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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마음빌리지, 아이들과 향토음식 체험 ‘건강한 쉼터’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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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10-12 14:23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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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농장 마음빌리지의 본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68년 된 전통가옥과 교육장에 전시된 완두콩, 검정콩 등 각종 두류.


마을 가득히 연기를 피우며 마당에서 장을 담그는 외할머니의 모습. 직접 씨를 뿌리고 대를 세워 키운 콩을 타작해 자식들에게 주기 위해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정성을 요즘 아이들이 가늠하기는 힘들 것이다. 양평에 위치한 마음빌리지는 그런 옛날식 외할머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교육농장이다.

양평군 청운면의 한갓진 외길을 따라 시골 골목길을 올라가면 산 중턱에 마음빌리지가 자리잡고 있다.

굵은 밤알이 매달린 밤나무와 언뜻 보기에도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한옥, 무엇을 품었을지 궁금해지는 수백개의 장독까지 마음 속 고향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풍경이 펼쳐진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찬 프로그램으로 농장에서의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이곳에는 요리연구가 김미혜씨(48)가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물이 맑기로 유명한 양평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기 위해 콩을 활용한 음식들을 연구하고 향토음식과 먹을거리를 주제로 관련 교육들을 진행하고 있는 김씨는 식품조리를 전공하고 전통음식 중 장류의 특허까지 출원한 전문가다.

아직 할머니라기엔 너무 젊고 아름답지만 교육생들과 방문객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어하는 마음’은 할머니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마음빌리지에서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을 기본으로 향토음식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선 미리 전처리 해둔 식혜를 끓여 조청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설탕과 조청의 차이를 알려주고, 직접 만든 조청으로 강정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옛날 방식 그대로 강정을 만들기 위해 가마솥을 활용하는데 이때 고구마를 불 속에 넣고 구워 천연 간식을 맛보는 것도 가능하다.

또 고추장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인기인데, 고추장에 잘 풀어지도록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도너츠 모양의 구멍떡을 함께 만들어 고추장에 풀어가며 우리 음식의 제조 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가족단위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각 가정이 좋아하는 맛을 낼 수도 있다.

김씨가 연구한 방법을 전수받아 매실, 마늘, 사과, 호박 등 각종 천연재료를 첨가해 매실고추장 등 개성과 입맛에 맞춘 우리 가족만의 웰빙 고추장을 함께 만들며 가족간의 정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 이때 활용되는 떡과 쑥개떡을 만들면서 팥, 콩, 카스테라 등 각종 고물을 비교하고 건포도와 땅콩 등 자연의 먹을거리를 활용해 입맛에도 맞고 영양가도 높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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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농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전통장을 만드는데 활용되는 재료를 보고 만지며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옛날 방식대로 조청으로 강정 만들고 매실·호박 첨가한 ‘웰빙 고추장’ 인기

이런 과정을 통해 탄수화물, 단백질 등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있는 영양군과 영양소에 대한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6천600여㎡ 규모의 야외학습장에서는 제철 채소가 항시 기다리고 있으며, 이곳을 활용해 한번 와서 심고 가는 프로그램이 아닌 파종과 관리, 수확까지 연중 내내 연계성을 갖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

최근 김씨는 밥통 하나만으로도 고추장을 만드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을 살리자는 정신의 슬로푸드 운동을 중심으로 전통을 살리면서 천연 조미료를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마음빌리지 김미혜씨는 “시설이나 인프라는 다소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태어나고 자란 옛집에서 옛날 먹거리와 생활방식을 최대한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우리 몸에 필요한 신토불이 건강밥상이 최고의 밥상으로 인정받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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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음빌리지 김미혜씨, “친환경 먹을거리 전파 즐거워”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특별한 정성으로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혜씨(48)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꿈도 많은 소녀같은 마음의 소유자다.

덕분에 다양한 활동으로 눈코뜰새 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김씨는 “친환경 먹을거리를 다른 사람들이 먹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느끼는 행복이 크다”고 말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교육농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원래 이 마을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도시생활을 시작했지만 식품조리 관련 강의 등 활발한 교육활동을 진행하며 귀농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현재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전통음식 중 기능성 장류를 특허출원하면서 우리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지난해 할아버지가 직접 지으신 68년된 전통 가옥을 최대한 살리면서 리모델링하고 황토를 발라 교육농장을 시작하게 됐다.

-특별한 고추장을 담글 수 있다고 하는데.

저염도 간장과 기능성 고추장, 막장 등을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연구하고 있는데 각자 입맛에 맞는 고추장이 있다면 요즘 우리들의 식단에서 더 잘 활용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이후 전처리를 마친 재료들을 가족단위로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하게 됐으며, 옛날 방식 그대로의 찹쌀고추장에 10%의 특수성을 추가하는 웰빙 고추장을 개발하고 전파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지역내 활동들을 소개한다면.

수원여대 식품조리학과의 강의와 특강을 진행하고 전통요리학원의 강의, 지역내 강의 등 교육사업을 많이 진행했다.

요리연구가로 ‘귀농 꿈’ 이뤄
기능성 장류 개발 특허 출원

또 양평 내 베트남, 중국, 싱가폴 등 다문화가정의 새댁들에게 장 담그기와 김장, 만두 등 전통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앞으로는 교육농장과 지역내 활동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이나 포부는.

전통장과 이를 활용한 소스까지 연구가 마무리되면 기능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5~10년 뒤에는 ‘요리연구가’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교육농장 선생님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농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출처. 경기일보

YPN뉴스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청운인님의 댓글

청운인 작성일

양평의 멋쟁이 미인 사장님 역시,,,항상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화이팅!

양평친구님의 댓글

양평친구 작성일

그 옛날 공자의 온고이지신을 청운 여물리에서 실천하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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