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사고 나는 이곳…아찔한 구간 20여곳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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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연휴를 기해 임시개통된 양평읍 덕평리 상평 교차로 2m 높이 제한 규제봉이 또 다른 사고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당부된다. |
‘교통사고 워스트 지역, 신규 보험가입 거부지역, 보험요율 인상지역’
이는 양평에서 빈발하는 교통사고와 관련, 수년째 꼬리표처럼 붙어 있는 수식어로 이에 따른 지역주민들이 본의 아닌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도로교통안전협회가 지난해 초부터 6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부천시를 비롯해 광명시, 여주군, 양평군, 가평군 등 5개 지자체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과속 및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등 주요 법규위반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아 ‘교통사고 워스트 지역’으로 낙인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YPN은 관내 불합리한 도로 여건과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교통사고가 빈발한 사고다발 지역을 점검, 운전자의 주의환기를 상기시키는 한편 관할 관청의 적극적인 사고예방 노력을 당부키로 한다.
◇오명을 안겨주는 교통사고 다발지역
양평의 대표적인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는 양평읍 관내 양평대교 북단을 비롯해 상평교차로 높이제한구간, 양평시외버스터미널 교차로, 벽산 블루밍 모델하우스 교차로, 창대리 군인아파트 교차로 등이다.
또한 옥천면 소재 환경사업소 교차로와 쏠비알 입구 백현4거리 교차로, 신복리 과적검문소를 비롯해 강상면 소재 강상치안센터 교차로, 화양리 도로선형구간 등이 사고다발 지역 순위에 포함돼 있다.
이밖에 양서면 소재 예마당 입구, 도곡리 과적검문소, 신원리 용담대교 입구와 개군면 소재 개군중학교 교차로, 6번국도 용문~청운 구간내 교차로와 용문터널, 용문산 나들목 등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시설 탓은 옛말…운전자 부주의가 대부분
경찰이 이들 사고구간에서 발생한 주요 사고요인을 분석한 결과, 시설 탓 보다는 운전자의 부주의 등 안전 불감증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과거 도로여건과 표지판 등 안전시설 문제에서 사고가 기인했다면, 현재는 발달된 교통망과 늘어난 교통수단에 비해 국민의식이 성숙하지 못한데서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로의 폭이 넓어지고, 고개는 낮아지고, 선형구간은 곧아지고, 중앙분리대가 설치되는 등 과거에 비해 도로여건과 시설물은 대폭 확충된 반면, 정지선과 신호, 안전띠, 규정 속도 등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지키는 운전자는 단속 시에만 반짝이라는 것.
하지만 심하게 굽은 선형구간과 갑자기 좁아지는 도로, 시야가 확보가 어려운 교차로, 상습 결빙지역 등 불합리한 도로 여건이 상존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어 운전자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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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대교를 건너오는 차량들이 교각에 가려 상단 부분만 살짝 보이고 있다. |
◇이 지점이 다발지역…안전수칙 지킨다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과 방어운전만으로도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
ⅰ. 접촉사고 다발지역-양평읍 양근리 양평교 북단 교차로
이 지점은 양평대교 교각과 난간은 물론 불법 광고물(현수막)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소형차를 중심으로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양평읍사무소에서 진입하는 차량과 양평대교를 건너온 차량의 접촉사고와 이를 발견하지 못해 급정거하는 추돌사고가 빈번한 곳이다.
ⅱ. 대표적 안전불감증-덕평리 상평교차로 높이 제한봉
이 지점은 홍천 방향에서 서울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 중 2m 이하의 소형차량이 시내 구간을 거치지 않고 통과하도록 만든 임시개통 도로에 설치돼 있으며, 전방 1km이전부터 이를 안내하는 높이 제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추석연휴를 대비해 개통한 직후부터 산악회 버스와 수학여행 버스, 화물트럭 등 크고 작은 충돌 사고로 6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한바 있다.
ⅲ. 빨간불은 빨리 가라는 불-신호위반 나하나 쯤이야
양평시외버스터미널 교차로를 비롯해 위에 언급된 교차로 대부분은 신호를 준수하지 않고 위반하는 차량에 의해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특히 6번국도 용문산 나들목과 운봉회관, 강상치안센터 교차로 등은 신호등 없는 점멸 구간으로 양보 없는 선 진입사고가 빈발해 운전자들의 시시비비가 많은 도로다.
ⅳ. 도로안전이 오히려 사고 불러-신복리 과적검문소
옥천면 신복리 소재 과적검문소가 설치한 60m에 달하는 방호벽이 오히려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지점은 유명산에서 내려오는 과속차량과 한화리조트에서 나오는 차량과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갑자기 차로가 좁아지는 구간이어서 차선을 이탈하거나 방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ⅴ. 구불구불 선형구간 요주의-강상면 화양리 구간
양평군과 광주시 곤지암을 잇는 강상면 화양리 구간은 굴곡이 심한 선형구간은 물론 크고 작은 고개로 인해 도로여건이 좋지 않아 도로개선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구간이다.
이 지역은 특히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한 충돌사고는 물론 과속 및 동절기 결빙에 의한 추락 사고가 빈발한 구간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ⅵ. 초봄에도 안 녹는 상습결빙-양서면 용담대교 입구
이곳은 신원역을 지나 용담대교 하행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신호위반에 따른 급정거로 추돌 사고가 빈번한데다 초봄이 돼서도 해빙이 늦어 추돌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더욱이 여건이 비슷한 지역과 대비해도 해빙이 늦게까지 되지 않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에 의해 결빙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교통사고율 높아…보험도 양평사람은 불이익
양평경찰서 교통사고처리반에 접수되는 교통사고 건수는 대략 1일 7~8건.
그러나 경찰은 경미한 사고이거나 시비가 없는 사고, 보험 처리만하는 경우 등 운전자 스스로 처리한 경우를 포함한다면 하루 2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1개월에 약 600건, 1년에 7,200건에 달하는 교통사고가 양평 지역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타 지역 거주자의 교통사고 비율 평균이 49%인데 반해 양평은 60~70%에 달해 양평지역이 외부지역 운전자에게는 난코스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회사 측은 이 같이 높은 교통사고율을 들어 양평지역 주민들의 신규보험을 제약하거나 보험 재계약 시 인상된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사고는 대부분 남이 와서 내고 보험료 인상과 거부 등 불이익은 양평에 산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들만 받는 꼴이다.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결하나
교통사고의 책임은 대부분 안전운행을 하지 않은 운전자의 몫일 것이다.
그러나 지자체의 교통안전 시설물에 대한 관리 소홀과 노면불량, 부실공사 등을 이유로 사고 당사자 등이 국가나 지자체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승소하는 판결도 종종 봐왔다.
결국 양평지역에서 교통사고 다발지역이 많다는 것과 사망사고 증가율이 높은 이유 등은 도로에 나선 운전자와 도로를 관리하는 지자체, 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해야할 경찰 모두의 책임론으로 귀결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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