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장소에 부착한 바닥 스티커, 부착 한 달 새 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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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인파와 차량 등에 밟혀 훼손된 안심장소 알림 스티커. |
취약계층 안심거점 사업의 일환으로 여성과 어린이 안전을 위해 관에서 부착한 스티커가 흉물로 전락,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양평군과 양평경찰서가 최근 여성·어린이 안심장소로 지정, 관리 중인 관내 편의점 점포 내부와 외부에 안심장소를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했으나 부착 1개월도 안돼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흉물로 변했다.
군과 경찰은 2017년 비상벨이 설치된 편의점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위급 상황에 놓인 여성과 어린이가 편의점으로 대피해 도움을 요청할 경우 긴급버튼을 통해 경찰이 출동하는 풋SOS 비상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협약에는 양평군과 양평경찰서, 씨유와 이마트24 편의점 50여 점포가 참여하고 있다. 위급 상황 시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자 이 같은 취지 또한 누구나 공감 할 사안이다.
문제는 사업 시행에 있어 크던 작던 예산이 수반돼야 하고, 예산이 수반된 경우 반드시 효과를 거둬야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진에서와 같이 주차된 차량은 물론 인도를 거니는 인파에 의해 밟히고, 비에 젖고, 청소 시에도 훼손되기 쉽다. 즉 왜 거기에 붙였느냐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군 담당관은 "바닥에 부착할 경우 훼손 우려가 있었음에도 휴대폰을 보며 걷는 보행자의 특성을 고려한 아이디어가 제안돼 홍보 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바닥 부착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 낭비 부분도 검토됐지만 안전거점 사업은 편의점 내 홈 방범 시스템 구축과 아동안전지킴이 운영, 홍보 등 다양한 방면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스티커 부착은 그 중 일부"라며 "특히 어린이들의 관제센터 방문과 교육청과 협조를 통해 안심장소를 홍보하고 있어 비중도 역시 적다"고 부언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안과 같이 문제 지적이 제기된 만큼, 추후에는 소모성 예산이 투입되지 않도록 교육청과 협조해 학교 내 화장실 부착과 가정통신문 협조 등의 방법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닥에 부착된 스티커는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일종의 불법옥외광고물로 취급되며, 동절기 강설 또는 결빙 시 모르고 밟을 경우 미끄럼 사고와 낙상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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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화나요님의 댓글
화나요 작성일진보정권은 과거 보수정권과 달리 많은 부분이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진으로만 봐도 저걸 왜 했는지 화가 나네요.
나름의 이유를 밝혔지만 궁색한 면도 보이너요.
이제 불요불급한 예산은 사용하지 마시고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심사숙고 해주세요.
아직도 주변에는 소외되고 힘든 이웃들이 많답니다.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따뜻한 복지에 더 신경써 주실 때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