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회는 술판, 지방공사는 사기판, 지역사회는 씨름판
페이지 정보
작성일 12-10-29 08:18 댓글 17본문
수확의 계절이다. 볍씨를 뿌린 사람은 벼를 거두고, 고추모종을 심은 사람은 고추를 거둔다. 양평군의회와 지방공사와 축협도 뿌린 대로 거두고 있다. 농부의 수확은 땀 흘린 만큼 풍성하지만 풍성한 만큼의 돈은 안 되니 안타깝고, 양평군의회와 지방공사와 축협의 수확은 악취가 진동하지만 당사자들은 후각이 마비가 되었는지 별반 동요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아 울분이 치솟는다.
양평군의회 의원은 개인집무실을 갖고 있다. 타 지자체의 광역 혹은 기초의원에게는 흔치 않은 예우이다. 어쨌든 의장실, 부의장실을 포함해 7개의 독립공간이 있음에도 로비에서 술판을 벌였다. 그것도 월요일 오후, 130억원을 사기 맞고 직원 월급 줄 통장도 껍데기만 남은 지방공사에 40억원의 채무보증을 승인해준 바로 다음, 그것도 3시간여에 걸쳐서 술판을 벌였다.
술판 자체도 시쳇말로 멘붕인데 전개과정은 가히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다. 민주통합당 의원은 쏙 빼놓은 술판에 어쩐 일로 집행부 간부공직자들은 초대했을까. 청사에서의 대낮 술판이 별로 감출 일이 아니라는 인식도 황당하지만, 평소에 간부공직자와의 관계설정이 어땠는지 안 봐도 비디오인지라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렇듯 해괴한 술판에서 술잔을 나눠도 좋을 사이에서 퍽도 진지한 보고체제와 견제기능이 가동하고 있겠다.
추이를 보아하니, 그 시간 양평군청내 대다수 간부공직자들은 의회로비에서의 술판을 인지하고 있었으리라. 그런데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불려간 공직자 가운데 그나마 정신이 있는 사람들도 인사치레만 하고 슬쩍 제 몸만 빠져나온 게 고작이다. 무서워서 못 본 척 했는지 더러워서 피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양평군 간부공직자일동의 복지부동 수위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괜히 나섰다가 미운털 박히면 나만 손해라는 계산은 번개 같고, 잘못을 바로잡는 의기(義氣)는 엿 바꿔먹은 평소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양평군지방공사의 현주소는 제 일신만 챙기는 양평군 간부공직자와 제 일신도 챙기지 못하는 양평군의회 의원들의 합작품이다. 얼마나 곪았는지, 얼마나 사기를 당했는지, 더 발각될 비리는 없는지는 아직 유보하자. 얼마나 언제까지 틀어막아야 하는지도 일단은 유보하자. 아직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니까. 그러나 이것만은 지금 짚어봐야 한다. 양평군은 지방공사의 심각한 파탄상황을 지난해 가을쯤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기초환경시설 운영을 지방공사로 일괄 취합했다. 지방공사의 부실을 기초환경시설 운영으로 땜방 놓을 작정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다는 세간의 주장이 그럴 듯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 와중에 다시 민주노총이 양평을 찾았다. 양평축협의 해괴하고도 황당한 운영실태가 붉은 전단지로 나돌고, 조합장의 욕설이 생생하게 양평시가지에 울려 퍼지고 있다. 누구 탓인 지 누가 억울한 지 잘 알면서도, 양평축산인의 고충은 떡 사먹은 노사 양측의 싸움박질에 넌더리가 난다.
이 와중에 새로운 씨름판이 열렸다. 롯데마트 입점 절대불가를 부르짖는 ‘양평시장상인번영회’ 코앞에서 ‘양평전통상인번영회 대형마트 찬성위원회’가 발족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인 150여명의 찬성동의서를 물증으로 내놓았으니 기존의 반대세력과 거의 대등한 샅바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물론 이번에도 소비자들은 껴들 구석이 없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고, 수확물의 실체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12년 양평의 수확물은 우리가 보고 있는 그대로이다. 우리가 그저 지켜만 보고 있으면 우리는 2013년 가을에도 엇비슷한 수확물을 거두게 될 것이다.
양평군의회 의원은 개인집무실을 갖고 있다. 타 지자체의 광역 혹은 기초의원에게는 흔치 않은 예우이다. 어쨌든 의장실, 부의장실을 포함해 7개의 독립공간이 있음에도 로비에서 술판을 벌였다. 그것도 월요일 오후, 130억원을 사기 맞고 직원 월급 줄 통장도 껍데기만 남은 지방공사에 40억원의 채무보증을 승인해준 바로 다음, 그것도 3시간여에 걸쳐서 술판을 벌였다.
술판 자체도 시쳇말로 멘붕인데 전개과정은 가히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다. 민주통합당 의원은 쏙 빼놓은 술판에 어쩐 일로 집행부 간부공직자들은 초대했을까. 청사에서의 대낮 술판이 별로 감출 일이 아니라는 인식도 황당하지만, 평소에 간부공직자와의 관계설정이 어땠는지 안 봐도 비디오인지라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렇듯 해괴한 술판에서 술잔을 나눠도 좋을 사이에서 퍽도 진지한 보고체제와 견제기능이 가동하고 있겠다.
추이를 보아하니, 그 시간 양평군청내 대다수 간부공직자들은 의회로비에서의 술판을 인지하고 있었으리라. 그런데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불려간 공직자 가운데 그나마 정신이 있는 사람들도 인사치레만 하고 슬쩍 제 몸만 빠져나온 게 고작이다. 무서워서 못 본 척 했는지 더러워서 피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양평군 간부공직자일동의 복지부동 수위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괜히 나섰다가 미운털 박히면 나만 손해라는 계산은 번개 같고, 잘못을 바로잡는 의기(義氣)는 엿 바꿔먹은 평소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양평군지방공사의 현주소는 제 일신만 챙기는 양평군 간부공직자와 제 일신도 챙기지 못하는 양평군의회 의원들의 합작품이다. 얼마나 곪았는지, 얼마나 사기를 당했는지, 더 발각될 비리는 없는지는 아직 유보하자. 얼마나 언제까지 틀어막아야 하는지도 일단은 유보하자. 아직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니까. 그러나 이것만은 지금 짚어봐야 한다. 양평군은 지방공사의 심각한 파탄상황을 지난해 가을쯤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기초환경시설 운영을 지방공사로 일괄 취합했다. 지방공사의 부실을 기초환경시설 운영으로 땜방 놓을 작정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다는 세간의 주장이 그럴 듯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 와중에 다시 민주노총이 양평을 찾았다. 양평축협의 해괴하고도 황당한 운영실태가 붉은 전단지로 나돌고, 조합장의 욕설이 생생하게 양평시가지에 울려 퍼지고 있다. 누구 탓인 지 누가 억울한 지 잘 알면서도, 양평축산인의 고충은 떡 사먹은 노사 양측의 싸움박질에 넌더리가 난다.
이 와중에 새로운 씨름판이 열렸다. 롯데마트 입점 절대불가를 부르짖는 ‘양평시장상인번영회’ 코앞에서 ‘양평전통상인번영회 대형마트 찬성위원회’가 발족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인 150여명의 찬성동의서를 물증으로 내놓았으니 기존의 반대세력과 거의 대등한 샅바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물론 이번에도 소비자들은 껴들 구석이 없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고, 수확물의 실체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12년 양평의 수확물은 우리가 보고 있는 그대로이다. 우리가 그저 지켜만 보고 있으면 우리는 2013년 가을에도 엇비슷한 수확물을 거두게 될 것이다.
아 불쌍구나님의 댓글
아 불쌍구나 작성일아 주민들이 불쌍구나 이런자들이 양평에 지도자들이란말인가?누가하던말이생각난다,관청돈은먼저본놈이임자라고,짜고치는고스톱인가아니면사기당한건가그런것도모르고대출보증하는그런군의원들이 진정주민편이란말인가?한심하구나,양평지킴이 안병욱사장님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