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영동리지역 생활오수, 남한강으로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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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천’은‘구정천’, 양평지역주민 발끈
- 광주시, 오수는 넘쳐나도 인.허가는 팍팍~ 광주시 퇴촌면과 양평군 강하면의 경계분기점. 이 일대 주변에는 식당들과 모텔이 운집해 있고 인근 야산에는 전원주택 단지조성을 위한 택지개발이 한창이다.
전원주택과 요식,숙박시설들 틈 사이를 흐르는 영동천에는 세제사용에 따른 거품과 음식물 찌꺼기 등 부유물이 떠 있고 이 곳에서 남한강은 불과 2~3Km 떨어져 있다.
2일 오전 11시경 제보자가 지적한 영동천 주변의 K식당은 자체오수정화시설을 설치했지만 수년째 가동하지 않은 탓에 고기를 굽고 구이판을 양잿물로 닦아낸 구정물이 그대로 영동천으로 흘러 남한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K식당서 100여m 떨어진 W식당 이 식당 역시 각종 합성세제들이 심한 거품을 일으키며, 음식 찌꺼기가 뒤섞인 채 버려지고 있다. 특히 주택을 개조한 이 식당은 자체오수정화처리시설마저 없는 실정.
이곳에서 대대로 살아온 김모(51)씨는“불과 7~8년 전만해도 1급수에나 서식하는 치어와 20여종의 물고기들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피라미를 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영동리 일대는 자체오수처리시설을 갖춘 대형음식점 27곳, 근린생활시설 7곳, 모텔 2곳이 성업 중이지만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 업소는 거의 없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광주시는 당초 영동리지역 하수배출량 47t을 배출할 것을 양평군과 협약했지만 2배가 많은 90.93t을 유입시켜 물 사용량이 높은 여름에는 하수종말처리장이 과부하로 제 구실을 못해 남한강을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하루 300~400t의 물을 사용하며, 연면적 1천 944평에 달하는 3층 규모의 대형목욕레저시설‘스파그린랜드’(사진)가 올 초 개장을 앞두고 있고, 옆에는 대규모 전원주택 조성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팔당 상수원 오염이 불가피하다.
주민 최대흥(43. 자영업)씨는“식당과 모텔에서 생활하수가 영동천으로 흘러나온 것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라 놀라운 일도 아니다”며“광주시에서 간혹 단속을 나오는 것 같은데 그래도 생활오수 방류는 멈추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양평군 관계자는“광주시가 빠른 오수관의 보수공사를 약속하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데다 협약된 하수처리용량을 2배 이상 초과했는데도 영동리 일대 인.허가를 계속 내주고 있다”며“광주시와의 협력체제가 유지되기 힘들 경우, 강력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평/안병욱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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