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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처지에도 양평전체를 보듬는 온정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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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3-11 09:53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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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이런 난리는 처음이다. 손에 닿는 모든 물체를 의심해야 하고 수도꼭지만 보면 손을 씻는 게 일상이 되었다. 마스크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물건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재채기를 하는 사람만 봐도 심장이 덜컥하고 지인들과 밥 한 끼 하기도 겁나는 세월이 벌써 두 달이다. 어디를 가도 썰렁하고 흉흉하다.

썰렁하고 흉흉하지만 양평 전체를 보듬는 온정이 끊이지 않아 큰 위안이 된다. 내 식구 챙기기도 벅찬 데, 이웃의 삶을 혈육처럼 알뜰살뜰 챙기는 이들이 적잖다. 존경스럽고, 부끄럽다.

서종면에 거주하는 가수 아이유가 3천만원, 지평주조가 1천5백만원, 양동면 13개 사회단체가 1천만원, 건설협회 5백만원, 용문사 1천만원, 에이스제약 440만원, 양평군 체육회장 김용철 1천 2백만원, 축산발전협의회 2천3백만원 상당의 육류 외 40여건의 기탁금과 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모든 기탁자가 고맙고 존경스럽지만 유독 눈에 띄는 사례가 몇 있다. 용돈 아껴 2만원, 5만원을 기탁한 양평의 청소년 임혜선, 문은경 양의 마음씨가 마음이 저리도록 기특하다. 또 하나 뉴월드컵고속관광여행사 류재복 대표를 비롯한 기사 20여명의 성금 900만원에는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이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지 않은 산업분야가 없지만, 관광업계는 그야말로 초토화다. 뉴월드컵고속관광여행사 소속 20인의 기사들도 지난 두달 간 단 한 번의 운행도 하지 못했다. 그토록 팍팍한 상황에서 누가 맨 먼저 기탁 얘기를 꺼냈을까. 또 그들 모두는 무슨 마음으로 동의했을까.

입방정이 될까봐 조심스럽지만 아직 이곳 양평은 청정지역이다. 코로나19가 지척까지 침범해왔지만 아직은 청정하다. 양평군 공무원이 어쩌니 저쩌니 쉽게 입방아에 올려놓곤 하지만 보건소직원뿐 아니라 대다수 양평군 공직자들은 현재 파김치상태다. 정동균 군수 역시 볼이 홀쭉해졌다. 아무리 미우니 고우니 해도 양평군 공무원들은 든든한 우리 이웃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코로나19로 유난히 삭막한 늦겨울, 나와 내 식구 챙기듯 이웃을 챙기는 사람들 덕분에 마음만은 따뜻한 물에 잠긴 듯하다. 양평군민 모두와 함께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YPN뉴스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역시님의 댓글

역시 작성일

  YPN  역시 양평의 최고 뉴스 입니다!!!1

홍길동님의 댓글

홍길동 작성일

YPN ! 모두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아름다운 선행소식에 마음찡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양평군민모두 멋지게 이겨냅시다 양평군파~이팅

김영진님의 댓글

김영진 작성일

가슴 따뜻한 뉴스 감사합니다.
나눔하시는 모든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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