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리전투 용사들 잊지 않겠습니다” 지평리전투 상기행사 열려
정치사회
페이지 정보
본문
![]() |
‘꽝’ 하는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흙파편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고, 주둔지는 순식간에 연기에 휩싸였다.
26일 양평군 지평리 프랑스군참전비 앞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꽹과리를 치며 인해전술로 몰려오는 중공군을 프랑스군과 미군, 한국군이 연합해 죽을 힘을 다해 물리쳤다.
중공군이 수많은 전사자를 남기고 결국 퇴각하자 연합군은 삼색기, 성조기, 태극기를 펼쳐보이며 만세를 불렀다.
그러자 연합군 주둔지 앞에 앉아있던 백발이 성성한 프랑스·미국 참전용사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날 전투는 6·25 한국전쟁 당시 UN연합군이 중공군을 격파한 첫 전투로 기록된 ‘지평리전투’를 재연한 것이다. 지평리전투는 지난 1951년 2월 미군 23연대 전투단에 배속된 프랑스군 1개 대대가 중공군 3개 사단 3만여명과 싸워 승리한 것으로 당시 38선 회복의 발판이 됐다.
이날 육군 제7기동군단(군단장 중장 박성규) 주관으로 열린 6·25전쟁 60주년 ‘지평리전투 상기행사’에는 당시 지평리 전투에 참전한 프랑스군 33명과 미군 54명을 비롯해 프랑스군 가족 82명이 참여했으며, 한국군 참전용사, 국내 프랑스인, 보훈단체, 프랑스 참전용사사업회 관계자 등 2천400여명이 함께 했다.
행사는 지평리전투를 상기하는 영상물을 통해 참전용사들을 ‘진정한 대한민국의 영웅들’이라고 소개한데 이어 헌화, 묵념 및 조총발사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행사장 주변에서는 1천여명의 국군 장병, 탱크 12대, 헬리콥터 2대가 동원돼 치열했던 당시의 전투장면을 30분간 생생하게 재연했다.
장병들은 당시 상황과 똑같이 참호를 파 전투에 대비하는 모습부터 중공군과 사흘 동안 맞서 처절하게 싸우는 장면을 영화처럼 리얼하게 재연해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프랑스군 참전용사 자크 부땅씨(83)는 “60년 전 치열한 전투를 벌인 이곳에 다시 오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 초대해 준 대한민국에 감사드린다”며 “재연된 전투장면이 너무 생생해 마치 그때 그곳에 다시 와 있는 것 같은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프랑스군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당시 작전상황실로 쓰였던 양조장과 쌍굴터널 등 전적지를 답사했다.
/출처.경기일보
YPN뉴스 (ypnnews@naver.com)
- 이전글양평경찰서, 법질서 지키기 캠페인 전개 10.05.27
- 다음글양평군수 선거 대담·토론회 개최 및 중계 안내 10.05.26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