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결혼하고픈 늦깍이, 공직은 내 마지막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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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게 최대한 혜택을 돌리고 돌아가는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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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서른 살 초반의 동기 8명과 9급 공무원에 임용된 김은정 주무관은 올해 나이 서른아홉.
마흔에 가까운 늦깍이로 공직에 입문했지만 공직에 임하는 자세와 열정은 여느 공직자와 사뭇 다르다.
전북 정읍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5년여의 대우전자 부품회사 근무와 10여년의 치과 간호조무사 근무, 2년여의 일반회사 경리주임이 김 주무관의 인생 이력서다.
김 주무관은 “과거 치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동안 가난과 아픔으로 절박한 삶을 사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다짐한 게 공무원이 되는 동기였다”고 말했다.
치과원장과 장애인복지관과 임대 APT로 왕진을 다니면서 나도 이들에게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겠는가를 생각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대학을 다니게 됐다.
“막연히 소외계층을 돕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돕도록 노력하는 것이 공직의 소임”이라고 생각한 김 주무관은 장애인과 노인복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때 대학에서 학점은행제를 통해 사회복지를 이수했고, 지난해 9월 사회복지직 공채에 응시해 12월 당당히 합격, 임용 이후 5일째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새내기다.
현재 주민복지실의 복지기획팀에 배치돼 종합복지관을 비롯한 사회투자사업, 무연고자, 노숙인 업무 등을 배정 받은 김 주무관은 선배들로부터 인수인계가 한창이다.
김 주무관은 “아직은 업무 숙지가 급선무지만 안정을 찾게 된다면 지금껏 나름 열심히 생활 한데로 공직에 임해 반드시 인정받는 공직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규정과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혜택을 돌리는 모범적인 공무원이 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며 “초심을 잃지않고 절대 거만해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오직 군민만을 섬기는 자세로 그들의 손과 발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김 주무관은 “이제 제2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일과 결혼한 공직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미혼인 이유에 대해 묻자 김 주무관은 “아직까지 남자를 만나 교제를 해본 경험이 없었다”며 “지금은 공직 초년생으로 일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미소로 대신했다.
이를 지켜본 선배 공직자는 “늦깍이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책임감이 강한 후배공직자로 느껴진다”며 “김 주무관이 공직에 잘 적응토록 멘토가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하루빨리 업무를 숙지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 자신이 추구하는 사회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김 주무관의 각오처럼 진정한 사회복지 실현은 머지않아 찾아오게 될 것이다.
/정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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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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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새 희망님의 댓글
새 희망 작성일양평군의 신규 공직자들 중에 이런 마음자세를 지닌 공직자가 있다는 건 정말 새로운 희망이 아닐 수 없네요.
먼저 기사에 나온 친환경농업과 임영빈 주무관과 처럼 지역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공직자가 됐으면 하네요.
분명 양평군이 추구하는 사회복지 실현은 머지않아 찾아오게 되겠죠.
김은정 주무관 화이팅!!
양평뉴스의 희망차고 밝은 기사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