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이제 우리 좀 멀게 지냅시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 18-03-12 16:33 댓글 0본문
![]() |
하지만 그에게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피해 여성들이 그를 고발하는 일로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일명 ‘Me Too’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말 한 종합편성 체널의 메인 뉴스에 여검사가 출연해 몇 년 전 있었던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 가해자는 조직 내 상급자였던 남자 검사였다.
이 같은 고백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에서도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문화 예술계의 유명 제작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배우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쏟아지고 있다.
이쯤 되면 성폭력 피해가 없는 직장이 과연 어디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미투 운동을 통해 드러나는 대부분의 성폭력에 대해 대부분 위계질서에 의한 권력의 차이에서 발생됐다고 생각한다. 생각해 보자. 나이 든 간부가 나이 어린 직원을 성희롱, 성추행하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상상하기 어렵다.
나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혹시 직장에서 후배 또는 부하 직원과 점심 식사 후 “커피 한 잔 마시자”라고 이야기하면서 다른 사람의 수고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는 않은지.
후배도 역시 나에게 스스럼없이 같은 부탁을 할 수 있는 관계라면 그 사람은 예외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후배가 그렇게 스스럼없이 선배에게 커피 부탁을 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성별에 의한, 또 위계에 의한 불평등을 시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든지 성폭력의 위험성과 가해의 유혹에 노출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그리고 또 한 가지, 직장 동료는 가족이 아님을 기억하자.
가족도 아니면서 동료로부터 가족에게 느끼는 편안함을 요구하고, 가족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욕구를 해소한 후 “딸 같아서 그랬다”는 구차한 변명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제 우리 좀 멀게 지냅시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무료 회원가입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무분별한 광고 및 악성댓글을 차단하기 위한 방침이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