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자 부의장, '특검에 따른 혼란' 정치에 이용하는 동료 의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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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의회 오혜자 부의장이 5일 열린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검 수사와 관련한 동료의원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오혜자 부의장은 이날 양평군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국책사업이 중단되고, 전례 없는 특검팀의 압수수색으로 군정이 심각한 혼란과 불안에 빠져 있는 가운데 동료 의원이 이 같은 혼란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인데 고속도로 노선변경이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퍼뜨리는 행위로 군민을 혼란에 빠뜨리는데 대해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는 경솔한 언동일 뿐이라며 당리당략에 매몰되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에 군민의 삶을 지키고 양평의 발전을 앞당기는 길에 의원 모두가 힘을 모아 의회의 책무를 다한다면 의회는 군민께 믿음직한 반석이 될 것이라며 군민들이 의회를 신뢰하고 기댈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하는 5분 발언 전문.
존경하는 12만 9천 양평군민 여러분, 황선호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전진선 군수님과 1,800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양평군의회 부의장 오혜자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군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국책사업이 중단되고, 전례 없는 특검팀의 양평군청 압수수색으로 군정은 심각한 혼란과 불안에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추측과 확증편향, 무책임한 의혹이 난무하는 방송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 의회가 왜 존재하는지, 의원으로서의 본분이 무엇인지 다시금 깊이 되새기게 됩니다.
군의원은 때로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책무는 군민의 안전과 양평의 미래 발전을 위한 헌신적 노력입니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매몰되지 않고 군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때 비로소 의회가 바로 서며, 군민께 믿음직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사실의 일부만을 전체 진실인 양 호도하며, 억지 주장을 사실처럼 포장하는 등 복마전을 방불케 하는 왜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질책하기는커녕 동조하거나 앞장서는 듯한 일부 의원의 태도입니다. 같은 동료 의원으로서 과연 그것이 군민을 위한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3년 7월, 우리 의회는 동료 의원을 징계하는 뼈아픈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가까운 동료를 단죄하는 고통은 컸지만 그것은 개인을 벌하기 위함이 아니라 의회의 원칙을 세우고 신뢰와 품격을 지켜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당시 해당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공무원과의 대화를 무단으로 녹취·유포한 행위로 의회로부터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후 법원은 징계 수위가 과하다는 이유로 제명을 무효화했지만 판결문에서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한 것은 인정됨을 밝혔습니다. 제명은 과하지만 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위였음을 명백히 인정한 셈입니다.
그러나 해당 의원은 반성과 자숙은커녕 스스로를‘여전사’라 부르며 마치 아무 잘못도 없는 승리자인양 행동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유튜브 방송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국토부의 일방 지시, 공무원의 개입, 경제성 평가 부실 등을 거론하며, 결국 모든 것이 특정인의 땅 때문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자료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일방적 의혹에 불과합니다. 그러한 논리대로라면 세상의 모든 개발 사업은 인근 토지 소유자를 위한 특혜라는 궤변이 될 것입니다. 이를 사실처럼 포장하는 방송 행태는 군민을 현혹시키는 무책임한 선동일 뿐입니다.
특히 2016년 개통한 남양평 IC를 두고도 특혜라 주장하는 것은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발언입니다. 남양평 IC는 개통 이후 출퇴근과 주말마다 극심했던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남양평 IC는 하이패스 전용 IC입니다. 따라서 다른 일반 IC와 단순 비교하면 교통량이 적게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시설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비교입니다.
실제로 2024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월평균 이용 현황을 보면, 남양평 IC와 양평 IC 모두 결코 적지 않은 교통량을 소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년 8월 기준 양평 IC는 일평균 10,947대, 남양평 IC는 7,002대가 이용했습니다. 이 수치만 봐도 두 IC의 필요성은 분명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만약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없었다면 양평의 교통체증은 훨씬 심각해졌을 것이며, 주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렵게 개통을 이끌어 낸 공무원들의 노고를 폄훼하는 발언은 곧 군민을 무지한 존재로 치부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이 사안은 특검 수사로 엄정히 조사 중입니다. 지난 8월 22일, 특검팀은 양평군청을 비롯해 국토부·도로공사·용역업체 등을 대규모 압수 수색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근거 없는 주장을 사실처럼 퍼뜨리는 행위는 군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는 경솔한 언동일 뿐입니다.
의원은 군민의 신뢰로 선출된 공적 대표자입니다. 품위와 책임을 잃는 순간 의회와 의원 모두 존재 이유를 잃습니다. 지금처럼 군민의 숙원이 지연되고 행정이 마비된 상황에서 의원은 군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단순한 SOC 사업이 아닙니다.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 불편을 해소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양평의 미래 전략 사업입니다.
특히 IC를 포함하는 노선은 군민 생활과 직결된 필수 요소로 반드시 반영되어야 합니다. 의회는 더 이상 정치적 공방에 매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실에 근거한 합리적 의정 활동으로 군민의 실질적 이익을 지켜야 하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에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간곡히 호소합니다. 더 이상 억지 주장과 정치적 쇼에 매달리지 말고,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군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의회는 이 혼란의 시기에 군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정부와 국토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12만 9천 양평군민이 정치적 논란으로 불안과 피해를 겪지 않도록, IC를 포함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소망합니다.존경하는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가 누구를 위한 의회이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때입니다.
지금 군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적 다툼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과 안정입니다. 당리당략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군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둘 때, 비로소 의회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어려운 시기에 군민의 삶을 지키고 양평의 발전을 앞당기는 길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의회의 책무를 다한다면, 의회는 군민께 어둠 속을 밝히는 등불이자, 믿음직한 반석이 될 것입니다.
군민들이 의회를 신뢰하고 기대어 설 수 있도록, 저와 동료 의원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의 결론이자 군민 앞에 드리는 의회의 약속입니다.
감사합니다.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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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지지자님의 댓글
특검지지자 작성일특검수사 결과로 죄 없응 더 떳떳힌거고 아님 가셔야지
특검 수사 대상자들은 잘 알고있겠지
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글이 너무 길어 논점이 흐려지고, 논리의 모순이 많이 보입니다.
쏘크라데스의 "너 자신을 알라." 라는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