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양평 음식점 위생점검 결과 45개 음식점 적발, “제발 믿고 먹게 좀 해주세요”
정치사회
페이지 정보
본문
![]() |
찌든 기름때로 가득한 식기세척기, 음식쓰레기가 수북한 싱크대 등 관내 중국음식점 및 대형음식점들의 위생 상태는 그다지 청결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음식점 등 대형 음식점들의 위생 상태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양평군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의 관내 음식점 위생 점검에 YPN 양평뉴스가 동행 취재했다.
지난 4월30일 오후3시 A음식점.
식당은 한산했으나 주방안으로 들어서자 각종 음식물 쓰레기와 씻지않은 식기도구, 난잡한 음식들로 가득 채워진 냉장고는 한마디로 어지러웠다.
손님상에 놓여질 음식으로 추정되는 가공식품은 유통기한이 적혀있지도 않아 식별하기 어려웠고 냉장고 안에는 비닐에 쌓여 대충 넣어진 음식들이 이곳저곳에서 뒹굴고 있었다.
또 식기도구를 씻어야 하는 식기세척기는 각종 찌든 오물에 범벅이었고 싱크대는 먹다 버린 음식쓰레기가 수북히 쌓인 채였다.
![]() |
가스렌지 위에서 이미 시커멓게 그을리고 음식때로 찌들어 있는 냄비는 분명 손님상에 들어갈 음식이 조리되는 모양이었다.
A음식점 대표는 “곧 시정조치 하겠다”는 답변만 남겼다.
그러나 A업소의 이런 모습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이미 지난 3월 관내 168개의 중국음식점 및 대형음식점과 횟집, 집단급식소에 대한 1차 위생점검에서도 지적을 받은 업소였다.
더욱이 보건당국의 점검 예고가 통지된 상태에서 적발된 뒤 이번 2차 점검에서도 전혀 시정이 안 된 것을 감안하면, 거의 배짱 수준이었다.
이어서 찾아간 중국음식점들.
2개 업소의 중국음식점에서 배수구 덮개가 지적됐다.
더러운 오물을 버리는 배수관을 덮어 악취 및 기생충 등을 미연에 방치하는 차원으로 꼼꼼하게 처리됐어야 할 배수관 덮개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중국음식점 B업소는 배수관 덮개를 나무판으로 어설프게 덮어 놓았는가 하면 방충망 설치도 되지 않아 지나다니는 차의 매연과 먼지 등이 고스란히 주방으로 들어왔고 파리가 들끓고 있었다.
![]() |
또 C중국음식점은 유통기한이 1년 반이나 지난 통조림이 발견됐고 위생모자 착용도 무시했다.
군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은 지난 3월부터 2달간의 위생점검에서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사용한 업소와 위생모 미착업, 청소 및 시설불량, 청결불량 등 45개 업소를 적발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1차 적발 업소중 2차 점검에서 재차 적발된 5개 업소에 대해서는 오는 7월 3차 점검을 벌여 시정이 미흡할 경우 20~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음식점 내 화장실 상태도 점검에 나서 불결하게 운영하는 업소는 행정조치할 계획”이라며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분식집 등 그 외 음식점에 대해서도 점검을 확대, 청결하고 깨끗한 음식점 문화 선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송희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 이전글숲속지킴이가된 단월초교 학생들 09.05.08
- 다음글사당 수리도중 산불 발생, 1시간 20여분만에 진화 09.05.07
![]() |
댓글목록
읍주민님의 댓글
읍주민 작성일어우.. 더러워..
심각하군, 요즘은 믿고 먹을수 있는게 없어요..
티비에서도 먹을거 고발이 계속 이어지고.. 양평도 예외는 아니군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질병관리본부장님의 댓글
질병관리본부장 작성일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업소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상호를 명시해야합니다.
이런 음식들이 입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참 심각하네요.
그리고 무슨 3차 점검까지 기회를 주는지 모르겠네요. 과태료도 겨우 20~30만원이라니...
200~300만원은 넘어야 하지 않을까요?
양평 시민 단체들 중 이런것에 관심 가지고 적극나서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잘된곳은 적극 홍보도 해주고....아무튼 동행취재 형식을 빌어 문제점을 지적해준
양평뉴스에 소비자로서 독자로서 감사드립니다.....
지역주민님의 댓글
지역주민 작성일정말로 중요한 기사을 올려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 농협.국민은행.그리고 시장내 상점등 에도 군민들에게 친절 하고 가격을 폭리을 취하지 않는가등 군민들이 알권리를 취제 해 주십시요. 우리지역에 시민단체들이 잠만 자고 있는지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간심 있는 시민 단체는 없지요.보조금만 타먹은 시민단체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특히 양평발전연대 . 여주에서 백안리로 연결되는 37호선 공사 지역을 한번 보십시요.벽산블루밍 아파트 가운데로
끔찍하군...님의 댓글
끔찍하군... 작성일이번 기회에 군에서는 좀 철저히 시정조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과태료도 더 부과시키고....
어찌 2년가까이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이 이렇게 있을 수 있지요.
45개 음식점 이라면 점검한 거의 대부분 음식점 아닌가요? 신경씁시다....
더럽다님의 댓글
더럽다 작성일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난 통조림을 사용하는건 정말 문제입니다
그런데 겨우 20~30여만원의 벌금이 고작이라니요..
그러다 몸에 문제라도 생기면 아무것도 모르고 먹은 사람의 잘못이 된답니까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거고 저렇게 양심없는 사람들은 음식점을 운영할 자격조차 없다고 보여집니다
저 냄비는 개밥그릇같군요...
정말 더러워 볼수가 없습니다.
나도 당했다..님의 댓글
나도 당했다.. 작성일얼마전에 중국집에서 자장면 시켜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먹는 중간중간 검은 덩어리가 나와 춘장이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후라이팬 탔을때 떨어지는 이물질이었고, 거의 다 먹었을때 나왔던 철수세미 이물질이란....참....
말로만 들었었는데 겪고나니 너무 불쾌하고 참을수 없었습니다.
잠깐 돈 아낄려다 점점 손님이 끊기는게 더 큰 손해 아닌가? 음식점 사람들은 이 이치를 모르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