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편히 쉴 수 없다니…새하늘공원 이용객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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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쇄로 굳게 닫힌 새하늘 공원 출입구. |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난 남편을 양평군 지평면 곡수리 소재 새하늘공원 납골당에 모신 김모(65)씨의 눈물겨운 하소연이다.
5년 전 남편과 이별한 김씨는 지난해 9월 추석 당시 마지막으로 남편이 모셔진 봉안묘를 다녀왔을 때 만 해도 별다른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3일 결혼을 앞둔 딸과 사위가 남편의 봉안묘를 다시 찾고 난 뒤 깊은 한숨을 짓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난해까지 그런대로 운영되던 새하늘공원이 채무관계 등 경영악화로 정상영업이 불투명해 사실상 개접휴업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 2006년 독특하고 멋진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 최첨단 시설 등을 내세운 새하늘공원 측의 분양광고만을 믿고 남편을 그곳에 모시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새하늘공원의 경영악화로 전기가 끊긴데다 현재는 이를 관리할 관리인조차 시설에 상주하지 않아 문이 굳게 잠겨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난 뒤 깊은 시름에 빠졌다.
특히 최초 경영자가 빠져 나간 뒤 10여 곳에 달하는 금융권 채권자가 관리인을 내세워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두 번의 경매 등 경영의 정상화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이를 관리 감독할 양평군의 경우도 이에 대한 특별한 관리 규정이 없어 위생 및 요금관련한 지도 점검에만 나서고 있을 뿐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묘책이 없는 실정이다.
김씨는 “이곳에 모셔 놓은 남편을 마음대로 찾아 볼 수도 없다는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경영 정상화던 피해보상이던 더 이상 나와 같은 피해자가 없어야 하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김씨는 또 “남편을 모실 때 들었던 내용과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다르다면 사기분양과 뭐가 다르냐”며 “아직도 버젓이 이를 분양광고에 나서는 새하늘공원을 방관하는 행정관청이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새하늘공원 채권자 측 관계자는 “현재 100여 분 정도 모셔진 유족들에게 고통을 안겨드린데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로 보답 할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외부공사를 비롯한 시설물 보완 등의 시정을 요구했지만 수습에 나설 당초 사업권자의 행방이 묘연해 어려움이 크다”며 “다만 채권자 측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하늘공원은 지난 1994년 사설묘지 설치 허가를 득한 후 2000년 묘지관련시설 건축허가와 주민동의를 득해 2003년 착공, 2005년 건물사용 승인과 2006년 보존등기를 완료하고 2007년부터 설치신고 이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정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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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공사가 끝나지 않은채 멈춰진 새하늘공원. |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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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정헌님의 댓글
김정헌 작성일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일이 본인의 부모였거나 처자식이었다면 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인가요.
납공당에 모신 우리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오른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조속히 정상화가 되길 기원합니다. 양평군에서도 조속한 조치를 건의드립니다.
이영호님의 댓글
이영호 작성일새하늘공원 홈페이지 들어가보니깐 최근에 발대식도 하고 정상화 되어 가는 과정인 것 같던데..주변도 좀더 정비가 된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