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고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범, “최씨가 시키는 대로 했다”…경찰 조사서 횡성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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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대구에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박씨가 양평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양평경찰서는 “25일 오후 11시 10분께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자택에 있던 용의자 박모(40)씨를 특수절도 및 사체 등의 영득죄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우재진 수사과장은 26일 오전 11시 열린 범인 검거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박씨가 ‘지난해 11월 자신에게 신이 내렸고 최진실씨가 내 몸에 들어와 이야기 한다’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씨가 꿈에 나타나 ‘봉안묘가 답답하니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 달라’고 말해 그대로 해준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나 앞으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 과장은 용의자가 “병원에서 정신병 치료를 받은 경력이 없으며,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을 두고 싱크대 수리업을 하며 가정을 이끌어 가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공범이 없는 박씨의 단독범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용의자 박씨를 특수절도와 사체 등의 영득죄를 적용, 충분히 조사한 다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속초에서 꿀단지를 구입해 유골을 넣고, 최씨 이름이 적힌 유골함은 대구의 야산에 버리는 등 범행 후에도 차분하게 증거를 인멸했다”며 “금품을 노린 범죄 등 구체적인 범행동기 확인을 위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수사 브리핑을 갖고 검거된 용의자 박씨의 범행 동기와 행적, 증거물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유골함을 최씨 어머니 정씨에게 인계했다.
/정영인. 조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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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경찰서 우재진 형사과장이 범행 당시 범인이 입고 있던 의류를 공개했다. |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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