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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없는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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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12-29 15:3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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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가 밝았다. 금연을 새해 목표로 잡은 사람들이 어느 해보다 많을 듯하다. 담배값이 거의 2배 올랐으니 말이다. 순전히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서라는 대한민국 정부에 은혜를 갚는 의미에서라도 필자를 포함한 모든 흡연자들이 꼭 금연에 성공하기 바란다.

공공의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는 게 1순위라면, 공공의 안녕을 위해 끊어야 할 1순위는 단연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갑’질이다. ‘땅콩회항’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말해주듯이.

‘땅콩회항’을 겨냥한 분노의 뿌리는 무엇일까. 어찌 보면, 항공보안법 위반 따위의 거창한 죄목은 곁가지에 불과하다. 소수 지분의 오너일가가 전횡을 일삼는 대다수 재벌에 대한 반감과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갑’질에 시달려온 해묵은 분노가 더 크게 작용한 때문은 아닐는지. ‘조현아’를 ‘갑’질의 상징쯤으로 ‘승무원’을 자신의 분신쯤으로 감정이입이 된 때문은 아닐는지.

요즘 ‘땅콩회항’ 기사에 달린 댓글 하나가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것만 갑질인가? 식당에서 아줌마한테 반말하고, 마트캐셔를 함부로 대하고, 택배기사를 개무시하고. 다들 그렇게 살지 말라. 조현아가 바로 너희들이다.” 하는 댓글인데 꽤나 공감이 간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갑’질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속담이다. 두려운 대상에게 입은 억울함을 만만한 상대에게 풀어내는 인간사를 풍자하고 있다. 심리용어 중에 ‘공격자와의 동일시’라는 게 있다. 고통을 당해 온 사람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괴롭혀 자신의 무력감을 극복하려는 무의식의 발로라고 한다.

항상 ‘갑’인 사람도 항상 ‘을’인 사람도 없다. 상황에 따라 ‘갑’과 ‘을’의 역할을 번갈아 사는 게 우리네 삶이다. 내가 ‘갑’일 때 내가 ‘을’일 때를 염두에 두면, 내 ‘갑’질은 아무래도 많이 착해지지 않을까. ‘갑’질이 착해지면 ‘을’의 역할도 과히 나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인간이 수평관계이고 모든 ‘갑’질이 사라진 세상은 동화 속에서도 없는 세상이다. 그러나 동화 속에도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는 게 ‘갑’이자 ‘을’인 우리 모두의 꿈이어야만 한다.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지식, 도덕성 없는 상업, 인간 없는 과학, 양심 없는 쾌락, 희생 없는 신앙. 일찍이 ‘간디’가 주창했던 7가지 사회악이며 지금 우리를 힘겹게 만들고 있는 원흉이다. 곰곰이 살펴보면 모두 ‘갑’질의 결과물이지 않은가.

새해 벽두부터 너무 잘난 척하는 듯싶어 송구하지만 2015년 새해소망을 ‘갑질 없는 양평’으로 삼고 싶다. 풍차를 향해 말을 달리는 ‘돈키호테’와도 같은 심정으로.

YPN 임직원 모두가 독자 여러분께 큰절을 올린다.
2015년 한해 뜻하는 일 모두 이루소서.

댓글목록 1

갑질의갑님의 댓글

갑질의갑 작성일

갑질?
우리 양평의 갑은 과연 누굴까!
권력의 빌 붙은 일부 언론과 공무원 나 아님 안된다 하는 토우세력의 비호와 손 잡고
소중한 세금 갈아 먹으며 예산집행 인사 관변 단체의장 까지 개입하는 일부 몰지각한 ??? 그런 세력이 없어져야
양평이 변하고 발전합니다
과연 나는 지역사회나 개인적으로 갑질을 않했나 생각 합시다 남 탓 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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