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매출 300만원대, 성공신화 일궈낸 양평 DC 타운 서흥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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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도 없는 지하매장에서…신뢰 쌓아 사업 3년만에 연 매출 10억대로 껑충
“지금은 비록 지하에서 세를 내고 있는 점포지만 지상으로 올라가 내 점포에서 장사하는 것이 그저 소박한 꿈 입니다”
14년간 일해 온 물류체인업계 경험 하나만 믿고 주차장도 없는 지하 매장에서 사업을 시작, 영업 1년6개월여 만에 양평 생활용품 마트업계를 평정한 서흥원(45) 양평 DC 타운 대표.
그는 “성실과 부지런함, 친절을 무기로 사업에 승부를 건다면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값싸고 질 높은 제품이라면 금상첨화겠죠. 초심을 잃지 않고 양평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바른 기업이 되겠습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지난 2005년 8월 양평읍 양근리 양평정형외과 지하 1층 1000㎡ 규모에 DC 타운을 서 대표는 사업 시작 3년 만에 연간 10억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DC 타운은 지난 1997년 준공된 이래 약장사, 중소기업전, 땡 처리 매장, 성인오락실 등으로 운영되면서 1년에 절반 이상을 폐점해오던 매장이였다.
더욱이 생활용품 마트가 지하에 입점한다는 것이 동일 업계에서는 상상도 안돼는 모험과도 같아 서 대표의 성공에 눈물겨운 노력과 사연도 많다.
지난 2005년 양평에 온 뒤 아무 연고도 없이 그야말로 ‘맨땅에서’ 개척에 나선 서 대표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보다 지하매장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서 대표는 지하에다 주차장도 없고, 이미지는 늘 그렇고 그런 곳이다 보니 “이거 언제까지 장사해요”라고 물어오는 고객에다 “값도 싼데 A/S는 당연히 안 되겠지”라는 고객들의 반응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서 대표는 그럴 때 일수록 종업원들과 마음을 다잡고 친절과 부지런함으로 고객에게 다가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했다.
서 대표는 혼자서 거래처를 만들어 나가고 매장에서 일한 뒤 밤늦게 사무실에 남아 장부 정리를 하며, 1인 3역을 했지만 지치는 법이 없었다.
양평 DC 타운의 성장 비결은 결국 거래처와의 신뢰관계 유지는 물론 서 대표의 특유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이 밑바탕이 돼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영인기자
서흥원 대표 1문1답
◇연매출 10억 규모, 어느 정도의 성공인지
처음 문을 열 당시만 해도 같은 건물 세입자조차 6개월 안에 문을 닫을 걸로 호언장담했다.
물론 적자도 한동안 지속됐었다. 하루 매출 250만원의 마지노선조차 넘기지 못해 구석구석에서 땀 흘리는 가족과 함께 일하는 식구들에게 미안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부터 적자는 면해 함께 일하는 식구들하고는 사는 데는 문제가 없는 정도지 성공이란 과분한 표현이 오히려 부담스럽다.
◇핸디캡 많은 이곳에 마트 개점을 강행한 이유는
우선 사업 준비를 위해 한 달여간 시장조사를 하는 동안 양평이 서울과 30~40분 거리에 있는데도 강원도와 비교해 물가가 비싼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래서 14년간 DC마트 체인사업을 해온 경험으로 볼 때 제품의 질과 다양한 구색, 가격경쟁만 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과거 이미지와 주차장도 없는 지하란 악조건이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서비스와 가격으로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판단했고, 이 같은 판단이 적중했다고 본다.
◇양평 DC 타운만의 성공비결이 있다면
생활용품 마트다보니 생활가전에서 문구, 완구, 주방용품, 화장품, 스포츠용품, 자동차용품, 전기재료, 공구... 가격도 100원짜리부터 몇십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취급품목을 다 외우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직거래다.
곧 생산자와 다중의 물류, 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한 단계(거품)만이라도 줄여 그만큼 소비자에게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 누구나 알고 있는 성공의 노하우일 것이다.
상품을 앉아서 받으려 하지 않고 틈만 나면 업체를 찾아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단돈 만원짜리 전화기나 카세트라도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교환과 A/S를 빠뜨리지 않고 있는데 이 같은 고객과의 신뢰도 주효했다고 본다.
◇사업을 통해 보람을 느끼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이 같은 매출 신장에 힘입어 다들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이 어려울 때도 믿고 따라준 가족과 식구들 모두에게 보탬이 될 수 있어 우선 보람되고, 이곳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어 나 역시 행복하다.
더욱이 지역에서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름의 환원을 할 수 있는 근간이 조금이나마 마련돼 더없이 기쁘기만 하다.
◇특별히 준비하는 기획전이 있다면
특별한 기획전보다 늘 있는 연중행사다.
6~7월경에는 돗자리, 아이스박스, 물놀이 용품, 선풍기, 양외용품 등 여름 기획상품전을 기획하고 있는데 대박 세일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또 8~9월경에는 개업 3주년 오픈행사를 겸해 추석 제수용품 세일에 들어갈 계획이고, 10월에는 난방용품 등 겨울 신상품전도 기획 중이다.
◇고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고객들이 대형마트나 중소기업전 등에서 고가의 생활가전(온열매트, 의료기 등)을 사서 쓰다 고장이 나면 그냥 버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1~2만원짜리 조차도 A/S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데 아쉬움이 많다.
제조업체들과 십수 년째 연을 맺다보니 타사제품도 A/S가 충분히 가능한 만큼 언제든 상담을 해주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늘 지하에서 고생하는 식구들이 안쓰러워 좀더 사업이 잘 되면 지상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소박한 꿈을 꾸고 있다.
물론 임대가 아닌 내 건물에서 사업을 하게 된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고 말이다.
한편으로는 가족 모두가 이곳에 이사왔고 아이들도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다보니 양평이 제2의 고향이 됐다. 그만큼 성공에 치우치기보다 지역사람으로 인정받도록 봉사하고 환원하는데 인생의 목표를 두려한다.
/정영인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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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주민님의 댓글
주민 작성일정말 성실한분들입니다.
양심적으로 양평의 힘든 지역에서 개척하시는 정신이 멋있습니다.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맞아요님의 댓글
맞아요 작성일그러게요.
문구도 그렇고 완구도 그렇고 dc가 많이 되더라고요.
제값 다주고 사던거에 비하면 dc마트가 있어 얼마나 좋은지.
한번들 들러보세요.
양평댁님의 댓글
양평댁 작성일애들 친구 엄마들하고 가끔씩 가는데 물건도 많고 없는게 없더라구요
가격도 이정도면 저렴한 편이고
양평에 이런데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여주나 이천 이마트 가는것보다 더 낳더라구요
정기자님 기사데로 성공할 만한 이유가 있더라구요
좋군님의 댓글
좋군 작성일음 그렇군
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그리고 이런 사업체들이 양평에 많이 들어왔음 좋겠다
기름값도 비싼데 다른데까지 다닐 필요없게
송만기님의 댓글
송만기 작성일축하합니다!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는 것입니다.
하잘것 없는 물건도 AS해주고, 방긋 웃어주는 친절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가장 좋은 재방문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가격도 저렴하니 저같이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금상첨화가 됩니다.
그런 것에서 신뢰가 쌓이는 것입니다.
타향 양평에 와서 지역세를 극복하고 더 멋진 성공을 하셔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더 휴머니스트한 사장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정말 괜찮던데요님의 댓글
정말 괜찮던데요 작성일어제 우연히 들러봤는데 생각보다 넓고 물건도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생긴지 몇년됐다는데 있는줄도 모르다가 ypn보고 들러봤는데 정말 물건 조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