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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K급 소화기와 빨랫비누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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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12-28 10:45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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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철 양평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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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철 양평소방서장.
식용류는 음식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 재료지만 많이 섭취할수록 살을 찌개 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그 이유는 바로 식용유의 열량 때문이다.

식용유는 1L에 9000kcal라는 엄청난 열량을 가지고 있다. 그 의미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그 엄청난 에너지가 화마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엄청난 재난이 아닐 수 없다.

요리할 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식용유는 요리 방식에 따라 위험성이 크게 달라진다. 튀김요리가 한 예인데 그 이유는 식용유가 가열된 상태기 때문에 화재위험이 높고 한 순간에 방심이 곧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일 큰 건물 주방에서 불이 난다면 주방 후드와 연결된 배기 닥트를 통해 인접 점포와 인근 세대로 연소가 확대 될 수 있다. 더욱이 배기 닥트 내부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때 등은 연소를 더 가중시킨다.

또한 식용유 화재 시 물을 뿌려 진화할 경우 자칫 손이나 얼굴에 화상을 입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 만큼 위험성이 많이 내재돼 있지만 현재 대부분 건물 주방에는 분말소화기만 비치돼 있다. 분말소화기는 A급화재(일반화재)와 B급화재(유류화재), C급화재(전기화재)에 모두 사용이 가능한 소화기다.

식용유 화재도 유류화재에 포함되기 때문에 현재 비치된 분말소화기로 진압이 가능하다. 단 식용유를 소량 사용하는 가정은 분말소화기로 소화할 수 있지만 대량으로 사용하는 학교와 대형업소는 분말소화기 사용 시 재연소 위험성이 높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식용유 열량 자체가 높고 자체온도로 재발화하기 때문이다. 별도의 소화방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대안이 바로 K급 소화기다. K급 소화기 약제의 주성분은 탄산칼륨(K2CO3)으로 탄산칼륨이 물(H2O)과 반응해 수산화칼륨(KOH)으로 분해되고, 이 물질이 식용유와 비누화 반응하여 기름표면에 순간적으로 단단한 막을 만들어 산소를 차단하는 원리다.

이는 튀김용 폐기름에 양잿물[가성소다. 수산화나트륨(NaOH)]을 넣으면 빨랫비누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유사한 사례다.

식용유 화재에 꼭 필요한 K급 소화기. 이 독자기고를 읽으신 분 중 식용류를 많이 사용하는 대형 식당과 급식업체 등은 이제 K급 소화기에 더 큰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바란다.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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