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위기 양평지방공사, 구조조정과 혁신경영으로 대변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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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과 지역여론으로부터 ‘부실기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양평지방공사(이하 공사)가 대폭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혁신적인 경영전략을 내세워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2008년 야심차게 출범한 공사가 경영손실과 관리감독 부재 등 퇴출위기를 맞고 있어 양평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공사 출범 이전 유통공사로부터 경영을 승계 받은 지방공사는 2007년부터 매년 군으로부터 20억씩 지원을 받는 등 올해 61억을 지원받아 연명해 왔다.
지난 2007년 14억의 적자를 비롯해 2008년 25억, 2009년 34억, 올해 또 다시 38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공사의 존폐까지도 크게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는 따라서 기존 3본부 7팀 69명의 조직구조를 4팀 19명(비정규직30명)의 구조로 조직개편(안)을 마련, 지난 11월 팀장급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적자경영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사장에 현장과 소통경영에 능통한 실무형 정욱(53) 신임 사장을 발탁, 후속 개혁을 맡긴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공사가 올해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한 내년도 사업구조의 다변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흑자경영 전략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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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원년 당시의 명성 되찾나
공사는 군이 전액 출자, 지난 2008년 7월 전국 최초의 친환경농산물 유통 전문기업으로 탄생했다.
당초 설립취지는 군의 친환경농업 기반을 활용, 고품격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지원하고 생산된 안전 먹거리에 대한 판매와 유통을 전담하면서 선진 유통시스템을 갖춘 공공성과 수익성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였다.
공사는 2만4천408㎡ 부지에 건축면적 4천28㎡ 규모로 설립됐으며, 2천400㎡의 규모의 집하시설과 선별시설, 저온저장시설 등을 갖춘 유통센터를 직영 중에 있다.
또한 공사 내에 마련된 농산물 전시판매장에서는 물 맑은 양평 농·특산물 홍보를 비롯해 전국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닌 개군 한우 직판장과 식당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친환경농업특구의 산실인 양평에서 생산된 지역 농·특산물과 전국 친환경 농산물 역시 지방공사를 통해 국내 중소형 마트를 비롯한 학교 급식과 가정으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학교급식이 408개교로 확장되는 등 유통매장도 201개 점에 납품이 확대되는 놀라운 공급확대·매출 목표 달성에도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출범 후 1년 만에 137% 판매고를 올리는 놀라운 신장력 또한 철저한 검정을 통한 새로운 친환경유통전문 공사 패러다임의 전략에서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공사는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 누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덩치만 비대한 비효율적 적자경영 조직으로 낙인됐다.
군으로부터 자본금 60억원을 출자받은 공사는 학교급식 사업과 수도권 대도시 17개소 매장을 운영한 결과 17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으나 조직내 비능률적인 인력구조 시스템과 관내 친환경농산물의 양적·구매력의 한계, 친환경농산물의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2년 반만에 36억원의 적자를 보이며 ‘깨진 독에 물 붙기식 경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 과감한 구조조정…경영혁신 꾀 한다
공사는 최근 비효율적 조직 구성과 정원 과다 책정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과감히 정리하고 내년부터 흑자경영에 돌입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수평적 조직구성에 따른 통제시스템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총무기획팀에 4급 1명과 본부장 4급 1명을 정리하고 총무기획팀, 영업팀, 구매팀, 생산검품팀으로 일원화 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울러 공사의 이익 실현과 조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계획 및 경영혁신, 원가분석 및 심사분석 등 총괄하도록 조직도 재편했다.
특히 구조조정에 있어 67명의 직원 중 49명을 과감히 정리하고 내년부터는 사장과 4개팀에 19명이 직원으로 조직을 운영해 나간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조직기능 역시 중장기 경영계획 및 경영전력에 중점을 두고 지방공사의 발전방안에 맞추기 위해 수평적인 조직에 총괄기능을 부여할 방침이다.
더욱이 경영에 필요한 자금관리와 원료구입, 반품, 재고 관리시스템(MIS) 도입을 통해 구매, 반품, 재고 파악 등의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이와 함께 공사 사장이 적자경영에 책임을 지고 지난 10월15일자로 사임함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오다 지난 10일 신임 공채 사장 임용 예정자 정욱(53)씨를 선임하고 12월 17일자로 인사발령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장 공채 과정에서는 2011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농민과 함께 발로 뛰고 가슴으로 느끼고 일하는 현장중심 소통경영이 가능한 실무형 CEO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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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구조 다변화 준비는 끝났다
공사는 먼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1단계로 지난해와 올해 관광개발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인력 확충과 교육 등 중장기 개발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또한 내년도부터는 2단계로 관광사업 위주의 수익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체험관광 및 산지투어를 확대하는 한편 내 고장 상품 팔아주기 운동의 지속적인 추진과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활기차고 안정된 조직운영과 매출증대를 통한 경영 효율을 증대시킨다는 복안이다.
여기에다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확대공급은 물론 전 처리 공정 추가로 고부가 가치화 및 로스 최소화를 꾀하는 한편 장바구니 사업과 직거래 장터 등 직거래 유통망과 대형유통망 확보를 통한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공사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급식사업과 수도권 직매장 사업에 대해서는 양평군 전체 입장에서 손익을 철저히 분석,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불합리한 연결고리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수도권 17개소 농산물 매장 중 수수료 매장의 일부는 과감히 철수하거나 직영 방식으로 전환하고 급식사업의 전략품목에 대해서는 농가의 작목전환을 유도하는 등 계약재배 확대도 뒤따를 방침이다.
또한 GAP 등 농산물 인증을 확대하고 시설인증 취득과 HACCP 인증 취득 및 친환경농산물 인증 등에 주력하는 지방공기업의 유통전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물 맑은 양평 브랜드 홍보 극대화를 통해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손쉽게 양평의 농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이제는 흑자 공기업으로
특히 친환경농산물 유통과 학교급식에 치중된 공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공사의 재정독립 목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새롭게 탄생될 공사의 내년도 상반기 목표는 방만했던 경영시스템의 안정화를 통한 영업 손실액 5억원 이내로 확정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계획된 수익구조 다변화 실현을 통한 영업 손실액 제로화를 목표로 본격적인 흑자 공기업의 재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더욱이 공영주차장을 비롯한 청운생태마을, 군립미술관, 여성회관 등 각종 민간위탁사업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공사가 맡아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민간위탁이 끝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사업별 구조를 검토해 공사가 관리하는 공기업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위탁을 통해 발생된 수익금이 사업비로 축적될 경우 흑자 경영은 그리 멀지 않을 전망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앞으로 공사가 나가야 할 로드맵은 완성됐다” 며 “1차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거센 풍랑에 맞서야 하는 공사라는 함선을 지휘할 능력있는 CEO의 의지와 합리적 경영이 중요한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영인.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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