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우거진 ‘방치 놀이터’··축산반려동물과는 간판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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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강상면 남한강 둔치에 조성된 애견 놀이터가 사실상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에 대응해 ‘축산과’를 ‘축산반려동물과’로 바꾼 군의 조직개편 의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23일, 강상면 교평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의 제보를 받고 찾은 현장에는 소형견과 중형견용 놀이터가 50여 미터 간격으로 설치돼 있었지만, 관리 상태는 처참했다.
놀이터 입구에는 목줄 착용, 배변 처리, 입마개 착용 등 이용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그 앞을 가득 메운 것은 안내문이 아니라 사람 키 높이까지 자란 잡초였다.
특히 중형견 놀이터는 어린이 키에 육박하는 잡초가 자라 발을 들이기조차 어렵고, 모기와 해충이 들끓는 환경이었다.
이 모 씨(36세, 교평리 거주)는 “겨울에 산책하다 이 시설을 처음 발견하고 봄이 되면 반려견과 꼭 이용해보자고 기대했는데, 막상 와보니 쓰레기장보다 못하다”며 “이렇게 방치할 거면 차라리 간판을 떼라”고 비판했다.
화양리에 거주하는 한 60대 주민은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외진 곳에 있어 관리가 어려운 것 같다”면서 “이용률을 높이려면 접근성을 개선하고, 관리 인력을 지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애견 놀이터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숲속 쉼터 평상은 상판이 썩고 통행로조차 없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 또한 관리가 전무한 채 방치되고 있다.
양평군이 '반려동물 친화 정책'을 외치며 조직을 개편한 지 수개월. 그러나 정작 현장은 '간판 행정'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전락하고 있다. 군은 더 이상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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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평인님의 댓글
양평인 작성일아이디어는 너무 좋았던것 같은데,,,
개판될까 방치를 했나보네요?
놀이터 찾아온 애견들과 악수 하면 견주님들이
엄청나게 좋아 하셧을것 같은데요.
참으로 안타깝읍니다.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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