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보)초기대응 부실 논란 속, “이대로면 확산 방지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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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파죽지세로 확산 중인 가운데 정부가 29일 현재의 구제역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는 등 사실상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지난 27일 구제역 확진으로 양평군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방역당국의 초기대응 부실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 같은 대응이라면 확산방지에도 역부족일 것”이라는 축산농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양평군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양평읍 신애리 이모(69)씨 한우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1마리에서 침 흘림과 식욕부진 등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7일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한우 5마리와 반경 500m 내에 있는 박모씨 등 6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42마리를 매몰 처분한데 이어 양평, 강상, 강하, 옥천, 서종, 용문, 지평, 양동 일부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처방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28일에는 구제역으로 확진된 농가의 진료를 맡았던 공수의의 진료 직후 이동 경로를 추적, 강하면 전수리 신모씨의 젖소농장과 개군면 부리 송모씨의 한우농장, 청운면 가현리 오모씨의 한우농가 등 3개 농가 가축 169마리의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예비비 2억여 원을 투입, 소독약과 생석회 등 방역물품을 구입하는 등 지난 20일부터 관내 주요 도로 10곳에 이동통제소를 설치, 24시간 차량소독 및 가축이동 차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이 발생한 인근의 가평과 여주, 이천, 강원 횡성, 원주 등과 도로로 연결되는 등 사통팔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어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의 구제역 유출은 물론 타 지역에서의 유입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동통제소 운영 역시 지난 15일 경기 북부지역인 양주시와 연천군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이후 5일 만에 내려진 조치여서 뒤늦은 방제가 아니냐는 지적인데다 27일 구제역 확진 이후 읍면 단위의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축산인들로부터 볼멘소리를 사고 있다.
또 지난달 말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지역에서 구제역 확진 직전 안동 축산농가를 방문했던 도축 및 출하차량이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양평의 10여개 농장을 다니면서 가축을 출하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양평군과 방역당국은 뒤늦게 해당 도축차량과 이 차량이 방문한 양평지역 축산농장주와 소유 차량에 대해 도축차량 방문을 기준으로 14일간 이동제한조치 공문을 보냈으나, 일반적인 바이러스 잠복기일 14일을 거의 경과한 시점인 지난 9일에서야 해당 농가가 공문을 받는 등 뒷북 조치였다는 지적이다.
이 공문을 전달받은 농가들은 이동제한조치 해제일을 하루 앞두거나 당일날 받은 것이어서 공문에 의한 이동제한조치는 실효성이 없는 조치가 됨 셈이다.
관내 축산인 이모(53)씨는 “도로와 마을을 거쳐 축산 농가로 이어지는 곳에 이제야 생석회를 뿌리고 있는데 그 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런 식의 뒤늦은 방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구제역을 과연 막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용문면 마룡리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증세로 보아 분명 구제역일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도대체 방역당국이 어떤 생각으로 방역에 나서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군 관계자는 “타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통해 구제역이 확산되거나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동통제 장비 추가 구입과 지원반 인원 증원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인원으로 20개소가 넘는 도로를 모두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정영인.조한민기자
특히 지난 27일 구제역 확진으로 양평군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방역당국의 초기대응 부실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 같은 대응이라면 확산방지에도 역부족일 것”이라는 축산농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양평군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양평읍 신애리 이모(69)씨 한우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1마리에서 침 흘림과 식욕부진 등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7일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한우 5마리와 반경 500m 내에 있는 박모씨 등 6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42마리를 매몰 처분한데 이어 양평, 강상, 강하, 옥천, 서종, 용문, 지평, 양동 일부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처방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28일에는 구제역으로 확진된 농가의 진료를 맡았던 공수의의 진료 직후 이동 경로를 추적, 강하면 전수리 신모씨의 젖소농장과 개군면 부리 송모씨의 한우농장, 청운면 가현리 오모씨의 한우농가 등 3개 농가 가축 169마리의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예비비 2억여 원을 투입, 소독약과 생석회 등 방역물품을 구입하는 등 지난 20일부터 관내 주요 도로 10곳에 이동통제소를 설치, 24시간 차량소독 및 가축이동 차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이 발생한 인근의 가평과 여주, 이천, 강원 횡성, 원주 등과 도로로 연결되는 등 사통팔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어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의 구제역 유출은 물론 타 지역에서의 유입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동통제소 운영 역시 지난 15일 경기 북부지역인 양주시와 연천군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이후 5일 만에 내려진 조치여서 뒤늦은 방제가 아니냐는 지적인데다 27일 구제역 확진 이후 읍면 단위의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축산인들로부터 볼멘소리를 사고 있다.
또 지난달 말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지역에서 구제역 확진 직전 안동 축산농가를 방문했던 도축 및 출하차량이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양평의 10여개 농장을 다니면서 가축을 출하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양평군과 방역당국은 뒤늦게 해당 도축차량과 이 차량이 방문한 양평지역 축산농장주와 소유 차량에 대해 도축차량 방문을 기준으로 14일간 이동제한조치 공문을 보냈으나, 일반적인 바이러스 잠복기일 14일을 거의 경과한 시점인 지난 9일에서야 해당 농가가 공문을 받는 등 뒷북 조치였다는 지적이다.
이 공문을 전달받은 농가들은 이동제한조치 해제일을 하루 앞두거나 당일날 받은 것이어서 공문에 의한 이동제한조치는 실효성이 없는 조치가 됨 셈이다.
관내 축산인 이모(53)씨는 “도로와 마을을 거쳐 축산 농가로 이어지는 곳에 이제야 생석회를 뿌리고 있는데 그 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런 식의 뒤늦은 방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구제역을 과연 막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용문면 마룡리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증세로 보아 분명 구제역일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도대체 방역당국이 어떤 생각으로 방역에 나서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군 관계자는 “타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통해 구제역이 확산되거나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동통제 장비 추가 구입과 지원반 인원 증원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인원으로 20개소가 넘는 도로를 모두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정영인.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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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축산인님의 댓글
축산인 작성일요즈음 같은 어려운 농업의현실인데 공무원들은 추위에 을 세워가면서 방역에 농업인과 같이 고통을 같이 하는데 농협은 그야말로 강건너 불구경하듯하니 .... 참으로 한심하기
양평사랑님의 댓글
양평사랑 작성일이렇게 추운날 기승을 부리는 구제역때문에 수많은 축산농가와 공무원, 동원중기, 렌탈나라등...
불철주야로 방역에 힘쓰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구제역이 하루빨리 없어지길 바라며 더이상 피해보는 분들이 없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