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이전, 의지인가 쇼인가 – 군수는 더 이상 군민을 기만하지 말라” > YPN칼럼

본문 바로가기
회원가입 로그인 기사제보
YPN뉴스 2025년 06월 27일 (금)
YPN뉴스 칼럼 인터뷰 기업탐방 포토뉴스 사람&사람 독자광장

“청사 이전, 의지인가 쇼인가 – 군수는 더 이상 군민을 기만하지 말라”

페이지 정보

작성일 25-06-25 12:12 댓글 2건

본문

양평군 신청사 건립 사업이 '진척'이 아닌 '정체'로 회자되고 있다. 조례는 제정됐고, 기금도 적립 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을 이끌어야 할 추진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은 지금 상황을 두고, "이게 과연 진심으로 이전하려는 자세인가?"라는 회의감이 군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군수가 혹시라도 일부 주민의 반발을 의식해 표를 잃을까 두려워 추진하는 척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법적 근거는 갖췄고 재정도 시작됐는데, 왜 정작 실행은 멈춰 있는가? 그 이유를 군민은 몰라서가 아니라, 너무 잘 알고 있다.


말뿐인 추진, 행동 없는 리더십은 군정을 마비시킨다. 군수는 신년 브리핑에서 청사 이전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절차와 계획을 단 한 번도 명확히 밝힌 적 없다. 추진위를 만들겠다던 말도 공허한 메아리였다. 이쯤 되면 군수의 발언은 '리더의 메시지'가 아니라 '정치적 위장술'로 읽힌다.


더 이상 군민들은 속지 않는다. 30년 된 군 청사는 공간이 협소해 수많은 부서들이 외청에서 더부살이하고 있고, 군의회와 군청이 한 지붕 아래 있는 기형적 구조는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계속된 인구 증가로 행정 수요는 폭증하고 있으며, 청사 이전은 선택이 아니라 시급한 필연이다.


무엇보다도 군수는 '표 계산'을 앞세워 소수의 반발만 의식할 것이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 군민의 불편과 불신을 먼저 직시해야 한다. 이미 양평군민들은 청사 이전이 양평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임을 인식하고 있다. 


여주시장은 취임 6개월 만에 시청 이전을 결정했다. 왜? 결단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양평군수는 3년이 다 되도록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기금 쇼도, 브리핑 퍼포먼스도 아니다. 군수는 당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를 검토해 공개하며, 청사 이전에 대한 군정 차원의 공식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 그게 책임 있는 리더의 자세다.


만약 끝내 결정을 회피하고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시간을 보내며 다음 선거만 바라본다면, 군민들은 그때 분명히 묻고 따질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지금은 군수가 결단해야 할 시간이다. 정치가 아니라 양평의 미래를 위해. 군민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군민의 삶을 책임질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군수는 더 이상 군민을 기만하지 말라.

안병욱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양평님의 댓글

양평 작성일

과감한 추진력 만이 답이네요. 어디가되든

양평인님의 댓글

양평인 작성일

말로만 하는 공약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주차장에 차를 댈수가 없어요. 미어터지는데 어디든 옮겨야죠.




YPN뉴스   발행일 : 2025년 06월 27일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117   등록일자 : 2007년 07월 26일
476-800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군청앞길 5-1 우진빌딩 6층 전화 031) 771-2622 팩스 031) 771-2129
편집/발행인 : 안병욱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욱
본 사이트에 포함되는 모든 이메일에 대한 수집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됩니다.
Copyright 2005~2025 YPN뉴스 All rights Reserved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