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해외연수-배낭여행 외주, 관내여행사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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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내여행사 ‘선.후배라 더 잘해 줬더니...외주?’
- 군공무원 ‘다녀오면 뜬소문에 귀가 간질간질’
양평군이 공무원의 해외연수와 배낭여행을 위해 여행사업자를 타 시.군에서 선정하자 관내 여행사들은 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반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연수는 48건으로 이중 29건이 경기도에서 비용을 대고 차출해 가는 사례다. 실제 군비로는 14건이며, 국내여행 건을 제외하면 사실상 4~5건 수준이다.
< 여행사측 입장 >
이를 두고 관내여행사들은 군이 까다로운 입찰조건을 내세워 형식적인 참여 유도는 하지만 외주여행사 선정모션에 지나지 않아 결국 타 시.군업체 배불리기에 들러리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F여행사 대표는 “관내 상주해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 해외연수 및 여행 예산을 외주하는 의도 자체가 불순하고, 지역경제에 역행에 군이 선도하는 격”이라며 비꼬았다.
또 “관내 해외여행능력을 갖춘 여행사가 6개 업체나 되는데 매년 쥐꼬리만한 단발성 국내여행만 손에 쥐어주고, 굵직한 해외여행건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며 “그나마 국내여행마저도 쪼개먹는 실정”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 양평군측 입장 >
이 같은 관내여행사들의 반발에 양평군은 난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실상 관내여행사를 꺼리는 데는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양평군은 관내여행사가 현지에 다소 위축된 일정과 부실한 프로그램을 문제삼고 있는데다 외주 여행사에 비해 10~20% 높은 경비를 지적하고 나섰다.
군 관계자는 “입찰심사에 있어서 현재 외주여행사보다 관내여행사에 배점을 더 주고 있는데도 관내여행사가 그 경쟁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관내업체의 계획안이 서너장 수준이라면 외주여행사는 책 한 권 분량의 계획안이다”고 차이를 분명히 했다.
또 과거 관내 업체를 선정한 국내여행사례를 꼽으며 “과거 제주도 여행때는 오전 9시에 행사 프로그램이 짜여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가이드가 그 시각에 겨우 맞춰 나온 때도 있다”고 불성실한 가이드 라인을 지적했다.
<제3의 문제점 도출 >
이렇듯 들러리성 입찰과 경쟁력 부재를 놓고 군과 여행사들이 팽팽히 엇갈리는 동안 지역 정서와 학연이라는 또 다른 문제점이 떠올랐다.
이는 군 공무원과 여행사측의 가이드가 지역 선.후배라는 학연이 형성되면서 여행 당시 일거수 일투족이 지역사회에 알려지거나 뜬소문으로 자리잡기 때문이다.
이를 통감하는 한 공무원은 “사실 외주여행사보다 관내여행사가 10~20% 높은 경비가 소요되더라도 군은 충분히 수용할 능력이 된다”면서도 “이 보다도 관내여행사측에서 나온 가이드가 지역에선 선배인 게 더 걱정거리”로 추렸다.
덧붙여“현지에서 있던 일들이 그대로 지역사회에 퍼져나가거나 과장된 소문으로 되돌아 오기 일쑤”라며 “연수나 여행, 선진지 시찰은 엄연히 계약자와 피계약자 관계인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J여행사측 한 직원은 “지역에서는 한솥밥을 먹다 보니 더 많은 신경을 써 주기 위했던 것이 화근이었다면 화근”이라고 짧게 답했다.
국내여행과 관련 과거 양평군과 관내 여행사 가이드측이 현지에서 선.후배 관계로 몇 차례 말다툼이 벌였던 것은 통감하는 분위기다.
YPN/황대웅 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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