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양평명가전(名家展)…‘향곡 안동김씨 문정공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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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주요 명가(名家) 중 하나인 ‘향곡 안동김씨 문정공파’ 종중이 기증한 고문서와 유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3회 양평명가전이 지난 11일 친환경농업박물관에서 개관됐다.
내년 2월까지 열리는 이번 명가전은 지난 2007년 기증된 유물 가운데 조선의 제23대 임금인 순조((純祖, 1790~1834)의 ‘글씨(어필御筆)’와 ‘효명세자 편지’ 등 엄선된 유물 30여 점이 처음으로 공개되고 있다.
‘안동김씨의 역사’와 ‘조선왕실과 안동김씨’, ‘명가의 서가’ 등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순조의 어필과 효명세자가 대 여섯 살 무렵에 외삼촌인 김유근에게 과자(당과)를 보내줄 것을 부탁하며 쓴 서찰을 통해 효명세자와 외삼촌간의 친근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황산 김유근의 문집인 황산유고를 통해 당대 걸출한 인물들인 황산과 추사 김정희, 이재 권돈인 과의 사이에 끈끈한 우정도 확인할 수 있다.
안동김씨 문정공파 가문의 대표적인 인물 중에는 선원 김상용과 청음 김상헌 형제를 비롯해 삼수三壽, 육창六昌과 정조의 아낌을 받았던 김조순, 김유근 등이 조선 역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안동김씨는 조선후기 정치·사회·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대표적인 경화세족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정공파 김달행과 그 후손들의 선영이 개군면 향리에 자리 잡고 있다.
양평의 명가전은 양평을 터전으로 삼아 큰 업적을 남긴 가문을 통해 양평의 역사와 인물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연속기획전으로 지난 2009년 ‘백아곡 덕수이씨’ 명가전 이후 ‘화서 이항로 선생’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개관식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가문의 역사를 매개로 조선후기 양반사회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지역의 역사에 대해 환기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김선교 양평군수, 유물기증자인 김철동씨와 안동김씨 문정공파 종중 종회원, 양평문화원 회원 및 주민 등이 참석, 개관을 축하했다.
/정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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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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