kg을 가져갈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주부들과 아이들이 직접 만든 된장과 메주는 지제농협측에서 숙성 보관관리할 수 있도록 5말용 항아리와 장소까지 마련해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퍼갈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강지현(42. 서울 신림동) 주부는 “대도시에서 보기 힘든 장 담그는 체험도 즐거웠고, 양평의 주변 환경도 너무 아름다워 내년에 또 올 수 있는 기회가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지제농협 이춘원(50) 조합장은 “이번 행사가 올해로 5회째지만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 해마다 참여를 원하는 주부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의 전통장류에 많은 관심을 가져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착순으로 모집된 소수의 정예주부 30여명과 인근 유치원생 26명만이 참여했고 행사를 보도하기 위해 KBS, YTN, 문화일보, 한국일보 등 언론사들의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YPN/황대웅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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