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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쪽구름농원, "계수나무 숲에서 자연을 배워요"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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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10-12 14:17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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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구름농원의 향기 가득한 계수나무 숲 (오)쪽구름농원의 통나무로 된 교육장.


넓게 펼쳐진 밭을 지나 통나무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따라 가을을 기념하는 꽃들이 한가로이 피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아름다운 농장.

자연과 한치의 틈도 벌어지지 않은 모습 그대로 어우러진 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승국(52), 송석영(51) 부부는 금슬만큼이나 손재주가 좋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직접 농장을 가꾸고 꾸몄다.

“쪽구름농원은 자연과의 교감과 정서적인 충분한 안정을 느낄 수 있는 농장입니다.”

부부는 유럽식 숲학교를 모티브로 숲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이 가능한 교육농장 쪽구름농원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주요 테마로 잡고 운영 중이다.

부인 송씨는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그림과 한지공예 작품을 직접 만들며 왕성한 작품활동과 함께 지역내 학교에서 한지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덕분에 이 농장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선생님’으로서 손색없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쪽구름농원에 도착한 아이들은 오솔길을 따라 노래를 부르며 계수나무 숲에 도착하게 된다.

시골에 아이들이 없어서 나무가 심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농촌과 자연에 대한 감성적인 부분을 일깨우며 나무에 대해 새로이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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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나무퍼즐을 맞추는 모습.


숲에 모인 아이들은 ‘나무가 되어보자’는 제목에 따라 나무조각 퍼즐을 보며 나이테를 배우고 나무의 종류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지며 나무와 친밀도를 높인다.

이때 활용되는 워크북에는 나무가 활용되는 다양한 방법을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학습하면서 재가 된 나무가 밭에서 거름으로까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주요 테마로 이 만들고 천연염료 추출 등 체험

또 ‘나무에서 색깔이 나와요’라는 이색테마로는 소목, 신나무, 밤나무, 치자나무 등 갖가지 나무에서 천연염료를 추출할 수 있고, 이를 간소화한 과정으로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이어 ‘나무에서 종이가 나와요’에서는 나무를 이용해 우리 생활의 필수품인 종이를 만드는 과정과 한지와 양지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우리 한지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양지의 경우 나무를 갈아서 만들지만 한지는 닥나무의 섬유질을 그대로 살려 만들면서 특징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고, 일본의 화지와 중국 종이, 한국 한지 등을 비교하는 초등학교 3학년 교과과정의 학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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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 작품이 전시된 전시장 내부.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한지산업의 실정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우리 한지의 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한지로 나무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자연물로 그리는 그림으로 창의적인 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때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잠재력이 발휘되며 교육적인 성과가 드러난다.

이런 교육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최씨와 송씨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모두 구입해 다시 공부를 하고 있을 정도로 교육농장에 열의가 높다.

특히 송씨의 아름다운 한지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 농장만의 특별한 보너스다.

쪽구름농원 최승국씨는 “남녀노소 구분이나 장애의 구분 없이 누구나 찾아와 자연을 통해 배우는 농장이 되길 바란다”며 “도시인들에게 넉넉함을 전해주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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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쪽구름농원 최승국·송석영 부부, “나무의 소중함 도시인들에 알리고 싶어”

교육농장 쪽구름농원의 최승국(52), 송석영(51) 부부는 “10년 전 귀농을 결심하고 나무로 직접 집을 짓다가 나무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자연의 소중함과 놀이와 어우러진 배움의 기쁨을 전달하기 위해 농촌교육농장을 시작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서로를 바라보다보니 묘하게 닮아가는 이 부부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교육농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머니가 교직에서 한평생 몸담으시다 교장을 지내고 퇴임한 교육자셔서 원래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도시에서 교육사업과 예술에 함께 종사하고 있던 중에 아이들을 한적한 시골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귀농해 나무와 자연, 한지공예 등을 하며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나무의 유용성과 효용성을 도시의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교육농장을 운영하게 됐다.

-통나무로 된 집이 무척 예쁜데.

양평에 터를 잡기로 마음먹고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나무에 관심이 많아졌다. 통나무로 집을 짓기 위해 공도 많이 들이고 기간도 오래 걸렸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의 내용처럼 나무는 살아있으면서 산소를 공급하는 것부터 종이나 가구 등의 재료를 제공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재가 되어서까지 유용한 것들을 제공하는 소중한 존재다. 나무를 사랑하다보니 나무로 가구도 직접 만들고 한지공예 작품들도 직접 만들어 들여놓아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교육농장을 통해 얻는 특별한 보람은.

어린이들의 생생한 표현력에 감탄하고 놀랄 때가 많다. 도화지 위에 흙을 뿌려 눈이라고 표현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교육을 하는 것 만이 아니라 우리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뭇가지와 돌 등 자연물로 입체적인 그림을 만드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동심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다.

-앞으로의 교육농장 운영시 주안점은.

여유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프로그램 특성상 하루동안 바쁘게 체험하기 보다는 몇몇 가족이 하나의 그룹을 이뤄 찾아오는 것이 가장 깊은 내용의 전달을 할 수 있어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말마다 찾아와 가족만의 가구를 만들 수도 있으니 감성적이면서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도록 노력하겠다. 

/출처. 경기일보

YPN뉴스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아쉬움님의 댓글

아쉬움 작성일

양평 어디에 위치한 곳인지.. 장소와 연락처가 기재 되었더라면 더 좋은 정보가 되었을텐데..

아쉽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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