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2리 옹달샘꽃누름마을, 리어카 기차타고...달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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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 기차체험 |
“물장구도 치고 야생화 체험도 하고, 직접 수확한 농산물도 먹고….”
양평군 용문면 화전 2리 옹달샘 꽃누름 마을은 양평 시내에서 20여분 정도 떨어진 한적한 곳에 분지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양평~홍천 간 6번 국도를 타고 20여분을 달리다 용문산 입구 진출로로 빠져 나와 우회전 하면 자그마한 다리 화전교를 만나고 이어지는 한적한 산길과 숲이 우거진 작은 산 하나를 넘으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산을 병풍삼아 아래쪽으로 자리 잡은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옹달샘 꽃누름 마을은 논 농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 왔지만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곳 농가들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2005년 ‘꽃누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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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수확체험 |
법인 대표 홍석기씨는 “자칫 기업형 체험마을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법인은 그렇지 않다”며 “농민들이 자신의 집 방을 내줘 이곳을 찾은 가족여행객에게 먹을거리와 잠자리를 제공하면서 농촌을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자, 옥수수, 고구마, 곰취, 야생화, 산나물류 등 특성 있는 농산물 수확 체험이 가능하다”며 “현재 15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고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참여하지 않은 농가들도 특별한 작물을 생산할 경우 동참하는 등 모든 농가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화전 2리는 예로부터 오리농사를 지어 왔다. 그래서인지 논둑길을 지나 다니는 오리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마을 앞 700년 된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최고령 은행나무인 1천100년의 용문산 은행나무에 이어 두 번째 고령목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마을로 유입되는 개울 등 물이 전혀 없어 지하수로 농사를 지어왔으며 전기가 들어 온 뒤에도 양평군이 인증한 지하수로만 농사를 지어 오염요소가 없는, 말 그대로 ‘친환경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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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수영장 |
홍씨는 “과거 부락 주위에 수십 여개의 옹달샘이 위치해 물이 많아 마을 지명이 ‘수갱이’라고 불릴 만큼 수량도 풍부하다”며 “그렇다보니 친환경 오리농업이 가능했다”고 자랑한다.
화전 2리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전통 테마마을로 지정한 체험마을이라는 점.
길가에 핀 예쁜 야생화를 조심스레 꺾어 곱게 말려보는 꽃누름은 그동안 몰랐던 꽃 이름과 의미를 공부할 수 있고 예쁘게 말린 꽃으로 장식한 나만의 양초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추억의 논둑길 걷기와 마을기차 체험도 백미다.
딱딱한 빌딩 도시숲을 빠져나와 산으로 둘러싸인 정겨운 시골 논둑길을 가족과 함께 거닐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여름방학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홍씨는 힘주어 말한다.
더욱이 마을길 4㎞를 잘 닦아 리어카를 연결해 만든 일명 ‘마을기차체험’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가장 인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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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꽃누름 공예 |
여기에 무농약 쌀밥과 유기농 모듬쌈, 나물무침에 돼지고기 두루치기까지 나오는 풍성한 ‘웰빙’ 점심식사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을 위해 자라가라 놀이, 꽃누름 공예, 꽃편지, 꽃그림, 화전놀이, 옹달샘 농부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주민들의 농촌체험을 위한 마음은 곳곳에서 묻어났다.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체험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지난 2005년 친환경 목재인 황토만을 사용한 ‘전통테마 체험관’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건립했다. 물론 친환경을 겨냥해 농민들이 직접 건설 인부로 참여해 순수 손으로 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홍씨는 강조한다.
또 앞으로 ‘1농가 1가족’ 자매결연을 통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농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전혀 오염되지 않은 친환경 마을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연과 농촌을 체험하기에 안성맞춤 장소”라며 “가족의 사랑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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