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쌀 도둑, ‘농민의 피와 땀을 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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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군 끊이지 않는 강.절도! 이제는 농민까지 범행상대로 지목되나 >
최근 열흘사이 부동산 사무실 3곳과 사우나, 가정집 심지어 마을회관에 침입해 상품성 값어치도 없는 오래된 컴퓨터까지 훔쳐가는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기에 농민들이 추석을 앞두고 탈곡한 쌀까지 훔쳐가는 전문 쌀 털이범이 활개를 치고 있어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
14일 새벽. 2인조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문 털이범이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쌀 30가마를 1톤 차량에 가득 싣고 유유히 사라졌다.
특히 이들은 미곡처리장이 차량소통이 많고 가로등이 환한 대로변인데도 과감히 정미소 뒤편 유리창(폭150, 높이120cm)을 깬 뒤 창문을 열고 그곳을 통해 쌀을 옮겨 싣는 대담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바닥과 창문의 높이가 2m에 이르자 쉽게 옮기 싣기 위해 정미소 안 창문 아래를 쌀가마니 27포대를 계단처럼 층층이 다져놓은 뒤 편하게 밟고 오르는 여유를 만끽했다.
80가마가 비치돼 있던 전수리 정미소는 이날 털린 쌀의 양이 낱개 포장된 40Kg들이 60포며, 그중 8포는 일반 햅쌀 값보다 3배 높은 흑미로 확인됐다.
현재 시중에선 햅쌀 1가마(80Kg)에 18만원선, 흑미까지 합치면 피해액은 8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쌀 도난 사건에 대해 농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농산물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복(50. 전수리)씨는 “수입 농산물에 치어 허덕이는 우리 농가들은 농사를 지어도 겨우 밥만 먹고 사는 수준”이라며 “벼룩이 간을 내먹은 도둑들은 평생을 다리 뻗고 못 잘 것이다”고 분개했다.
전수리 미곡처리장을 운영하는 정면호(52)씨도 “계획이 치밀한 점을 볼 때 우리 정미소의 실정을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내 손해보다도 다른 농민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붙잡아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YPN/황대웅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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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정숙님의 댓글
김정숙 작성일나뿐놈들이예요 빨리 잡아야되요~ 어디 훔칠께 없어서 근근히 먹구 살아가는 농민들을 등쳐먹구 유유히 사라지다니~ 무서워서 살겠어요?
답답하네요
유인혜님의 댓글
유인혜 작성일시골서 농사짓는 부모님들을 가진 입장으로서 너무 화가난다.
쌀, 고추를 훔쳐가고 그걸 밤새 지킬수 없는거 아닌가..
분개하지만 먹는걸로 장난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