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한달, 지평농협 이종문 조합장 "쌀 판매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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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양평군 지평농협 이종문 조합장(53)은 취임 한달만에 수매쌀 거래처 확보를 위한 서울과 구리, 남양주 등 농협과 대형급식소 판촉에 정신이 없다.
지난달 10일 지평농협 조합장에 취임함으로써 취임 1개월을 맞고 있으나, 지난해 수매한 쌀 40㎏기준 1만7천여 포대가 재고물량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선되더니 얼굴도 안비친다” 는 볼멘소리도 듣지만, 올 가을 햅쌀이 출하되기전 창고의 재고물량 해결이 무엇보다 우선인 까닭이다.
지난 1980년 용문농협에 입사한 후 지평·양평·용문농협의 상무직을 역임한 뒤 지난 1월 퇴임한 이종문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지난 6월 17일 선거에서 제13대 지평농협의 수장이 됐다.
선거 후유증을 조기에 차단함으로써 조합장으로서의 일에 매진할 수 있는 통합의 분위기 조성이 1차적 목표지만, 발로 뛰어야 할 시급한 현안 앞에 조합장으로서의 실감은 아직도 낯선 모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취임 한달을 앞두고 있는데 관리자서의 소감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파악하거나 선거 후 인사를 다녀야 하는 일을 뒤로 미룰 정도로 햅쌀 출하전인 올 10월까지 쌀 거래처 확보를 위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서울 등 각지를 돌아다녔다.
쌀 촉진과 판매는 시간을 미룰 수 없는 우선 해결과제다.
6년전 지평농협에서 상무로 재직한 바 있고 농협인으로 평생을 살아왔기에 기본적인 업무파악만 하고 현안문제 해결에 먼저 주안점을 뒀다.
발로 뛰는 모습을 조합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나를 선택해 준 보답이자 사명으로 생각한다.
조합원들은 조합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많다. 결국 이들의 욕구에 조금씩 부응해 나가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 본다.
- 조합의 발전을 위한 전략은.
▲신용사업 수익구조에서 탈피, 경제사업 수익구조로 전환하겠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평 장류공장을 살리기 위해 전통가공 전문직원을 확보, 신세대에게 외면받는 전통음식의 다양한 맛을 개발하겠다. 농협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신세대 기호에 맞게 식품회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각종 체험문화와 더불어 민간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겠다.
벼 수매방법도 개선하겠다. 농사를 잘 지어 미질이 좋은 쌀이 제값을 받을 수 있고 미질에 따라 소득이 확연히 구별되도록 제현율에 의한 검수로 농가 수취가격을 향상시키겠다.
농산물도 마을별 순회수집 시스템을 만들어 생산은 조합원이, 판매는 마을별 수집된 유통체계에 의해 판매 및 유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먼거리에서 구입해야 했던 영농자재도 본청에 간이경제사업소를 운용, 하나로마트와 더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토록 하겠다.
- 조합원을 위한 복지사업은.
▲지도·환원사업으로는 원로조합원의 격년제 건강검진과 조합원 가족 사망시 운영요원을 투입, 장례를 지원하는 장례지원서비스, 월 2회 마을별 순회 ‘사랑방 간담회’와 1일 명예조합장제도를 신설, 소통이 원활하고 투명한 조합을 만들겠다.
특히 여성 조합원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여성임원 의무제를 추진하겠다.
조합원들에게 ‘내 조합’이라는 인식이 고착되도록 하는 것과 800억원 자산 규모를 1천억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이 임기중 목표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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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멋진 모습님의 댓글
멋진 모습 작성일기대합니다.
조합원, 농협고객, 농협, 임.직원, 지역사회 모두 함께 발전하는 모습이요!
정병기님의 댓글
정병기 작성일지평조합장님의 의욕적인 자세와 노력에 공감하고 환영합니다.
어려운 여건의 지평농협 ,지역과 농협을 살려야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노력이 그어느 때 보다 절실합니다. 어려운 여건을누구보다 잘 아는 임직원들의 자구적인 노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친절은 기본이며,에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변화하려는 모습들이 조합원들에게 보여질때 작은 변화와 이해가 시작됩니다. 말이나 구호 보다는 내실있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언제나 "조합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지평조합" 이러한 조합이 지역조합원은 바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조합원은 조합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대우를 받지 못했기에 조합에 불신과 불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조합장 자신이 낮은 자세인 만큼 직원들은 그 자세보다 더 낮아야 하지않을까요? 조합을 살리기 위해서는 조합장 자신부터 봉급과 판공비를 스스로 낮추고 직원들의 봉급을 동결하거나 낮춰 지역조합을 살리려는 차별화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조합원들이 스스로 느끼고 적극적인 동참이 이루어지게 되는 게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발전과 건승이 잇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