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국제평화공원 조성 사업 관련, 프랑스 측과 협력 방안 논의 > YPN뉴스

지난 17일 양평국제평화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프랑스 측 주요 인사들이 양평군을 방문, 한국전쟁 당시 지평리 전투에서 함께 싸운 한·불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기리고, 국제평화공원 조성 사업의 추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에는 패드릭 보두앙 UN 프랑스대대 참전용사협회 회장과 알랭 나스 전 주한 프랑스대사관 무관, 장 프랑수아 클라인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교수, 이근세 국민대학교 교수 겸 몽클라르 한국전쟁 연구센터장이 등이 찾았다.

패드릭 보두앙 회장은 "양평에서 일어난 쌍굴전투와 지평리 전투는 한국전쟁사에서 중요한 전투이자 프랑스대대가 큰 활약을 펼친 곳으로 국제평화공원 조성은 양평군 역사 기억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프랑스를 비롯해 몽클라르 한국전쟁 연구센터와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등을 통해 관련 자료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랭 나스 전 주한프랑스대사관 무관은 "지평리 전투에 참전한 한국군 일부는 몽클라르 장군의 추천으로 프랑스 생시르 사관학교에 입학했고, 지금까지 한국 육군사관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꾸준히 한국인 장교를 배출하고 있다"며 "몽클라르 연구센터와 함께 지평리 전투에 참전한 한국군의 활약상을 심도 있게 연구해 나가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인사들은 지평 양조장과 쌍굴 전적비 등 지평리 내 프랑스대대 전적지 관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오는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개최될 제2회 양평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진선 군수는 "한국전쟁에서 전세의 전환점을 만들어 낸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공감하고 있다. 특히 몽클라르 장군의 활약상은 더욱 부각되어야 한다"며 "프랑스 측의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프랑스 측 관계자들은 환담을 마친 뒤 지평리 전투 유엔(UN)군 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지평리 일대 프랑스대대 전적지를 시찰했다.

군은 지평리 561번지 일원에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현장을 보존하고 전몰자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국제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양평의 역사를 조명할 양평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