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폐교위기 학교, 도시민 역러시 열풍에 즐거운 비명 > YPN뉴스

본문 바로가기
회원가입 로그인 기사제보
YPN뉴스 2025년 06월 27일 (금)
YPN뉴스 칼럼 인터뷰 기업탐방 포토뉴스 사람&사람 독자광장

농촌 폐교위기 학교, 도시민 역러시 열풍에 즐거운 비명

교육

페이지 정보

작성일 10-02-04 15:54 댓글 6건

본문

Photo
조현초교 전경


양평지역의 폐교위기 소규모 농촌학교에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수혜를 받기위한 도시민들의 전입 열풍이 일면서 즐거운 비명이다.

특히 전원학교와 혁신학교로 지정된 용문면 조현초교(교장 이중현) 주변에는 전세와 집 지을 땅을 구하려는 도시민들이 몰리면서 소규모 주택의 품절현상까지 빚을 정도다.

조현초교는 수년전부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면서 신입생이 늘어나자 실제 거주자임을 증명하는 해당 지역 이장의 확인서를 취학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학교 취학 열풍은 수그러들지 않은 채 펜션이 전세집으로 바뀌고 소규모 토지매매가 활발히 거래되는 등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까지 활기를 주는 형국이다.

지난해 초 105명에 불과했던 조현초교는 도시지역의 농촌학교 ‘역러시’ 전학으로 현재 138명으로 늘었고 올 1학년 신입 예정학생이 36명에 달해 2월말 18명의 졸업생을 제외하면 156명의 학생수가 된다.

매년 13~15명 정도가 입학하던 예년과 달리 입학 예정자의 60%에 달하는 도시민이 더 몰린 까닭이다.

이 학교 주변엔 16가구 규모의 다가구주택과 택지개발 등 때아닌 건축붐도 생겨났다.

Photo
조현초교


이 학교에 자녀를 취학시킨 학부모 A씨는 "인터넷과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여러 특성화교육 학교의 프로그램을 살펴 본 뒤 입학을 결정했지만 주소를 옮겨놓고도 입학전쟁을 치러야 했다" 며 "초등교육 만큼은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느끼고 인성형성에 큰 도움이 되는 학교에 보내고 싶었다" 고 설명했다. 

조현초교 이중현 교장은 “집을 못구한 도시민들이 학교 입학을 위해 줄을 서 있는 형국이어서 조만간 20여명의 학생이 추가로 입학 또는 전학 올 가능성이 커 오히려 고민” 이라며 “1학년의 경우 2개반으로 분반해야 할 처지인데 교실이 없어 의도했던 특성화 수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고 말했다.

현재 전교생이 66명인 강상면 세월초교도 올해 예정 신입생수가 21명에 달해 고무된 표정이다.

늘 폐교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학교였지만, 철저한 체험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이 언론 등에 알려지면서 서울, 부산 등 도시민들의 이주현상이 늘고 있다.

학교 주변의 전세 및 주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지자 10여㎞ 떨어진 양평읍 등지에 집을 얻고 입학전쟁을 치르는 학부모들이 늘면서 세월초교는 오히려 먼거리 버스 통학문제가 대두되는 고민이 생겼다.

Photo
세월초교


서종면 수입초교도 지난해 3월 60명뿐인 전교생이 현재 84명으로 늘었고 서종초교 정배분교도 1년새 10여명이 늘어 75명이 됐다.

이러한 도시민의 농촌지역 역러시 현상은 초등학교 만큼은 도시의 획일적 교과중심 교육 보다 자연속에서 특성화된 체험과 올바른 인성교육을 추구하는 현 세대 부모들의 경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도시민들이 시골 소규모 학교라고 해서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중심의 활동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선택하고 있어 변화를 요구하는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갈망과 안목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며 “이는 농촌 소규모 학교의 발전방향을 알려주는 신호인 동시에 초교와 연계할 수 있는 혁신적 중·고교 육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 라고 말했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댓글목록

세월초님의 댓글

세월초 작성일

세월초는 주변에 집들이 없어서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학부모,아이들이 많습니다. 학교 버스가 있다면 그래도 좀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아님 학교 근처에 임대 주택이라도 집을 좀 지어 주시던지요.

입주민님의 댓글

입주민 작성일

양평에 체험중심의 작은 학교들이 많이 생겨 좋네요. 새로운 학교 모델 중심축으로 양평지역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반갑고 좋은 소식이에요

학부모님의 댓글

학부모 작성일

세월초는 선생님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지난 일년간 작은학교의 장점을 살린 홍보를 통하여 올해 작년의 두배 이상의 학생이 입학을 합니다. 문제는 세월리 뿐만 아니라 세월리에서 가까운 대석리 여주 전북리에는 이사올 집이 없다는 것입니다. 수도권에서 전학오는 가정은 집을 못 구해 양평읍에 집을 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월초에 꼭 오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양평까지 통학버스를 운행하여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카페 세월마을학교에 가시면 집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학부모2님의 댓글

학부모2 작성일

세월초는 양평에서 서울이나 분당쪽으로 자가용 통근이 가능하여 인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교육의 질은 당연히 좋고요. 하지만 지역에 주택이 많지 않아 조금 떨어진 읍내로 많은 분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습니다. 읍내에서 학교로 버스를 다니게 하는것은 힘들겠더군요. 세월마을에 취지에도 맡지 않는데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올해 이사을 왔지만 교육을 위해 오게 되면 길어야 6년이면 떠난다는 것인데 이것은 세월마을에 도움이 되기 보나는 분란만 가져올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학교 주위에 공동체 형성을 할 수있는 주택단지 조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갑을빌리지 같은 단지를 활성화 시키거나 ...
군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님의 댓글

학부모 작성일

저희 집도 읍내에 집이 있는데.. 정말 힘이드네요..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마음껏 놀다가 쉽게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방법을 어른들이 찾아주셨음 좋겠습니다.
가장 빠른 방법으로 통학버스운행은 어려운 건지요.. 뭐가 문제인진 모르지만 빠른 시간내에 차량운행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자연과 함께 놀다가 집에 올수있도록 배려 부탁합니다.

희망님의 댓글

희망 작성일

세월초에 통학버스가 있다면 훨씬 많은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 밑에서 행복하게 공부하며 뛰놀수 있을텐데 3개월 여 통학문제로 세월초 근처에 집을 구하고 있는 학부모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문제네요~
통학버스가 빨리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




YPN뉴스   발행일 : 2025년 06월 27일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117   등록일자 : 2007년 07월 26일
476-800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군청앞길 5-1 우진빌딩 6층 전화 031) 771-2622 팩스 031) 771-2129
편집/발행인 : 안병욱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욱
본 사이트에 포함되는 모든 이메일에 대한 수집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됩니다.
Copyright 2005~2025 YPN뉴스 All rights Reserved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