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대피령 고려할만큼 남한강 수위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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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쉴새없이 굵은 장대비가 내린 양평은 해가 저물면서 남한강의 범람에 따른 주민대피를 걱정할 만큼 긴박했다. 11m가 위험수위인 양평대교의 수위가 오후 7시경 11.6m를 육박했고 양근리의 마지막 보루인 남한강 둑방의 수위도 범람위험에서 1~2m 수준까지 차 올랐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쯤되자 양평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밤 8시 각계 기관, 유관단체 등이 참여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피령 발령 여부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남한강변의 제방이 범람하거나 둑방 등의 유실사고에 대비, 동원가능한 건설장비 등을 비상대기시키고 제방 범람위기시 모래마대 등으로 지체없이 제방의 높이를 1m가량 높일 수 있는 자구책도 세웠다. 이날 긴급회의는 다행스럽게도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장마전선이 남하하고 있는 점이 고려돼 향후 팔당댐과 충추댐의 방류량 관계 등을 고려, 현재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대피령 등을 내린다는 방침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또 군은 한강수위 상승에 따른 주민홍보 안내문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시하고 주민대피령이 발령시 최소한의 생필품만을 준비, 가까운 고지대나 학교,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평지역은 저녁7시를 전후로 양평대교의 전면통제가 이뤄졌고 이날 오후2시부터 통제된 국도6호선, 88번 국지도인 광주시 방면의 전수1리 전수교, 군도6호선의 창대리 지역 등 국도와 국지도, 지방도 10여곳의 교통통제로 서울길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상황으로 전개됐다. 서울길이 봉쇄되자 양평시내는 저녁 한때 양근대교를 건너 곤지암 방면으로 우회하는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11.6m까지 위험수위에 달했던 양평대교가 이날밤 9시30분경 11.4m로 처음으로 줄어든 수치를 보여 잠시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듯 했으나 충주댐의 방류량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큰폭으로 늘자 여주군이 저녁 무렵 2만여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 직전 단계인 대피지시(권고)를 내렸고 양평군도 충주댐 방류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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