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 단월 하수처리시설 공사, 흑탕물 된 흑천 때문 주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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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천 하상을 가로지는 하수관로 사업으로 인해 구정물로 변하고 오염된 흑천을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
양평군이 추진하는 단월하수종말처리시설 설치공사 과정에서 흑천을 가로지르는 하수관로 공사로 인해 하천이 구정물로 변하고 오염이 심해졌다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7일 양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6년말 단월·청운면 각종 오수를 차집, 처리함으로써 방류수역의 수질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길이 17.5㎞ 단월하수종말처리시설 공사를 발주했다.
그러나 최근 청운면 비룡리와 단월면 주민들은 인근 흑천을 가로지르는 하수관로 설치공사 과정에서 공사로 구정물로 변한 흑천 때문에 농촌체험활동 등에 큰 지장을 받는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시공사가 흑천의 물흐름을 대부분을 막아놓고 콘크리트 타설을 비롯, 미약한 오탁방지시설에만 의존한 채 흑천 하상을 마구 헤집는 바람에 5~8㎞ 떨어진 하류에까지 온통 진흙탕 물이 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 공사에 필요한 각종 철제 자제 또한 하천 바닥에 다량을 쌓아둔 채 공사에 나서고 있어 하천 수질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단월면 봉상2리 수미 농색농촌체험마을은 지난 4일 서울 모 초등학교 130여명의 학생들이 민물고기잡기와 뗏목타기 등 농촌체험에 나섰지만, 혼탁한 흑천과 떠다니는 지저분한 거품으로 인해 체험활동을 아예 포기해야만 했다.
주민 A씨는 “공사 구간의 흑천은 하상이 석회암층으로 분포돼 하천바닥을 헤집어 놓을 경우 구정물 뿐만 아니라 석회질 성분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상황” 이라며 “공익을 위한 공사는 필요하겠지만, 여름 한철 남한강의 상류인 흑천은 주민들의 농촌 소득사업에 절대적으로 소중한 환경인데 철저한 오염방지 및 혼탁방지시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흑천의 물길을 별도로 마련하고 오탁방지펜스를 설치하는 등 공사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며 “공사지점 하류의 주민들이 흑천을 활용한 여름한철 각종 소득사업을 펼치고 있어 주민 편의를 위해 여름 성수기 동안을 공사를 아예 중단키로 했다” 고 밝혔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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