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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 달래려고 팔 걷었다가 47년간 382회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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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1-15 13:2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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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간 헌혈 횟수 382회. 올해로 만 70세가 된 신진용씨(양평읍 양근6리 거주)는 더 이상 헌혈에 참여 할 수 없는 나이가 됐지만 신씨가 그간 걸어온 기부의 길은 짧은 기사를 통해 오래도록 남길 바란다.<편집자 주>


신씨의 첫번째 헌혈은 22~23살 쯤 되던 해. 청량리역 앞에 주차된 헌혈 버스에서였다. 당시 헌혈을 하면 빵과 우유를 준다고 설득하는 안내자의 말을 듣고 배고픔을 잠시나마 달래기 위해 헌혈 버스에 오르면서부터다. 


이후부터도 기차를 기다리던 중 배가 고프면 헌혈 버스로 발길을 옮겼고, 어찌하다 보니 22번째 헌혈자가 됐다. 일자리가 생기면서 그만 할까도 생각했는데 당시 30번을 채우면 은장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평생 개근상장 말고는 받아 본 상이 없었는데 나라에서 주는 훈장이라는 말에 혹하게 됐고, 그 이후로 8번을 더 채우고 나니 진짜로 목에 걸수 있는 은장훈장을 받게 됐다.


내친 길에 50번을 채우면 금장훈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20번을 더하고 난 후 금장훈장까지 받게 됐다. 


신씨는 "가수 김장훈은 집도 없다고 하는데 그 많은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결심했다. 건강을 기부하기로..."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3~4일간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어선 안됐고, 운동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혈압도 관리해야 했고, 내 몸이 건강해야 헌혈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건강도 유지해 올 수 있었다는 것이 신씨의 설명이다. 


어느덧 헌혈 횟수가 100회를 넘기게 됐고,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신진용' 세글자의 이름도 올리게 됐다.    


시간이 흘러 청량리역 헌혈 버스가 없어졌고, 대신 역 앞에 헌혈의 집이 생기면서 헌혈 장소를 구리시 돌다리 근처의 헌혈의 집으로 옮겼다. 용달차를 운전하던 터라 주차가 용이한 곳으로 헌혈장소를 바꾸게 된 것이다.


1956년 1월 19일 생인 신 씨는 다음주 19일 만 70세가 되기에 더 이상 헌혈을 할 수 없게 된다. 혹시나 건강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헌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생에 마지막 헌혈 날짜를 지난 14일로 택했다. 이로써 47년 간 382번의 헌혈로 신씨의 헌혈은 멈추게 됐다.


그간 모아온 헌혈증서는 어떻게 하셨느냐는 질문에 신씨는 "제법 오래전 일인데.. 수술을 앞둔 어떤 분이 헌혈을 많이한 사람을 수소문하던 끝에 나를 찾아 왔고, 사정이 딱해 50장을 건냈다. 보름쯤 지나서인가 수술도 잘 받고 건강이 회복됐다는 연락이 왔던 것이 기억 난다"고 말했다.


또 "3년 전 쯤인가 가톨릭 신자인 집사람이 여러 번에 걸쳐 성당에 100여 장의 헌혈증서를 기부한 일이 알려졌는지 새마을협의회에서 올해의 모범시민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달 받았고, 그해 양평군에 100장을 기부한적이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건강을 기부하기로 했던 다짐이 살면서 중독이됐던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헌혈에 참여 할 수 없지만 그간 헌혈의 집을 찾을 때 마다 느껴 온 것은 헌혈을 위해 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며 "나를 위하고 생명을 살리는 실천인 헌혈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목록 2

김형중님의 댓글

김형중 작성일

당신은 칭찬받고 존경 받아야할 분 입니다
참 대단한 친구입니다

물사랑님의 댓글

물사랑 작성일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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