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N칼럼> 대선 마감, 지방선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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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출범 보름 남짓, 지지율이 87퍼센트까지 치솟았다. 대선 지지율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초기정권을 향한 국민적 기대는 역대정권 모두에 해당되지만 이렇듯 폭발적인 전례는 찾아 볼 수 없다.
문재인정부는 보름 남짓 다만 상식을 실천했을 뿐인데 국민은 열광하고 있다. 서글픈 현상이다. 과거 권력들이 얼마나 비상식적이었는가를 반증하고 있어서다. 치렁치렁한 권위와 형식을 벗어난 가뿐한 몸체로 소통과 실익을 추구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모습을 국민은 참으로 오래 갈망해왔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어서다.
양평은 TK지역을 제외하곤, 몇 안 되는 ‘홍준표 1등’ 지역이다. 양평의 유권자는 보름 전 어떤 마음으로 투표했으며, 지금 어떤 눈으로 문재인정권을 바라보고 있으며, 1년 앞으로 닥친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까. 알 것 같으면서도 아리송하기 짝이 없는 양평의 정치성향을 각 지역정당에게 물었다.
물론 각 지역정당의 분석과 전망은 ‘꿈보다 해몽’이었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위원장이 현직인 경우 사무국장의 의견으로 대체했음도 밝혀둔다. 현직은 답변이 두루뭉술할 수밖에 없는 입장임을 감안해서다.
<b><font color=blue>정동균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위원장</font></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이번 대선에서 양평의 투표결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막대기만 꽂아놔도 당선된다는 지역에서 反보수표가 60프로를 넘었다는 점은 대단한 변화이며, 과거 9년 보수정권에 대한 심판이다.</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앞으로의 지역정당 활동방향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정부, 집권여당과 직통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지역현안 해결에 중점을 두겠다. 정부나 집권여당의 전략적 차원에서 그리고 낙후지역대책 차원에서 경기동부권과 양평은 주요현안지역이다. 양수리 119센터 건립이 좋은 증표가 될 것이다. </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내년 지방선거 관련동향은 어떤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나를 포함 박현일, 송요찬 군의원 등 군수출마에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여럿 된다. 엄정한 절차와 경선을 거쳐 최종후보가 정해질 것이다. 지역정서야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부쩍 커졌지만 정작 개개인 유권자로서의 정치적 성향은 아직 큰 변화가 없어 보여 걱정이다. </b>
이번 대선에서 양평지역 유권자들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35.09%(24,800명),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30.18%(21,329명),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22.14%(15,653명),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5.96%(4,216명),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5.93%(4,194명) 투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외의 표를 反보수표라 일괄하면 60퍼센트 남짓이 맞겠지만, 이 부분은 이론의 여지가 많다. 국민의당 표는 反보수와 反민주와 중도의 혼합형으로 보는 게 타당하지 않겠는가.
어쨌든 대통령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덩달아 집권여당과 지역정당까지도 당분간 상한가를 칠 가능성이 높다. 그 ‘당분간’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지속된다면 더불어민주당 양평군수의 출현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듯, 그 ‘당분간’의 수명이 지방선거 이전에 다한다면 과거처럼 죽을 쑤고 말 가능성 또한 매한가지다.
<b><font color=blue>변세철 자유한국당 여주양평 사무국장 </font></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이번 대선에서 양평의 투표결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대통령 탄핵정국에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려는 지역민심의 반영이다. 18대 대선 투표결과와 정밀비교분석해보니, 국민의당으로 15퍼센트 바른정당으로 6퍼센트 정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앞으로의 지역정당 활동방향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우리는 신설지역정당과 다름없다. 분당과정에서 과거활동자료를 일체 인수 받지 못해서다. 다시 조직을 정비하고, 잠시 이탈한 보수세력을 회복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내년 지방선거 관련동향은 어떤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박명숙 군의원, 윤광신 도의원, 한명현 체육회사무국장, 전진선 前경찰서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누가 최종후보로 나서든, 이번 대선과정에서 표출된 보수성향 표를 얼마나 집결하는가가 관건이다. 양평군수 선거는 늘 정당보다는 인물중심이었음을 중시한다. </b>
중앙언론과 정가에서는 5%에서 출발해서 25%의 득표율을 획득한 게,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의 저력쯤으로 보는 게 대세인데, 글쎄 과연 그럴까. 필자의 눈에는 25%의 득표가 박근혜의 저력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양평은 ‘홍준표의 표’보다 ‘박근혜의 표’가 압도적으로 보인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폭락 중이다. ‘박근혜 구하기’에 나설 엔진을 말아먹고도, 내부의 적끼리 울려대는 경적만 요란하니 골수지지파도 신물이 날밖에는. 현재 8%의 지지율에도 정신을 못 차린다면, 제아무리 TK밖 핵심TK 양평이라도 표심이 예전 같지만은 않을 것이다.
<b><font color=blue>김덕수 국민의당 여주양평 위원장</font></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이번 대선에서 양평의 투표결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보수와 진보표는 전국적인 현상과 상이한 데 반해, 중도표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22퍼센트의 지지율은 합리적 표심이 양평에도 건재하며 따라서 충분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앞으로의 지역정당 활동방향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불과 8개월 전 50명으로 시작한 당원규모가 600명을 넘었다. 연말까지 3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는 대립의 상징이다. 이 시대와 미래는 진보와 보수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불식하는 중도에 달려 있음을 지역상식으로 뿌리내리는 데에 주력하겠다. </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내년 지방선거 관련동향은 어떤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솔직히 말하면, 당내 경쟁자가 없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당원 거의가 나를 군수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중앙정당에만 기대지 않고, 합리적인 지역발전계획과 정책으로 양평군민의 심판을 받겠다. </b>
대선 과정에서 한때 안철수후보는 문재인후보를 다 따라잡았다. 추월직전 제풀에 넘어진 게 하필이면 깊은 함정 속이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과욕, 그리고 별 영향 없어 보이던 TV토론회에서 잠깐 철부지도련님 타령이 그리 깊은 함정이 될 줄이야.
국민의당은 지금 자유한국당과 사이좋게 8%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옳든 그르든 민주당은 무조건 싫다는 지역정서의 한축은 여전히 견고하다. 기존지지정당에 정나미 떨어진 보수유권자도, 진보와 보수의 싸움에 넌더리 난 유권자도 상당하다. 지향점과 정책이 합리적 군민의 상식과 일치한다면 어느 정당후보보다 더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위치인 것이다.
<b><font color=blue>김주식 바른정당 여주양평 사무국장</font></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이번 대선에서 양평의 투표결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 결과이다. 미약하게나마 모든 세대와 지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았음은 의미가 크다. 시간이 흐르면, 바른정당의 배신자 누명은 벗겨질 것이고 참된 보수의 올바른 선택이었음이 입증될 것이다. </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앞으로의 지역정당 활동방향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보수의 중심추가 바른정당으로 향하는 조짐이 뚜렷하다. 머지않은 시간에 바른정당이 보수의 중심이 될 것이라 예측되고 또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야 지역내 입지가 좁아진 게 사실이지만 구성원의 소신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외적 세력 확장 못잖게 내실을 기하는 데 주력해나갈 것이다. </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내년 지방선거 관련동향은 어떤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올 12월 이전까지 지방선거 후보자를 조기공천한다는 게 중앙당의 방침이다. 그 이전에 심도 있는 후보교육과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후보교육 초대위원장으로 정병국의원이 유력하다. 군수후보는 김승남 도의원과 강병국 도체육회본부장으로 압축돼 있다. </b>
바른정당의 공식입장은 합당불가이다. 공식입장은 공식입장일 뿐, 꼭 속내를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정가의 관측은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은 시간문제라는 게 대세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 입장에선 합당은 학수고대의 차원이다. 미루어 짐작컨대, 지방선거 결과를 토대로 3년 후 총선에 나서야 할 현직의원들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잇몸이 시원찮으면 치아 망가지는 건 순식간이니까.
김승남도의원은 지지세력의 조직력이 탄탄하고, 강병국본부장은 발품 파는 데 이골이 났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최순실이 명품 모자와 머플러를 뒤집어쓰고 검찰청 현관에 출몰하기 이전까지는, 두 사람이 가장 강력한 새누리당군수후보였으며 가장 확실한 군수당선자로 손꼽혔다. 봄날은 덧없이 가고, 지인들에게 가장 흔히 듣는 말은 ‘당신을 지지하지만, 바른정당으론 때려죽여도 안 돼’이다. 합당여부와 더불어 최대관심사는 정당지지도를 뛰어넘는 당선자의 등장여부이다.
<b><font color=blue>김정화 정의당 양평 위원장</font></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이번 대선에서 양평의 투표결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비록 소수이지만 최선을 다해 지역 곳곳을 뛰었다. 그러나 정의당의 진면목을 군민께 알리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선가능성과 무관하게 소신투표에 나선 유권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앞으로의 지역정당 활동방향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의도적인 당원확충이나 세력확산은 우리 정의당의 취지가 아니다. 항상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모범을 보여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나갈 것이다. </b>
<b><font color=green>질문 :</font> 내년 지방선거 관련동향은 어떤가?</b>
<b><font color=green>답변 :</font> 지역당 창당은 작년 9월이다. 당원은 75명이고 대부분이 진성당원이다. 그 가운데 아무도 권력욕을 갖고 있지 않음이 우리의 한계이며 고민이다. 물론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겠지만, 그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목적하는 순수성이 정당활동의 주된 동기이기 때문이다. 반면, 제도권진입이 우리 목적의 선결과제이므로 본인의 군의원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b>
양평은, 부드럽게 표현하자면 시대의 흐름에 맹종하지 않는 의연한 물줄기이고, 앙칼지게 표현하자면 고여만 있을 뿐 흘러가지 않는 우물물이다. 맹종이나 적체나 병폐이긴 매일반이다. 양평, 진짜 좀 바뀌어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옳고 그름만 잣대로 삼는 군의원 선출이다. 높은 선출직이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더라도 진보정당에서 군의원 한 명쯤 수혈 받는 건 여러모로 유익하다. 양평의 제도권에는 점잖은 척 뒷짐만 지는 인사와 일관성 없이 딴지만 거는 인사들은 차고 넘치지만, 시민활동으로 다져진 신념으로 무장하고 잘못을 그냥 봐 넘기지 못하는 투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지 않은가.
새정부가 탄생하면 박카스 한 병 따마시듯 반짝 유쾌한 기운이 돌았다가 이내 언제 그랬나싶게 가라앉곤 해왔다. 또 속는 건가 하는 의심 속에서도, 이번만은 다를 것이다 하는 기대가 점점 더 부푼다.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 이후에도 요런 황홀감을 누릴 수 있기를.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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