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째 맞은 양평밀축제, 이대로 좋은가? … ‘알맹이’ 없는 예산 낭비 논란 직면 > YPN뉴스

본문 바로가기
회원가입 로그인 기사제보
YPN뉴스 2026년 06월 17일 (수)
YPN뉴스 칼럼 인터뷰 기업탐방 포토뉴스 사람&사람 독자광장

4회째 맞은 양평밀축제, 이대로 좋은가? … ‘알맹이’ 없는 예산 낭비 논란 직면

정치사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 26-06-15 14:10 댓글 4건

본문

- 모호한 정체성과 기반 시설 미흡…주민·관광객에게 외면 받은 그들만의 잔치

- 2억 원 혈세 투입 대비 지역 상권 활성화 미미…군, "선택과 집중 재점검할 것"


4a7a61daaa0aa86fc89e827aa72a8918_1781500205_2989.jpg
 

"밀밭에서 만나는 특별한 하루"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4회 양평밀축제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청운면 가현리 소재 우리밀경관단지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축제 현장은 당초 내세운 거창한 포부와 달리 부실한 준비와 모호한 정체성으로 인해 방문객들의 실망감과 아쉬움에 직면하며, 지역 축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하게 충분했다.


초라한 풍경과 획일적인 콘텐츠, 축제 정체성 부족이 첫번째 문제다. 행사 첫날인 지난 13일 찾아간 현장은 무릎 높이로 자란 밀밭 풍경과 공연을 위한 작은 무대, 그리고 한켠에 마련된 식당과 행사 부스 30여 개동이 전부였다. 여느 타 지자체의 대표 행사장과 비교해 보면 소박함을 넘어 초라함마저 자아내는 규모다.


특히 축제의 가장 핵심적인 시각적 요소가 되어야 할 '황금빛 밀밭'도 찾아볼 수 없었다. 파종 시기를 제때 맞추지 못한 과오 탓인지, 밀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실망감을 주고 있어 관람객들 입장에서 기대했던 경관은 아쉬움 자체로 남았다.


프로그램 구성 역시 결점을 드러냈다. 밀 축제가 지향해야 할 본연의 목적인 '밀 산업 육성'과 '생산농가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연계책이나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느껴짐이 역력해 보였다. 


여느 행사장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획일적이고 평범한 야외 공연과 부스 운영이 주를 이루며 '밀축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정체성이 결여된 모습이다.


축제 현장에서 머문 2시간여 동안 만난 이들 중 대부분은 행사 진행을 위한 스태프와 군청 공무원, 그리고 양평군 관내 12개 읍·면의 사회단체 회원들이 다수었다. 외부 순수 관광객의 유입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다 보니 관 주도의 인력 동원형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된 셔틀버스에 올라 행사장을 찾았던 방문객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축제장을 나서는 이들은 하나 같이 "무슨 축제가 이렇게 시시하냐"며 허탈한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양평에 거주하는 친척의 소개로 축제장을 찾았다는 관람객 A씨는 "마을 잔치 정도면 될 규모인데 왕복 2시간이 넘는 시간을 길 위에서 버리며 찾아온 시간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진다"며 "기본적으로 밀 관련 정책과 관련된 축제가 맞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밀축제에는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축된 거시 경제 흐름 속에서 양평군 재정 역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 기존의 검증된 대표 축제도 최소된 바 있는 와중에 밀축제를 계속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모 일간지를 비롯한 언론들은 행사가 개최되기도 전부터 양평밀축제의 취지와 목적의 모호성과 기반 시설 준비 미흡 등을 열거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주차시설이나 휴게 공간 등 기초적인 인프라는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관광객 유입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당초의 기대효과는 철저히 빗나갔다. 


청운면 소재 상인 박 모 씨는 "축제라고 해서 특수를 기대했는데 장사가 잘되기는커녕 평소에 찾아오던 정기 단골손님들마저 축제장 내부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는지 매출이 더 떨어졌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 2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들여 행사를 치르는 것인지 아쉽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양평군 행정당국도 과오를 인정했다. 


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언론과 지역 주민, 그리고 멀리서 방문해 주신 관람객들까지 밀축제에 대해 제기하고 계신 모호성과 운영상의 아쉬움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에 제기된 다양한 지적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지난 4년간 진행되어 온 밀축제의 지속 여부를 포함해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단 밀축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현재 양평군 전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에 대해 예산 효율성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라며"향후 예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산 낭비를 막고 실질적으로 내실 있는 고품격 축제를 기획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4a7a61daaa0aa86fc89e827aa72a8918_1781500260_0117.jpg
 

YPN뉴스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양평군민님의 댓글

양평군민 작성일

이젠 축제장은 절대 안갑니다.
축제장마다 빈대떡에 막걸리나 한잔하고,
또 밀 말고 다른 축제장 가도 똑같은 모습이고,
양평군민들께서는 지겹지 않으세요...
모든 축제가 1회성이고 거의 똑같잖아요!
축제 주체하시는 지역 지인 얼굴, 체면 봐서 다니곤 햇는데
이제 죽어도 안가려구요.ㅎㅎ
각읍면 면민에날도 또같구 ㅎㅎ
싸악 없애세요. . .
그돈으로 SOC 사업이나 단계별로 하세요.
불황에 가게 문 닫을 지경인데 뭔 축젭니까.
진짜 양평군민만 불쌍합니다.
제발 지역민들 일거리좀 만드세요.
축제가 밥먹여 줍니까.....
경제 효과는 수치상 만드는것이고,
1회성에 끝나는 수치일뿐입니다. 제발~

속이답답님의 댓글

속이답답 작성일

애초에 해서는 안될 축제.. 밀이 주산지도 아니고
지역축제라고 이름만 붙이면 다 축제인가;;;
누굴위한 군정인지 모르겠네
5일장이 더 재미나겠네요...
다 짤라야지!! 감사 똑바로하고
군을 위해 군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앉았는데 못 지킬거면 다 짤라야합니다!!
군민들한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지역축제는 지역상권과 주민이 행복해야지
외지에서 온 상인들이 돈벌면 그게 무슨 지역축제??
김천 김밥축제 좀 보고 배워오세요...

모두 없애님의 댓글

모두 없애 작성일

앞으로 양평군은 산나물축제만 빼고 모두 없애라 제발 왜 하는지 명분도 없고 예산 낭비의 극치이다

엉망진창님의 댓글

엉망진창 작성일

귀중한 혈세를 낭비하는 양평군정의 난맥상
지돈이면 이렇게 낭비하겠는지 묻고 싶다.
주먹구구식의 양평군 행정의 책임자가  문제덩어리다
모든 축제는 집안잔치이고 술이나 먹고 흥청거리는 축제 이제는 끝장내자
군수부터 책임지고 물어나야한다.




YPN뉴스   발행일 : 2026년 06월 17일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117   등록일자 : 2007년 07월 26일
476-800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군청앞길 5-1 우진빌딩 6층 전화 031) 771-2622 팩스 031) 771-2129
편집/발행인 : 안병욱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욱
본 사이트에 포함되는 모든 이메일에 대한 수집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됩니다.
Copyright 2005~2026 YPN뉴스 All rights Reserved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