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맑은 양평, 무농약 명품 ‘친환경 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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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양평군 친환경유통센터(현 양평군지방공사)에서는 심각한 회의가 열렸다.
“버섯, 오이 등 경기도내 친환경 농작물 재배에 선두 격인 양평에서 친환경 콩나물이 없어 타 시·군에서 조달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급식 재료는 모두 양평 친환경 특산물인데 콩나물만 강원도에서 들여오는 건 솔직히 자존심이 상합니다.”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해 온 양평군내 일부 작목반 회원들이 자녀들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 선두의 자존심을 위해 친환경 콩나물 재배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후 ‘물맑은 양평 친환경 작목반’은 자체 부담금 2억원과 양평군으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는 등 모두 3억원을 투입, 신화리 190 일대 495㎡부지를 마련해 친환경 콩나물 재배를 시작했다.
이들은 친환경 콩나물을 표방한만큼 무농약을 고집했다.
이를 위해 농약잔류량 검사를 통과한 제주지역 콩을 사용하고 있으며 양평군이 음용수로 적합하다고 ‘합격’ 판정한 지하수만을 사용한다.
특히 제주산 콩을 심고 재배해 콩나물로 출하되기까지 양평농협협동조합에 의해 ‘생산 이력제’가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양평 무농약 친환경 콩나물은 농약을 사용한 일반 콩나물과 달리 농약이나 성장촉진제 등을 단 한 가지도 첨가하지 않고 순수 음용수만을 사용하다보니 키가 작고 가늘며 뿌리가 긴 것이 특징이다.
맛도 농약을 사용한 것은 물이 많이 생기고 단단한 반면 양평 친환경 콩나물은 고소하고 아삭아삭한 맛을 낸다.
또 빛을 비추면 1시간 이내에 탄소동화작용에 의해 콩나물 머리의 빛갈이 푸른색 빛깔이 나는 반면 농약을 뿌린 콩나물은 2~3시간이 지나야 푸른 빛깔을 내는 차이가 있다.
이 밖에 성장촉진제 등 농약을 사용하면 몸통이 두툼하고 뿌리가 얇아 1㎏의 콩을 재배했을 때 8~9㎏을 생산해 내지만 친환경 콩나물은 4~5㎏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양평 친환경 콩나물의 재배 과정도 과학적 시스템에 의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제1 재배실에서 23℃의 적정온도에서 3일 반나절을 키운 콩나물은 21℃의 온도가 유지되는 제2 재배실(2~3일)로 옮겨지고 모두 자란 콩나물은 두 차례에 걸친 세척단계와 세척과정에서 유입된 수분을 50% 이상 빼 내는 마지막 단계까지 모두 5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어 수분을 뺀 친환경 콩나물은 예냉실로 옮겨져 반나절 정도 관리하다 출하 직전에는 저온냉장고에 잠시 보관된 뒤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관리로 2006년 9월 농산품 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9월에는 경기도 G마크를 획득했다.
현재 G마크(아침마루)의 유통망을 통해 도내 80여개, 농협유통공사(무농약 콩나물) 유통망을 통한 80여개 등 모두 160여개 초·중·고등학교 급식에 친환경 콩나물이 보급되고 있다.
또 성남하나로마트와 서울 창동 하나로마트 등 전국 20여개 매장에 판매되고 있다.
‘물맑은 양평 친환경 작목반’ 김영세 대표<사진>는 “콩나물은 콩의 영양분만으로도 충분히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농약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며 “양평군 친환경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10여개 농가가 참여해 자존심을 걸고 양평군 최초의 친환경 콩나물로 재배하고 있는 만큼 믿고 구입하셔도 괜찮다”고 자부했다.
/조한민기자
YPN뉴스 (y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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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금덕님의 댓글
강금덕 작성일김영세 작목반장님 늘 성실하게 친환경농업에 전념하시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친농업 선도님의 댓글
친농업 선도 작성일정해봉씨와 더불어 양평의 친환경 농업을 선도하는 김영세 대표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늘 건승하시고, 후배들에게도 그 정신을 많이 계숭해 주시길...