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흙’을 드러내다
문화
페이지 정보
본문
![]() |
아스팔트위를 달리는 자동차, 뛰도는 아이들과 걷는 사람들...
언제부턴가 세상의 모든 것들은 ‘아스팔트’위에 올라서기 시작했고 ‘흙’은 아스팔트 아래로 감춰지기 시작했다.
생명이 싹트지 못하는 차가운 아스팔트 이면엔 현대인들의 마음과 몸도 차갑고 무거워져만 가는 것 같다.
아스팔트가 걷어지면 흙이 드러나듯 마음의 아스팔트가 걷혀지면 사람들의 마음도 흙과 같이 따뜻하고 부드러워지진 않을까.
양평군 용문사 진입로 황톳길은 무거운 몸도 덜어내고 마음도 가벼워지는 ‘웰빙거리’로 큰 인기다.
양평군이 지난 4월 일주문부터 용문사 해탈교까지의 진입로 2km의 아스팔트와 아스콘을 걷어내고 친환경적인 황토 포장길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말과 휴가철을 맞아 용문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시원함의 감탄을 연발한다.
맨발로 걸을 때면 황토와 마사토의 촉감은 양말보다 포근하고 편한 느낌을 온몸에 전달시킨다.
또 머리위로 울창하게 뻗은 나무 그늘속에서 숲속의 싱그러운 공기와 다량의 피톤치드(식물이 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인체에 이로움)에 묻히니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은 해독되고 마음의 스트레스는 어느순간 씻겨 내려간다.
또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흐트러진 정신을 씻어내고 형형색색 핀 꽃들은 콧노래를 흥얼케 한다.
군은 올해 초 이곳 일대에 난립된 조성으로 그동안 자연경관을 해쳐온 전주와 전선을 한전과 KT, LG파워컴과 공동협약해 지중화도 이뤄냈다.
또 용문사 은행나무 주변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계단정비, 구절초를 식재함으로써 등산객과 보행자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거리, 명품길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 |
/김송희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 이전글한국농어촌공사 양평지사, 농지은행사업 추진 09.08.27
- 다음글익사 직전 30대 여성, 20대 청년이 극적 구조 09.08.26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