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 들녘, “메뚜기 잡기 고향축제에 푹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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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회째를 맞은 메뚜기 잡기 고향축제에 양서면 지역주민은 물론 수도권 인근 행락객 3천여명의 인파가 몰려 메뚜기 잡기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지난 8회 동안 1500명 수준에 머물렀던 방문객에 비하면 2배 가까운 숫치로, 이는 메뚜기 잡기 고향축제가 해를 거듭 할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3일. 황금물결을 이룬 양서면 국수리 들녘에서 논을 지키는 허수아비들은 그저 한가롭기만 했다.
고즈넉한 들녘의 풍경도 잠시. “메뚜기 잡으러 가자” 이내 뛰쳐나온 어린 아이들의 함성이 들판의 정적을 흔들고야 말았다.
드디어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던 메뚜기들과 꼬마손님들의 찾고 숨는 숨바꼭질이 시작된 것이다.
“메뚜기야 나와라” 이들 중에는 갑작스런 출현에 놀라 울음보를 터뜨렸는가 하면 이날 잡은 수확물에 의기양양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이도 아이지만 메뚜기 잡기로 추억 쌓기에 나선 어른들도 유년시절의 동심을 떠올리는 듯,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메뚜기를 만난다는 것이 반갑기만 한 표정이다.
메뚜기 잡기로 옛 정취에 흠뻑 취했다면, 주최 측이 준비한 사물놀이와 농악, 난타 공연, 노래자랑은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여기에다 바로 잡아 모닥불에 구어 먹은 메뚜기는 물론이요 직접 만든 손 두부와 인절미, 뻥튀기를 맛보는 사이 머릿속은 그 옛날 시골집을 떠 올렸을 것이다.
이렇듯 양서면 메뚜기 잡기 고향축제는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2008년 풍성한 가을 들녘을 기약했다.
한편 이날 양서면 새마을회 회원들은 잔치국수를 팔아 나온 수익금 전액을 군 교육발전기금으로 기부키로 해 축제의 의미를 한껏 더하기도 했다.
/정영인. 김송희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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