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018년 새해, 희망보다 불안이 더 크게 내다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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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국가의 상징이다. 국가적 재난이라면 몰라도, 아무리 비통한 참사라도 일일이 대통령이 찾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어느 불의의 사고이든 유가족의 한이 없겠는가. 매번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나설 수는 없지 않은가.
되풀이되는 안전사고에 더욱 절실한 것은 ‘감성적인 대통령’이 아니라 ‘엄정한 대통령’이다. 성냥만 갖다 대도 훨훨 타오르는 건축자재를 근절시키고, 소방차의 접근을 막는 불법주차차량도 소유주 동의하에서만 이동시킬 수 있는 말도 안 돼는 법령을 확 뜯어고칠 대통령 말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대표의 발언은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세월호보다 더 잘못 대응해 사상자를 키운 제천 참사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는지 지켜보겠다.” 니, 과연 평소에 어떤 인식으로 제1야당을 이끌며 정치를 하고 있는 건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목숨 걸고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들은 지금 사방에서 공격 받고 있다. 왜 유리창을 깨지 않아 떼죽음을 야기했냐, 는 거센 항의에 ‘화재진압 전 외부공기 유입은 대형폭발 촉발, 현장의 2톤 용량의 가스통 폭발 가능성’ 등의 정당한 해명은 직무유기의 변명쯤으로 치부되고 있다.
매번 참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감정이다. 국민은 슬퍼하고 분노하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이용하고, 언론은 한때의 유행처럼 집중하다 이내 잠잠해지고. 고착화된 사회문제일수록 이성적 접근이 필수임에도.
2018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김정은은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 통 큰 작전 더 과감히 전개"를 외치고 있다. 정부는,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감성을 대북전략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 야권 보수세력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감정으로 핵무장만이 유일한 해법인양 대응하고 있다. 2018년 새해, 희망보다 불안이 더 크게 내다보이는 원인이다.
연말이면 덕담 가득한 기사를 작성하던 시절이 그립다. 새해, 독자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 더불어, 내년 연말에는 덕담 가득한 기사만 채울 수 있기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소망한다.
안병욱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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