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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장류 생산으로 부농의 꿈 ‘새록새록’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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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8-06-29 11:31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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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골농원 박용업, 곽정숙씨 부부 -

친환경농업을 통한 유기 장류 생산으로 부농의 꿈을 새록새록 일궈 가는 40대 부부 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평군 개군면 내리에서 유기농 막장과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생산해 판매에 나서고 있는 절골농원 박용업(48), 곽정숙(47)씨 부부.

절골농원 박용업 대표는 지난 1979년부터 이 지역에서 축산을 시작해 1984년 군 복무를 마친 후부터 농사와 함께 복합영농에 나선 농업인으로 대대로 계승할 자신만의 농원을 꿈꿔 왔다.

특히 2001년 개군면에서는 두 번째로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박 대표는 자신이 재배한 쌀과 백태, 고추, 보리, 호박 등 친환경농산물이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유기인증을 받게 되면서 일반 농산물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하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또한 박 대표는 1차 산업인 친환경농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방법을 늘 고민하던 중 지난 2006년 농가소득을 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장류 생산에 몰두하게 됐다.

이때 박 대표는 장 담그는 솜씨가 일품인데다 맛 또한 으뜸인 장모 김봉순(80)님의 장맛에 착안, 기술을 전수 받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일반 장류로는 까다로운 입맛과 웰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없다는 생각에 유기농 장류 생산을 선택했고, 그길로 농관원을 찾아 상담에 나서게 됐다.

박 대표는 당시 농관원의 소개로 지난 2004년부터 유기농 장류를 생산 중인 가을향기(옥천면 용천리) 김영환 대표에게 자문을 받는 기회를 얻게 됐다.

당시 가을향기 김 대표는 “유기장류 생산에 있어 엄선된 재료는 물론이요 메주를 띄워 묶는 볏집과 살아 숨쉬는 흙, 물과 공기 등 자연이 주는 선물이 노하우”라고 전수해 주었고, 박 대표는 그해부터 장류 생산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황토 흙벽돌을 이용해 장 담글 공장을 짓고 공장 내부에는 가공실과 작업장, 띄움실, 대형 가마솥 6개를 들여놓는 등 이곳 절골농원을 방문할 고객들을 위해 농원 안팎으로 조경도 틈틈이 해 두었다.

또 제품을 보관할 저온저장고와 사무실, 휴게실은 물론 장류의 원재료를 보관 할 대형 저온저장고도 새로 들여왔다.

또 재래식 장독도 전라도 지방에서 7천만원을 들여 250개나 구입했다.

농가로서는 적지 않은 자본이 투입된 셈으로 그만큼 성공을 자신하는 박 대표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렇듯 모든 준비를 끝낸 박 대표는 이듬해인 지난해 5월부터 유기농 전통막장과 된장, 간장, 고추장 등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가 그해 5t의 장류를 처음 생산하게 됐고, 올해도 11t의 장류를 성공리에 담아냈다.

이 과정에서 30,000㎡의 유기농 농지에서 직접 재배한 콩과 고추, 찹쌀 등 원재료는 물론 소금도 정제염을 고집 했고, 물 또한 오염되지 않은 지하 암반수를 사용했다.

또 장작불을 때서 만든 메주는 황토 방에서 다시 띄워 전통 항아리로 옮겨 손수 장을 담아냈고, 이제는 1년여의 숙성기간을 거쳐 출하에 나선 상황이다.

이렇게 생산된 절골농원 제품은 올해 ‘물 맑은 양평’ 상표 사용과 함께 농관원의 유기농 인증을 획득할 예정인데다 젊은 농업인답게 우체국 통신판매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또 이 지역 특산품인 산수유와 명품 개군한우를 이용한 독창적인 장류 개발을 계획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000㎡의 농원부지에 산책로와 족구장, 연못, 원두막 등 누구나 찾아와 쉴 수 있는 농원다운 농원 만들기를 구상하고 있다.

또 자신이 사육하는 100여두의 개군한우를 이곳에서 직접 판매하기 위해 한쪽에는 한우 전문식당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부농의 길에 이제 막 들어선 박 대표, 그는 “맛과 품질이 월등하다면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는 자긍심으로 앞으로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시민 등을 대상으로 장 담그기와 장 뜨기 체험 행사를 유치하는 등 친환경 농업의 본고장인 양평의 자존심 회복에 안간힘을 쏟아 내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농사꾼으로서 부농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박용업 대표의 노력이 이 땅의 모든 농민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넘쳐나길 기대한다.

절골농원의 유기농 전통장류 구입 및 장 담그기 등 농촌체험 문의는 전화 031-772-8090 또는 홈페이지 www.jeolgol.com으로 하면 된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박수운님의 댓글

박수운 작성일

개군면 출신 대단합니다
저는 이천에서 직장에 다니며 석장리가 고향입니다
장류 맨 처음출시시 꼭 사먹고 싶습니다
아울러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영농인이 되길 기원합니다
저도 몇년후 퇴임하면 고향에서 귀농하여 살고져 합니다

농사꾼님의 댓글

농사꾼 작성일

박용업씨를 잘 아는데요
정말 성실한 부부입니다.
웃 어른들에게도 잘하시고 일도 열심히 하시는 그런 분이에요.
앞으로 정말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개군님의 댓글

개군 작성일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좋은성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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