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지역 건설경기 ‘꽁꽁’…군민들, 경기 체감지수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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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평지역 건설경기가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건설경기 침체가 서민경제와 직결돼 지자체 차원의 경기 부양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군에 따르면 최근 양평군이 건설산업 경기를 대표하는 레미콘·인력·전문건설·중장비 업체를 통해 동향을 파악한 결과 불안정한 코스피 등락과 원화($) 및 엔(¥) 고현상 등 국내외 경제지표와 동절기 공사중지 등에 따른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름값 고공행진은 물론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축산 및 과수농가 피해 전망이 겹쳐 지역사회 군민 대 다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관내 건설경기는 지난해 4분기 후반부를 기점으로 동절기 공사중지와 자재 값 인상 및 인건비 상승 등과 맞물려 개점휴업 상태다.
건설업 경기를 대표하는 레미콘 업체는 지난해 사업 물량을 고려해 공급 목표 물량을 줄였음에도 공급 목표 물량에 70%를 상회하는 선에서 영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관내 A레미콘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재작년에 아파트 등 대규모 공사가 준공됨에 따라 지난해 레미콘 수요가 급감했고 지난해 18만㎥를 공급 목표치로 정했으나 목표치에 73%에 해당하는 13만㎥를 공급하는데 그쳤다”며 “군과 정치권 등의 중장기적 개발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다른 B레미콘 업체도 “좀처럼 내리지 않는 유가와 원자재 인상으로 원감절감과 수지 개선 차원의 투자 확대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며 “직원을 감원하거나 급여를 동결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공급 물량이 급감한 만큼 가계 수입이 줄어든 레미콘 기사들을 볼 때 한 식구와 같은 마음에서 안쓰럽기 짝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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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8일 모 레미콘업체를 찾아가 확인한 결과 레미콘 차량 20여대 대부분이 검사를 위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차고지에서 출하가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였다.
또한 전문건설업체는 레미콘 가격 인상과 중장비 단축 운행, 일감 감소, 업체간 하도급 수주를 위한 과당경쟁 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또 C전문건설업체 대표는 “도시와 같이 사급공사가 부족해 관급공사에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양평군이 도시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부동산 침체로 이어지는 등 건설경기에 거는 기대치는 없을 것”이라며 “업계의 시급한 문제는 군의 적극적인 인구유입 정책과 시승격에 따른 개발여지 개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부업체가 관내 공사를 수주할 경우 관내업체끼리 하도급을 수주를 위해 스스로 하도급 비율을 낮추는 출혈 경쟁이 큰 문제”라며 “장비대와 레미콘가격 인상 등 요인으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관내 업체간 하도급 비율을 어느 선에서 정하는 룰이 만들어 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D전문건설업체 대표 역시 “현재 향후 관내 100여개의 업체 대부분이 군에서 발주할 수해복구 공사와 금년도 사업 발주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체마다 조기발주에 대한 이해득실이 있지만 한번에 많은 물량을 상반기에 쏟아 내는 것은 조기발주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군에 대책을 호소했다.
굴삭기와 덤프 등 중장비업체 등도 차고지에 멈춰선 대로 경기 한파와 공사중지 여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E중장비업체 대표는 “지난해 초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과 수해복구 공사 등으로 건설 중기 경기가 다소 호전됐으나 현재는 동절기 공사 중지와 기상 상태가 안정된 관계로 업계의 경기가 크게 둔화된 상태”라며 “특히 장비 할부금과 수리비, 보험, 유류대금 등을 빼고 나면 일을 해도 남을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또한 “중장비 8시간 근무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이를 장비대금 인상으로 이야기 하는 전문건설업체에 대한 주장은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건설경기 침체와 관련,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인력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F인력 대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많았던 인력 수요가 4분기부터 감소해 현재는 인력 수요가 전무한 실정이다. 해동시기부터 인력의 수요가 호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장 하루를 일해 하루를 먹고 살아야 하는 일용 근로자들이 매우 안타깝다”며 “양평군이 늘 이야기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도대체 어떤 것을 계획 하에 추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건설경기와 맞물린 일반적인 경제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G축산농장 대표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보도로 다들 알고 있듯 송아지를 사서 사료를 먹여 내다 팔면 손해를 보는 것이 지금의 축산업의 현실”이라며 “지자체나 정부, 농축협의 대책은 고작 대출 수수료 인하 등 미봉책에 불과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H부동산 대표는 “부동산 경기 침체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즘처럼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건 10여 년 동안 운영하면서 최악의 상황”이라며 “난방비라도 아끼기 위해 아예 한동안 문을 닫은 업체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자동차 공업사 대표도 “경제 불황으로 겨울철 여가를 즐기는 유동인구도 크게 줄어든 데다 겨울답지 않은 일기로 어려움이 아만 저만이 아니다”며 “국도 변으로 문을 굳게 닫은 업체를 보면 남의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J대형마트 관계자도 “설 명절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꽁꽁 얼은 경기 침체로 주차장이 한산할 정도”라며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우유 한병도 잡아다 놓았다 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각종 지표를 통해 볼 때 양평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특히 국내외 정세는 물론 동절기를 맞은 공사중지와 부동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내 업체 대표 등과의 면담을 통해 파악한 경기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경기부양책을 강구할 방침”이라며 “하지만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관의 힘으로만은 부족한 만큼 군민 모두가 지혜와 슬기를 모아 달라”덧붙였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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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살기힘든양평님의 댓글
살기힘든양평 작성일경기가 얼어붙은 양평지역 일자리도 없고 일거리도 없는 참담한 양평지역 그래도 공공자리에서 월급타먹는 봉급생활자들만 살맛나고 지도자들의 문제가 크다, 확바꿔쳐야 제대로 돌아간다
지역주민님의 댓글
지역주민 작성일우리지역 건설 경기을 활성하 할수 있는 것은 보금자리 아파트 유치 일것 입니다.벽산블루밍아파트와강산면에있는 성우 아파트처럼 자근산지을개발 하는것 입니다. 그당시 하루 덤프트럭 50대가 일년동안 흙을 파내지요. 특히 벽산블루밍아파트 건설때는 엄청 많은 흙을 외부로 파 낸것 같습니다. 지금 벽산건설이 힘들지많 우리양평경제에는 큰공헌을 했지요. 저희논을 벽산흙처리장으로 임대 해주었던 사람인데 그당시 하루에도 30대 가량 되는덤프트럭이 흙을 외부로 반출 했지요. 보금자리 아파트을 유치하여 야 합니다. 그길많이 우리양평군을 건설경기을 살릴것 입니다.벽산건설을 비방 하는 사람도 있지많 우리양평군에는 큰 경제적 가치을 준것은 사실 이지요.
할빈단님의 댓글
할빈단 작성일그러길래 뭐라고 했나, 깨어 있으라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