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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N 8월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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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31 09:53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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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발

여름 새벽
전신주 변압기 아래



흐르는
소나기 같은 땀방울

태어난 시간을 잇는
그의 가족 밥 짓는 법

온통 다 젖은 이마와 등허리
젖지 못하는
사내의 발

- 소정문학회 동인 詩人 문 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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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직업인들 전신주에 오르는 만큼 위태롭지 않은 게 있을는지요.
위태로운 삶의 현장에서 누군들 땀이 돋지 않을 재간이 있을는지요.
더운 땀이든, 식은땀이든 때론 눈물이든, 몸 밖이든 몸 안이든...

그러나, 발은 항상 건조해야죠.
위태로운 삶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말이죠.

                                                      - 안 병 욱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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