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 1등’인 家長의 ‘가족에 뒷전’이 부른 참극 > 사람&사람

본문 바로가기
회원가입 로그인 기사제보
YPN뉴스 2025년 04월 07일 (월)
YPN뉴스 칼럼 인터뷰 기업탐방 포토뉴스 사람&사람 독자광장

‘사회활동 1등’인 家長의 ‘가족에 뒷전’이 부른 참극

페이지 정보

작성일 13-03-21 18:16 댓글 3건

본문

지난 18일 양동면에 발생한 살인사건에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남편을 회칼로 살해한 아내에 대해 지탄과 동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속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20일 양동면 사건현장을 찾았다.

피해자 이모(45)씨는 중장비업에 종사하며, 면 방범대장과 청년회장을 역임했고, 주민자치센터 위원, 체육회 이사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씨는 지난 15일 친구의 초상집에서 밤샘을 하고 16일과 17일 단월 고로쇠 축제 교통통제 임무와 야간방범을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3일간 외박을 한 셈이 된 것이다.

평소 집안일보다 지역사회일에 더 적극적인 이씨에 대해 불만이 쌓여 있던 아내 고모(47세)씨는 격분해서 귀가하던 남편에게 회칼을 휘둘렀다.

이씨는 원주병원으로 이송 중 끝내 사망했다. 아내 고씨는 경찰조사에서 “남편이 가정에 소홀히 여긴데 격분한데다 당일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부부싸움이 벌어지면서 빚어진 일”이라고 뒤늦게 후회했다.

평소에 이 부부와 가까웠던 사람들은 하나 같이 뜻하지 않은 비극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인근에 사는 A씨는 “부모 공양할 줄 알고 부부간 금술도 좋았다. 사업에 실패해 고향으로 왔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 부부”라고 말했다.
 
특히 고모씨에 대해서는 “5남매에 둘째며느리로 시집왔지만 큰며느리나 다름이 없다. 열심히 살겠다고 3년간 단란주점을 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접고 식당 일에 뭐에 고생 많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지인 B씨는 고모씨에 대해 “고등학교 1학년 된 무남독녀 외동딸을 잘 키워서 성적이 늘 1등이다. 몸져 누워계신 시어머니 병 수발도 항상 고모씨의 몫이었다. 착실하고 마을일에도 솔선수범하는 편이었다, 시부모 동네일까지 항상 앞장서던 그런 사람이다.”라며 사건 자체를 아직까지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1년 후배로 가깝게 지내왔다고 밝힌 C씨는 숨진 이모씨에 대해 “방범대장에 청년회장을 겸임하면서 사회활동에 열심이었다. 지역사회에서 인정도 받았고 작년에는 모든 직함을 내려놓았지만 지역일마다 빠지는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친구 C씨는 “가끔 상가 집에서 노름을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노름꾼도 아니고 수덕도 없어 그냥 놀이 삼아 하는 수준이었다. 조금 소홀할 수도 있었겠지만 가정을 내팽개칠 사람은 아니다. 이번 일로 상처 받게 된 가족들이 큰 걱정”이라며 “하나 뿐인 딸도 그렇고 연로하신 부모님은 누가 돌봐야 할지 남이지만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변인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이번 참극의 원인은 가정불화 자체보다 순간적인 감정출동에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욱, 하는 순간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펼쳐진 게 안타까울 뿐이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조문님의 댓글

조문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가족에게도 평안이 있기를 바랍니다

개군흑염소논미꾸리님의 댓글

개군흑염소논미꾸리 작성일

내기 이천에 근무하면서 이 사건을 접하고 느낀점입니다
예전 관내에 감투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지요
자율방범대장
모든행사에 나서고 대원들 뒷바라지 하고

문제는 여기서 터집니다
남의 차 화물차  운전으로 월 몇백 벌고 자녀 들 학비때문에 부인은 남의 식당 일 하며 겨우 사는데

월급을 다 자기 체면유지용으로 씁니다
집에 안 갖다주고
행사 봉투 관혼상제 낄때 안 낄때 다 끼고 봉투 냅니다 자율방범대장 드림
월례회때  대원들 밥 사주고 술까지 몇십만원 사주고 

내가 근무할때 나름 대접한다고  다방에서 커피 시키기에 야단친적이 있지요
그런 돈 있으면 불쌍한 부인 갖다 주라고

그 부인 어려운 사정을 알기에 실속 차리고 감투도 내려놓고 한푼이라도 낭비하지 말라고 하였지요 심지어 일할때 도시락 싸가지고 가서 밥값이라도 아끼라고 하고
결국 그 부인 생활고에 못이겨 이 친구하고  못살겠다고 집 나가 버렸지요

이 친구 혼자 되서 택시 운전 남의 집 세 간신히 입에 풀칠하고 있지요
감투도 명예도 내 밥벌이가 되는 사람이 봉사하는 겁니다

불행한일님의 댓글

불행한일 작성일

가정에불행한일입니다.우선은 자신을 돌보고 2, 가정을 3.사회를 돌봐야 합니다
가정에서 끼니걱정하는 자가 사회공헌은 말도안되죠,사회적감투는 모든사람들이 골고루나눠서해야합니다.한사람에게만 맡기면안됩니다.

무료 회원가입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무분별한 광고 및 악성댓글을 차단하기위한 방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YPN뉴스   발행일 : 2025년 04월 07일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117   등록일자 : 2007년 07월 26일
476-800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군청앞길 5-1 우진빌딩 6층 전화 031) 771-2622 팩스 031) 771-2129
편집/발행인 : 안병욱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욱
본 사이트에 포함되는 모든 이메일에 대한 수집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됩니다.
Copyright 2005~2025 YPN뉴스 All rights Reserved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