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안에서의 자살사건을 접하게 되면 참으로 난감해진다. 매번 지역사회의 관심과 관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기에는 발생이 너무 잦고, 원인을 분석해보면 볼수록 묵직한 좌절감만 만나게 된다. 마치 도저히 제거할 수 없는, 지하의 거대한 암석바위의 뿔이 지표면에 작은 돌멩이로 솟...
2015-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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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역 주변이 주차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역 주차장이 텅텅 비니 주차난이라 말하기도 어색하고, 주정차 허가지역이니 불법주정차 탓이라 말하기도 어색하다. 그러나 현장상황은 주차난에 불법주정차를 더해놓은 불편과 혼란이다. 상가들은 안 그래도 비좁은 주차공간을 뺏기니 이 불황에 손님 받기 더 힘들고, 운전자나 보행자나 곡...
2015-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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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여관방 하나 얻어 월세로 사는 여든 셋 할머니가 양평군교육발전기금으로 일천만원을 기탁했다. 평생 모은 돈 전부라니 그분의 삶이 얼마나 신산했는지 미루어 짐작이 된다. 어려운 만큼 돈의 무서움도 익히 알고 계실 터인데, 소위 중산층을 자처하는 이들 혹은 부유층을 자처하는 이들도 선뜻 내놓을 수 없는 거금을 내놓았다. ...
2015-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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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은 알고 있다. 메르스 탓에 누가 제일 힘든지. 고사리 손으로 일선 의료진에게 위문편지를 썼다.
월세 받는 건물주도 알고 있다. 메르스 탓에 세입자들이 얼마나 힘든지. 누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시름에 빠진 세입자에게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 당분간 월세 반만 내달라”고 말했다.
메르스 걸릴 위험에서 멀...
201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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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가 한 달을 넘어가고 있다. 먼 산에 작은 불이 점점 번져 우리 집 뒷산까지 다다르고 있는 모습을 두 눈 뜨고, 두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심정이다. 확진환자 하나 없는 양평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저녁이면 빈자리 없던 식당이 텅텅 비고, 북새통을 이루던 오일장도 문을 닫아걸었다.
과학적으론 이렇고...
2015-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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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이 행사의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내빈 아닌 사람 서러울 정도로 줄줄이 이어지던 내빈소개도 사라질 모양이고, 청중들은 듣거나 말거나 줄줄이 단상에 올라 들으나마나한 소리를 재탕해대는 꼴불견도 사라질 모양이다. 장(長)자리 붙은 이가 독차지하던 앞자리를 노년층과 장애인에게 우선 배정하겠다는 계획이 특히 눈길을 끈다....
2015-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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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골칫덩이 지방공사에 또 액운이 꼈다. 영동축협과의 2심에서도 패소했다. 허위매매임을 입증할 수 있는 여러 증거들을 확보했고, 노련한 변호인단 측에서도 승소를 확신하였기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충격은 양평군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총체적 책임은 양평군에 있으나, 비난에 앞서 잊지 말아야 할 ...
2015-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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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께는 축하를, 낙선자께는 위로를 보냅니다. 더불어, 당선자께는 철저한 공약이행을 당부하고, 낙선자께는 협동조합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과 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당선자 모두의 공약은 지역발전과 직결돼 있고, 조합원의 책임과 권리는 조합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조합장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
2015-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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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자신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면, 내 몸뚱어리인데도 참 낯설어 보인다. 내 주변사람들은 먼발치에서도 딱 알아보건만, 정작 사진에 찍힌 내 뒷모습은 마치 나와는 전혀 무관한 피사체인양 낯설기 마련이다.
우리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본다. 매일 자신의 앞모습을 꼼꼼히 살핀다. 웬만큼 멋쟁이가 아니라면 뒷모습까지 ...
2015-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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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가 밝았다. 금연을 새해 목표로 잡은 사람들이 어느 해보다 많을 듯하다. 담배값이 거의 2배 올랐으니 말이다. 순전히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서라는 대한민국 정부에 은혜를 갚는 의미에서라도 필자를 포함한 모든 흡연자들이 꼭 금연에 성공하기 바란다.
공공의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는 게 1순위라면, 공공의 ...
2014-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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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4일, 김선교 군수는 몇몇 지역언론인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ㆍ고발을 모두 취하했다. “선거과정에서 분열된 지역정서 치유를 목적한 결단”이 양평군청의 공식적인 사유이다.
대체로 호의적인 지역사회의 반응 속에서 비판적 견해도 일부 감지된다. “이왕에 해줄 거 좀 일찍 해주든가 애초에 고발을 하지 말든가” ...
201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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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4일, 양평읍 인구가 3만명을 돌파했다. 읍승격 35년만이다. 전철과 아파트 건립, 그리고 도시이주민에 대한 특단의 행정서비스가 이뤄낸 결과이다. 인구유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과제는 기본적인 도시인프라 구축이다.
소비자 각 개인의 사정이나 필요에 따라 쇼핑...
2014-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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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요즘 욕 안 먹는 직업군이 없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은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된 지 오래고, 기업인과 자영업자에 이르기까지 사업하는 사람들은 이문만 밝히는 부류로 낙인 찍혀 있다. 뿐인가, 사법계와 군대, 종교계와 언론계까지 불신의 대상으로 고착되어 있다.
국민적 존경을 받아 마땅할 영...
2014-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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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규제개혁TF팀’을 발족했다. 주민불편사례와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법령의 개선을 기치로 내걸었다. 더불어, 양평군 인허가부서의 고질적인 병폐 즉 공직자의 소극적인 자세를 개혁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46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선정하고 후속조치에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
2014-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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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떼리’로 고기 잡던 풍경이 감전처럼 생생하다. 멸치만한 것부터 팔뚝만한 것까지 하얗게 배를 뒤집고 둥둥 떠오르던 숱한 물고기의 사체가 회상된다. 강하면 전수리가 ‘신경기변전소 5개 후보지’에 들었다는 소식 탓이다. 까딱 잘못하면 양평의 처지가 ‘빳떼리’로 지진 하천 꼴이 될 판이니 당연한 연상작용일 터이다. ...
2014-0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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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전국에서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취임했다. 대부분 간소하되 의미 있는 취임식에 초점을 맞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의 기능재부로 예산소요 제로의 취임식에 도전했고, 남경필 도지사는 소방재난본부에서 도민의 안전을 강조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그밖에 많은 지자체에서도 고심의 흔적이 역력한 취임식이 열렸...
2014-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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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언제나 준엄하고 절묘하다. 2014년 대한민국의 국민은 ‘세월호’를 위시한 여러 국정실패를 여야 공동의 책임으로 심판했다. 공동의 책임을 공동의 권한에 짊어지라고 명령했다. ‘정치인의 눈물’에 속지 않았으며 ‘정권심판론’에 맹종하지 않았다. ‘안철수’에 실망했지만 차세대 지도자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양평선거...
2014-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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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딱 보름이다. 출발선에서 도열을 마친 후보자들이 22일 이른 아침부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양평을 누빌 것이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18명은 일단 칭찬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다. 자질이 어떠네, 함량이 어떠네 손가락질하기 전에 어쨌든 나름대로 양평에 유익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높게 사줘야 한다. 그저...
2014-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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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지면신문을 발행하는 것은 모든 지역신문의 꿈이다. YPN 역시 똑같은 희망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인터넷신문 꾸려가기도 벅찬 게 솔직한 재정형편이다. 그런데, 선거철만 되면 어디서들 돈이 생기는지 이름만 겨우 유지하던 신문들이 우후죽순 지면신문을 발행하곤 한다. 모두가 답을 알고 있는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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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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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열흘을 맞는다. 푸르디 푸른 생명들이, 아무 죄 없는 생명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참사가 그렇듯 우연히, 갑자기 벌어진 비극이 아니었음이, 이미 오래 전부터 잉태해온, 예정된 비극이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푸르디 푸른 생명들, 아무 죄 없는 생명들이 배안에 갇혀 공포와 ...
2014-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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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37미터, 수온 11도. 깊고 차가운 바닷속에 287명의 생명이 갇혀 있다. 6,825톤의 선박이 경력 4개월의 손에 항해하다가 좌초했다. 첨단 구명보트, 그것도 천명이 넘게 탈 수 있는 구명보트는 무용지물이었고, 선장과 항해사 등은 맨 먼저 탈출했다.
아린 심정으로 뉴스를 지켜보다가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2014-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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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선거 공천폐지는 통합신당 혼자의 몫이 되었다. 안철수-김한길의 선언에 후끈 달아올라 새누리당과 그외 정당들도 동참하리라 기대에 부풀었던 국민들만 바보가 되었다. 필자 역시 지난 칼럼에 오보성 전망을 잔뜩 늘어놓고 말았다. 필자의 무지와 그로 인한 무지갯빛 전망… 독자제위께 면목이 없다.
그래도 아직 미련과 울화가...
2014-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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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한길의 폭탄선언이 대한민국을 흔들어 깨웠다. 통합이니 야합이니 말씨름이 한창이지만, 괜한 변명이자 시비에 지나지 않는다. 자고로 약한 세력이 결집해 힘센 세력과 맞서는 게 정치판의 순리이거늘, 이를 두고 콩이네 팥이네 따지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짓이다. 막강한 집권세력을 밑바닥 지지도의 정당과 명분만 요란한 정치...
2014-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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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컬링의 재미에, 이상화의 2연패에, 남자쇼트트랙의 부진과 여자쇼트트랙의 약진에, 안현수가 빅토르안으로 탈바꿈한 배경에, 그리고 김연아선수의 아름다움에 눈과 귀를 빼앗기는 동안 양평 역사상 최대의 프로젝트가 현실화됐다. 1조 2천억 규모의 ‘한화복합휴양단지’가 드디어 ‘환경영향평가’의 장벽을 뛰어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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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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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가장 많이 회자된 유행어는 ‘단언컨대’라고 합니다. 잡다한 이유가 따르는 설명보다는 직설적이며 짤막한 주의주장에 열광하는 시대상의 반영일 수도 있으며, 딱 잘라 말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시대상의 역반응일 수도 있겠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혼란한 사태를 딱 한 마디로 잘라 말할 수 있는 지도자를 염원하는 시대...
2013-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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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탄약고 통폐합 시도가 지평면민의 저지로 중단된 지 1백일에 접어들었다. 그간의 전개과정을 복기해보면,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가 답습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상대편에 대한 배려 대신 기만전략을 선택한 횡성군, ‘59탄약대현대화사업’이라 명시되어 있음에도 자신들과는 무관한 지자체간의 갈등으로 왜곡하는 국방부...
2013-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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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29만원 발언 이전에는, 전두환정권시절이 살기가 제일 괜찮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돈벌이가 쏠쏠했다는 거와 사회적 안정감이 높았다는 게 전두환정권을 두둔하는 주된 이유인데, 당시는 세계경제가 호황기였고 공권력의 서슬이 퍼래 깡패 따위는 주변에서 싸그리 자취를 감춰버렸으니 그러한 평가가 아주 이해...
2013-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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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순서가 있겠는가마는,
그대의 부음은 참으로 황망하오.
이제 쉰 넷,
늘 기관차처럼 내달리던 그대였기에
영정을 앞에 두고도 믿기지가 않으오.
그대,
이 땅 양평에서 참으로 외롭게 살았소.
수많은 이를 지인으로 두었으나
누구도 그대의 가슴을 품지 못했으며
누구도 그대의 마음을...
2013-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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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땅에서, 횡성땅 폭탄을 옮겨오는 공사의 착공식이 열렸다. 횡성군수,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희희낙락 지평땅에서 시삽(공사장에서 첫삽을 뜨는 상징적인 행위)을 했다. 양평사람은 아무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런 일이 있다고 귀띔이라도 해줘야 함께 시삽을 하던지 훼방을 놓던지 할 것 아닌가. 명색이 이웃 ...
2013-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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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양동면이 시끄럽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솔솔 새어나오던 추문에 소문과 억측이 더해지더니 급기야는 수사기관까지 나섰다. 공금유용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듯싶은데 결과는 아직 점치기조차 이르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누군가 작정하고 뭉텅이 돈을 빼돌리지는 않은 것 같고, 법적으로는 저촉되지만 통례적으로는 용인되는 편법으로 공금을 ...
2013-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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