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가 추경안을 칼질한 이유는? 그리고 집행부의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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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의회가 제2차 추경경정예산 심의 과정에서 8건의 사업 19억여원을 삭감했다.
이례적인 예산삭감폭인 만큼 집행부내에서의 논란이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을 듯 보인다.
또 8건의 군 정책 제동에 따라 여러 이해당사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도 예상된다.
YPN 양평뉴스는 삭감된 사업별로 군의회의 삭감 이유와 집행부의 사업취지 등을 대비해 본다.<편집자 주>
1. 양평 환경미술제(1억원)
양평 환경미술제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마나스아트센터, 닥터박갤러리 등에서 현대미술전, 공공미술 프로젝트, 국제심포지엄 등을 개최, 환경과 문화를 접목시켜 세계적인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자연환경과 더불어 구현하려는 취지의 사업이다.
군의회는 이 사업의 예산삭감 이유에 대한 사전설명은 물론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설명이 미흡하고, 집행부의 세부계획이 제출되지 않았으며,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또 양평지역 예총과 연계없이 정부 부처인 문화관광체육부에서 1억원의 예산을 미술협회로 직접 배정하였고 양평의 예술인들의 참여가 미흡하다는 것이 삭감 이유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군 문화관광과는 이 사업은 올초 개최된 ‘프레 양평환경미술제’ 를 업그레드한 미술제로 국비 1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응투자 방식으로 군비 1억원을 편성하려 했던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또 삭감해 놓고 11월말 제3차 추경에서 승인해줄 수 있다는 의회의 입장은 코 앞으로 다가온 행사에 대해 변칙을 적용하라는 말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병국 국회의원이 국비를 확보한 것은 군비 1억원의 대응투자를 전제로 한 것이기에 국비를 반납하라면 반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도 덧붙였다.
2. 술 박물관 건립사업(기본조사설계용역비 3천만원)
민자유치(105억원)에 따른 도비(45억원)와 군비(90억원)가 대응투자 되는 24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술’ 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박물관 건립을 통해 볼거리 명소는 물론, 문화 컨텐츠 개발과 관광사업, 영화 및 드라마 세트장으로의 활용으로 군 브랜드 홍보를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군은 현재 안성시에 위치한 술 박물관을 양평으로 유치하려는 계획으로 고려시대 이후 우리나라의 술 역사를 소개한 박물관과 주류 설비공장, 민속주막, 숙박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군의회는 지역의 우선순위 사업은 혼과 맥을 이을 의병성역화 사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대규모 투자사업이 검증절차 없이 입안되고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을 부결시켰다.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사업규모, 투자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용역비를 요구한 것” 이라며 “안성시에서 이전을 고려중인 술 박물관을 비밀스럽게 유치하려다 보니 충분한 의회와의 조율을 나누지 못했다” 고 밝히고 그러나 “추후 집행부의 상세한 설명을 의회가 외면한 채 사업자체를 물거품 시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 양평 의병화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본예산에 기념행사와 기념관 건립사업 등의 예산반영을 별도로 요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3. 만화로 보는 양평책자 발간(6천만원)
초등학생 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양평군 소재의 문화재 및 민담·전설·설화 등 문화와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책자를 발간하는 사업이다.
군의회는 2009년이면 초등학교 정규 교과서에 양평의 역사가 소개된다고 하는 시점인데다 총무과의 양평 100년사 발간과 중복되는 사안으로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 문화관광과는 청소년들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딱딱한 서적을 탈피, 일반인과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4. 양근대교 경관조명 설치(9억9천만원 중 4억9천만원)
군은 양평대교 765m 구간에 LED조명 등 수 십여개의 경관조명을 설치, 공중과 남한강에 빛을 발사시켜 교각 각각의 면을 투광시키고 빛으로 대교의 선형을 뚜렷하게 함으로써 양평야경의 명물로 활용할 계획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군의회는 경관조명 설치시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나, 전기료 등 유지비가 연 2천만원 가량이 예상돼 에너지 절약 등의 정부 시책에 시기적으로 어긋나는 부분이 있음을 제기, 군비 부분을 전액 삭감했다.
따라서 경제가 호전되는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의회는 또 “도 시책추진비 확보로 추진된 사업임을 알지만, 도비가 전액 지원될때는 ‘예산의 성립전 집행’ 으로 간주, 심의대상으로 삼지 않으나 막대한 군비가 투입되는 사업이어서 성립전 집행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며 당초 전액을 삭감했다가 도비를 뒤늦게 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도지사 시책사업비로 지난 6월 5억원을 확보, 추진한 사업으로 군비의 삭감은 도비를 반납하라는 의미인지 반문하고 싶다” 며 “올해말에 완료할 예정인 이 사업이 큰 타격을 받게됐다” 고 밝혔다.
5. 생태스카웃 활동 운영(5천500만원)
양평 생태스카웃 운영은 한강지키기운동 양평지역본부가 초등학교 50여명을 대상으로 발족시킨 후 관내 주요 사찰과 휴양림, 하천 등에 대해 자연환경 조사 및 체험을 실시하고 환경보존지역 조사를 토대로 군의 환경특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에서는 환경을 테마로 한 최초의 스카웃 활동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군의회는 학교내 걸스카웃, 보이스카웃 등 청소년 활동단체가 있는데 생태스카웃 결성은 학생들의 학습분위기 저해를 유발할 수 있고 학생이나 일반 시민, 사회단체 남발 등의 우려가 있으며 외형적, 행사성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반영, 삭감이유로 내놨다.
이에 대해 군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양평 학생들에게 환경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한 사업으로 전국 최초 생태스카웃 활동으로 점차 각 읍·면 학생들로 확대, 환경체험 및 양평의 특성을 교육하는 차원의 취지였다” 고 밝혔다.
6. 친환경 인증벼 수매지원 보전금(6억원)
매년 정부에서 추진하는 추곡수매가 친환경인증 벼와 일반 벼를 구분 없이 단가가 결정되는 시스템이어서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자하는 친환경 인증 벼를 수확하는 농가들이 인증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 인증쌀의 가치를 높여 인증농가를 장려하는 취지로 유기농 및 무농약 농법으로 재배된 벼 40kg(조곡) 1가마당 1만4천원의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의회는 그러나 전국에서 무농약, 유기농 쌀에 대해 보전금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없는만큼, 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방공사나 농민이 자생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양평지방공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되, 지방공사가 농업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무농약은 40㎏ 벼를 7만원, 유기농은 8만원에 수매를 한 뒤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결국 이는 당초 집행부가 지원키로 했던 계획에서 농업인의 혜택은 유지시키면서도 지방공사가 추후 적자 등 손실이 발생된다면, 그때 지방공사의 적자분을 보전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방공사는 군의 통합기금에서 융자를 받아 인증벼 수매에 나서고 열심히 판매함으로써 적자를 피할 방법을 모색해 달라는 요구도 떠맡게 됐다.
그러나 군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친환경 인증쌀의 생산규모를 현재 40㎏기준 6만가마의 생산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친환경농업 특구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취지로 추진된 사업” 이라며 “합리적인 예산확보를 저버린 채 농어촌발전기금 등 통합기금에서 융자하는 복잡한 방식을 취하도록 한 것에 공감하기 어렵다” 는 입장이다.
이는 적자가 유력한 지방공사의 수매방식과 예산집행 방식을 기금에서 융자받아 운영하게 함으로써 적자 책임소재를 명백히 하려는 점에서 지방공사의 부담이 큰 것이 집행부의 고민이다.
한편, 예산심의 과정에서 의회와 집행부간 협의를 거치면서 군이 의회의 입장을 다소 아쉬움속에서 수용한 셈이다.
7. 주민숙원사업(3억원)
주민숙원사업비는 각 읍·면별 소규모 사업에 불시에 집행할 수 있는 예산으로 지난해 44억원이 편성됐고 올해는 당초예산에 40억원만이 편성됐었다.
그러나 군의회는 사업시기의 결여를 지적하며, 내년도 본예산에 필요 사업별로 계상할 것을 주문하며 삭감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주민숙원사업비가 각 읍·면별로 민원이나 건의사항을 조치해 주는 예산으로 매년 40~45억원 수준의 일정 규모를 관례적으로 인정해 왔던 의회의 과거 모습과 달라진 태도에 당혹스런 분위기다.
한때는 군의원의 지역구 등에 필요로 하는 소규모 사업과 관련, 의원의 요구에 대해 이를 집행할 당시 주민숙원사업비가 활용되기도 한 까닭이다.
따라서 어느 시·군이 그렇듯, 집행부와 군의회는 일정 규모의 주민숙원사업비를 서로 인정해 왔던 부분이었다.
8. 농기계 임대은행 사업(2억6천만원)
농기계 임대은행 사업은 현재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이 벼농사 등 수도작 농가를 대상으로 3종의 대표 농기계를 임대해 주는 사업과는 달리 관내 밭작물과 과수, 축산, 시설재배 농가와 소규모 농가에게 50여종의 기계를 국고지원을 받아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단기 임대해 주는 사업이다.
군의회는 그러나 주민의견과 선진지 벤치마킹 등 충분한 검토후 시행할 것을 요구하며 삭감했다.
또 일부 의원에 의해 농협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개진됐고 결국 신중론이 대두되며 삭감내역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양평 농민의 67%가 3천평 미만의 농가여서 대형 농기계 뿐 아니라 예취기 등 소규모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절실한 현실이었다” 며 “수년전부터 기획한 사업으로 안성시 등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추진한 사업” 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도에 이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결국 예산확보가 어렵다면 센터가 보유한 교육훈련용 농기계라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한민기자
이례적인 예산삭감폭인 만큼 집행부내에서의 논란이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을 듯 보인다.
또 8건의 군 정책 제동에 따라 여러 이해당사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도 예상된다.
YPN 양평뉴스는 삭감된 사업별로 군의회의 삭감 이유와 집행부의 사업취지 등을 대비해 본다.<편집자 주>
1. 양평 환경미술제(1억원)
양평 환경미술제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마나스아트센터, 닥터박갤러리 등에서 현대미술전, 공공미술 프로젝트, 국제심포지엄 등을 개최, 환경과 문화를 접목시켜 세계적인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자연환경과 더불어 구현하려는 취지의 사업이다.
군의회는 이 사업의 예산삭감 이유에 대한 사전설명은 물론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설명이 미흡하고, 집행부의 세부계획이 제출되지 않았으며,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또 양평지역 예총과 연계없이 정부 부처인 문화관광체육부에서 1억원의 예산을 미술협회로 직접 배정하였고 양평의 예술인들의 참여가 미흡하다는 것이 삭감 이유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군 문화관광과는 이 사업은 올초 개최된 ‘프레 양평환경미술제’ 를 업그레드한 미술제로 국비 1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응투자 방식으로 군비 1억원을 편성하려 했던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또 삭감해 놓고 11월말 제3차 추경에서 승인해줄 수 있다는 의회의 입장은 코 앞으로 다가온 행사에 대해 변칙을 적용하라는 말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병국 국회의원이 국비를 확보한 것은 군비 1억원의 대응투자를 전제로 한 것이기에 국비를 반납하라면 반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도 덧붙였다.
2. 술 박물관 건립사업(기본조사설계용역비 3천만원)
민자유치(105억원)에 따른 도비(45억원)와 군비(90억원)가 대응투자 되는 24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술’ 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박물관 건립을 통해 볼거리 명소는 물론, 문화 컨텐츠 개발과 관광사업, 영화 및 드라마 세트장으로의 활용으로 군 브랜드 홍보를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군은 현재 안성시에 위치한 술 박물관을 양평으로 유치하려는 계획으로 고려시대 이후 우리나라의 술 역사를 소개한 박물관과 주류 설비공장, 민속주막, 숙박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군의회는 지역의 우선순위 사업은 혼과 맥을 이을 의병성역화 사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대규모 투자사업이 검증절차 없이 입안되고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을 부결시켰다.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사업규모, 투자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용역비를 요구한 것” 이라며 “안성시에서 이전을 고려중인 술 박물관을 비밀스럽게 유치하려다 보니 충분한 의회와의 조율을 나누지 못했다” 고 밝히고 그러나 “추후 집행부의 상세한 설명을 의회가 외면한 채 사업자체를 물거품 시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 양평 의병화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본예산에 기념행사와 기념관 건립사업 등의 예산반영을 별도로 요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3. 만화로 보는 양평책자 발간(6천만원)
초등학생 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양평군 소재의 문화재 및 민담·전설·설화 등 문화와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책자를 발간하는 사업이다.
군의회는 2009년이면 초등학교 정규 교과서에 양평의 역사가 소개된다고 하는 시점인데다 총무과의 양평 100년사 발간과 중복되는 사안으로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 문화관광과는 청소년들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딱딱한 서적을 탈피, 일반인과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4. 양근대교 경관조명 설치(9억9천만원 중 4억9천만원)
군은 양평대교 765m 구간에 LED조명 등 수 십여개의 경관조명을 설치, 공중과 남한강에 빛을 발사시켜 교각 각각의 면을 투광시키고 빛으로 대교의 선형을 뚜렷하게 함으로써 양평야경의 명물로 활용할 계획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군의회는 경관조명 설치시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나, 전기료 등 유지비가 연 2천만원 가량이 예상돼 에너지 절약 등의 정부 시책에 시기적으로 어긋나는 부분이 있음을 제기, 군비 부분을 전액 삭감했다.
따라서 경제가 호전되는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의회는 또 “도 시책추진비 확보로 추진된 사업임을 알지만, 도비가 전액 지원될때는 ‘예산의 성립전 집행’ 으로 간주, 심의대상으로 삼지 않으나 막대한 군비가 투입되는 사업이어서 성립전 집행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며 당초 전액을 삭감했다가 도비를 뒤늦게 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도지사 시책사업비로 지난 6월 5억원을 확보, 추진한 사업으로 군비의 삭감은 도비를 반납하라는 의미인지 반문하고 싶다” 며 “올해말에 완료할 예정인 이 사업이 큰 타격을 받게됐다” 고 밝혔다.
5. 생태스카웃 활동 운영(5천500만원)
양평 생태스카웃 운영은 한강지키기운동 양평지역본부가 초등학교 50여명을 대상으로 발족시킨 후 관내 주요 사찰과 휴양림, 하천 등에 대해 자연환경 조사 및 체험을 실시하고 환경보존지역 조사를 토대로 군의 환경특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에서는 환경을 테마로 한 최초의 스카웃 활동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군의회는 학교내 걸스카웃, 보이스카웃 등 청소년 활동단체가 있는데 생태스카웃 결성은 학생들의 학습분위기 저해를 유발할 수 있고 학생이나 일반 시민, 사회단체 남발 등의 우려가 있으며 외형적, 행사성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반영, 삭감이유로 내놨다.
이에 대해 군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양평 학생들에게 환경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한 사업으로 전국 최초 생태스카웃 활동으로 점차 각 읍·면 학생들로 확대, 환경체험 및 양평의 특성을 교육하는 차원의 취지였다” 고 밝혔다.
6. 친환경 인증벼 수매지원 보전금(6억원)
매년 정부에서 추진하는 추곡수매가 친환경인증 벼와 일반 벼를 구분 없이 단가가 결정되는 시스템이어서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자하는 친환경 인증 벼를 수확하는 농가들이 인증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 인증쌀의 가치를 높여 인증농가를 장려하는 취지로 유기농 및 무농약 농법으로 재배된 벼 40kg(조곡) 1가마당 1만4천원의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의회는 그러나 전국에서 무농약, 유기농 쌀에 대해 보전금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없는만큼, 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방공사나 농민이 자생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양평지방공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되, 지방공사가 농업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무농약은 40㎏ 벼를 7만원, 유기농은 8만원에 수매를 한 뒤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결국 이는 당초 집행부가 지원키로 했던 계획에서 농업인의 혜택은 유지시키면서도 지방공사가 추후 적자 등 손실이 발생된다면, 그때 지방공사의 적자분을 보전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방공사는 군의 통합기금에서 융자를 받아 인증벼 수매에 나서고 열심히 판매함으로써 적자를 피할 방법을 모색해 달라는 요구도 떠맡게 됐다.
그러나 군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친환경 인증쌀의 생산규모를 현재 40㎏기준 6만가마의 생산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친환경농업 특구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취지로 추진된 사업” 이라며 “합리적인 예산확보를 저버린 채 농어촌발전기금 등 통합기금에서 융자하는 복잡한 방식을 취하도록 한 것에 공감하기 어렵다” 는 입장이다.
이는 적자가 유력한 지방공사의 수매방식과 예산집행 방식을 기금에서 융자받아 운영하게 함으로써 적자 책임소재를 명백히 하려는 점에서 지방공사의 부담이 큰 것이 집행부의 고민이다.
한편, 예산심의 과정에서 의회와 집행부간 협의를 거치면서 군이 의회의 입장을 다소 아쉬움속에서 수용한 셈이다.
7. 주민숙원사업(3억원)
주민숙원사업비는 각 읍·면별 소규모 사업에 불시에 집행할 수 있는 예산으로 지난해 44억원이 편성됐고 올해는 당초예산에 40억원만이 편성됐었다.
그러나 군의회는 사업시기의 결여를 지적하며, 내년도 본예산에 필요 사업별로 계상할 것을 주문하며 삭감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주민숙원사업비가 각 읍·면별로 민원이나 건의사항을 조치해 주는 예산으로 매년 40~45억원 수준의 일정 규모를 관례적으로 인정해 왔던 의회의 과거 모습과 달라진 태도에 당혹스런 분위기다.
한때는 군의원의 지역구 등에 필요로 하는 소규모 사업과 관련, 의원의 요구에 대해 이를 집행할 당시 주민숙원사업비가 활용되기도 한 까닭이다.
따라서 어느 시·군이 그렇듯, 집행부와 군의회는 일정 규모의 주민숙원사업비를 서로 인정해 왔던 부분이었다.
8. 농기계 임대은행 사업(2억6천만원)
농기계 임대은행 사업은 현재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이 벼농사 등 수도작 농가를 대상으로 3종의 대표 농기계를 임대해 주는 사업과는 달리 관내 밭작물과 과수, 축산, 시설재배 농가와 소규모 농가에게 50여종의 기계를 국고지원을 받아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단기 임대해 주는 사업이다.
군의회는 그러나 주민의견과 선진지 벤치마킹 등 충분한 검토후 시행할 것을 요구하며 삭감했다.
또 일부 의원에 의해 농협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개진됐고 결국 신중론이 대두되며 삭감내역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양평 농민의 67%가 3천평 미만의 농가여서 대형 농기계 뿐 아니라 예취기 등 소규모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절실한 현실이었다” 며 “수년전부터 기획한 사업으로 안성시 등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추진한 사업” 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도에 이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결국 예산확보가 어렵다면 센터가 보유한 교육훈련용 농기계라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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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권자님의 댓글
유권자 작성일이제 의회가 제대로 돌아간다.
진작에 그렇게 했어야지요.
정신나간 사람들이많았는데 이제 제대로 합니다.
의원은 자고로 집행부가 항상 눈치보게 해야합니다.
양평군의원님들은 산전 수전 다격은 베테랑들이라는거 알만한 사람들은 다압니다.
자기분야에서 최고였던 베테랑입니다,
신참내기 주접이나 떨고 자기최면에 빠져서 앞뒤못가리는 그런분들아니라는거 알만한사람들은 다압니다. 한가지 주문하자면 의원님들! 집행부와 같은자리에서 식사도 함께하지않는것 아시죠??
의회독립님의 댓글
의회독립 작성일거수기 탈퇴선언.학실히 의회답군요,집행부의 한개과에서 견제의회로 탄생하는데 함께 술판벌리고 밥먹고 짝짝궁시대는 지났는지 더두고볼일?
군민님의 댓글
군민 작성일무조건 의회가 반대하면 양평이 잘돌아 가는가? 자와 자칭하내 양평 잘되여가는군아
일방통행님의 댓글
일방통행 작성일집행부의 일방통행 그동안 문제가 많았다.
의회의 견제가 더욱 기대된다.
집행부의 무능과 짜고 치는 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